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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기적인 누나에요
아빠혼자 20년을 넘게 혼자 저희를 키워주셨죠
그렇다보니 저희 삼남매 다른집보단 좀 각별한 사이죠
우애가 좋다고해야하나? 아님 오지랖이 넓다고해야하나?
전 결혼했고요 아이도 있어요
여동생은 내년쯤 결혼할거구요
남동생은 올초 s회사 입사해서 다니고있어요
친정집은 살림이 넉넉하지 못했죠
남자혼자 벌어서 3명을 가르칠려니 아빠혼자 너무 힘드셨죠
이런 상황에서도 아빠는 남동생 대학교 4년내내 학비에 등록금에
입사하고도 몇 달동안은 아빠 카드로 교통비에 핸드폰요금까지 냈줬더라구요
그리고 호주 1년 어학연수까지 보냈고요
이 호주 갈 때 아빠 돈이 없어서 2천만원 대출받았어요
대출받은건 우리모다 다 알구있고요
전 여상을 졸업해서 졸업전부터 회사를 다녔어요
지금도 맞벌이구요
여동생은 전문대 졸업했어요 2년제인데 학비없어서 1년다니다 휴학하고
돈벌어서 다시 등록하고 등록하고 어렵게 4년만에 졸업했죠
그래도 아빠한테는 돈달라고 한번도 한적없구요
처음에 대학교 들어갈 때 등록금은 제가 적금깨서 보내줬어요
나머진 여동생이 알바를 해서 자기가 마련햇쬬
친정집이 넉넉하지 못해서 직장생활하면서 동생들 용돈이며 옷이며
집안에 소소하게 들어가는 생활비는 제가 내고요
아빠는 공과금이나 크게 들어가는 돈은 아빠가 내구요
친정집살 때 제가 2천만원 보태고 여동생은 그때 세간살림을 샀죠
가구며,냉장고,등등등
그렇다고 우리 자매 아빠를 원망하거나 돈을 달라거나 하지않아요
저도 제가 벌어서 결혼했고 여동생도 마찬가지구요
뭐 달라고해도 돈도 없구요
이건 남동생도 마찬가지죠
남동생은 대학교다닐때부터 사귄 여친있어요
그 여친도 지금 호주로 유학중이구요
대학교 졸업해서 2년인가? 3년동안 회사 다니면서 모아둔 돈 다쏟아부어서
호주로 유학갔어요 사귄지는 7년? 그정도 된듯하구요
7년동안 저희 2번봤어요 외동딸에다가 성격이 그닥 활발하지않아서
저희랑 어울리는걸 어려워해서 저희도 뭐 상대가 그러니 막 만나자고하지도
않구요 여친집도 좀 어려운듯해요 여친이 직장다닐땐 집에 생활비도 내고 한다고
착한것같긴하더라구요 그런데 나이가 드니 이젠 결혼생각하는듯해요
솔직히 아빤 별루 좋아하지지않아요
무남독녀 외동딸에다가 좀 이기적인듯하고 남동생이랑 많이 싸워요
호주로 유학중인데도 매일 저녁 술먹거나 남동생이 친구들 만난다고하면
호주에서도 국제전화해서 확인하고 암튼 싸우니 아빤 별루 안좋아하죠
문젠 그게 아니구요
남동생이 어릴때 너무 어렵게 자라서 그런지
너무 돈돈돈해요
어린것이 (지금 27살) 너무 돈돈 거리니 좀 보기도 싫고 얄밉기도하고
예를 들어 제가 친정집에 신랑이랑 같이가면 저녁때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음 남동생이 몇 번 삼겹살이랑 야채랑 사온적잇어요
그럼 너무 생색을 내고 물가가 너무 비싸는둥, 아꺼먹으라는둥
올 여름 얼마나 더웠어요? 집에 5평짜리 에어컨 벽걸이가 오래되서
잘되지도않고 전기등급도 4급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좀 바꾸자고 2+1으로 바꾸자고햇떠니 또 난리난리
여름은 원래 더운게 맞는거다 자긴 에어컨 사용안할거다
이럼서 어찌나 난리를 치던지
저흰 남동생 입사하고나서는 무조건 1/n로 나누거든요
집에들어가는 모든거 그전엔 여동생이랑 둘이사 나눴구요
다행히 저렴한거 나와서 그거 샀어요
올초 입사를 하면서 저희 삼남매 모여서 애기를 했어요
아빠 대출2천을 남동생이 갚는것이 어떠냐고
처음엔 벌쩍 뛰더니 저희가 그렇게 말하는거 듣고 수긍하더라구요
자기가 갚는다고 적금들어서 한꺼번에 아빠 드린다고
그렇게 애기가 마무리가 됐는데
어제 밤 12시에 여동생한테 전화가 왔어요
대출애기하다가 언제 아빠돈 드릴수있냐고했더니
생전 첨 듣는 애기인듯 난리난리를 치면서
아빠한테가서
“아버지! 제가 돈 2천만원 갚아드려요?!!!!”
