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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이 뭔지....

작성일 : 2010-11-18 10:29:50
저는 맞벌이 초딩 둘 엄마입니다.
결혼 10년동안 김장때마다 이건 뭔가 싶네요.
시댁에, 아이들 봐주시는 비용이긴 하지만
(초등학생이라 저녁밥만 먹여 주십니다)
생활비 드리고, 병원비 대고, 가전제품 바뀔때마다 비용대고...
멀리사는 앞가림 못하는 손위 시누 뒤치닥거리...
시댁 빵빵한 손아래 시누는 돈없다 앓는 소리만 해대고, 친정 부모는 나몰라라...
(시댁에서 보조받으면서 쓸거 다쓰