“그럼 저 장가 어떻게 가요?!!!”
“돈 2천 드릴테니 그럼 집해주시던가요?!!!!”
이렇게 말햇다고..........
상처받았을 아빠를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도 저희 우애좋고 아빠한테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남동생은 아니었나봐요
그돈 저라도 있음 아빠 갚아드리고 노후에 편안히 쉬셨음하는데
저두 너무 어렵고 참... 상황이 그렇네요
저에 이런 생각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1. 싹퉁바가지 동생
'10.11.18 11:00 AM (222.107.xxx.111)어려운 가운데 오냐오냐하고 키운 자식이 꼭 그렇게 자기만 알더군요.
어쩝니까
아버지와 누이 두분이서 그리 만든걸
아무리 힘들게 뒷바라지를 해도
지금 돈돈 할 정도로 본인도 힘들게컸다고 생각하죠.
대출금 갚으라고 해 봐야 의만 상하겠는데요
어차피 결혼하고 나면 남을 의도 없겠습니다만......
강건히 마음 먹고 동생을 대해야 겠습니다.
저도 하나 뿐인 남동생
알뜰 살뜰한 참한 처자와 결혼하더니
세월이 갈 수록 부모님 수발은 제 차지더군요.
그냥 너희만 잘 살아라 합니다.
대신 부모님 돌아가시면 저는 홀홀단신이라고 지금부터 마음 다져 먹습니다.2. 동생...
'10.11.18 11:13 AM (122.32.xxx.7)속상하시겠네요ㅜㅜ제 남동생그런담 가슴찢어질듯...동생하고 한번하시긴해야겠어요,...안그럼 갈수록 더할것 같네요...
3. .
'10.11.18 12:16 PM (125.139.xxx.108)이기적이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27살 밖에 안된 총각이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살았을 마음의 짐도 같이 느껴집니다. 울 집 23살 되는 젊은 놈 하고는 비교불가네요.
남동생하고 아버지가 같이 상의 하게 해주셔요
누나들이 갚아줄것도 아니면서 언제 갚을래 하고 물으니 열을 받은듯 싶네요4. 갈등의 이유
'10.11.18 1:04 PM (220.127.xxx.237)여기도 욕심의 갈등이군요.
남동생분께서는, 돈 벌기 시작하자 마자 저런 부담들이 떨어지니
자기 앞날이 깜깜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힘들게 일해 봐야 뭐하나, 쨍하고 볕들날은 내 삶엔 안오고
시작도 안하고 내 생에 봄날은 갔구나,
이래서 결혼은 커녕 좋은 옷 한번 입어보고 좋은 곳 한번 가볼 수나 있을까?
(저도 해 본 생각이라서요, 부모한테 받은거 없는 우울한 인생)
저런 남동생의 마음을 이해해 주면서 차근차근 갈등을 조정해 보시지요.5. 불쌍한 남동생
'10.11.18 11:29 PM (114.200.xxx.38)님도 안타깝지만요.....남동생분도 사실 넘 안됐네요.....
돈 벌자마자ㅠㅠㅠㅠ 저두 살아보니 부모 잘만난 사람이 젤루 부럽더군요...
저도 심히 부모복이 없다보니 참 사는게 힘이 듭니다..
남동생분 직장생활을해도 무슨 낙이 있겠어요? 나이도 27이면 사실 한참 어린나이이고 다른친구들은 지금도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 나이인데 ㅠㅠ 정말 부모 잘만난분들 정말 감사하며 사십시요..............님도 남동생분 입장도 이해해주세요....가엾네요.......제남동생 생각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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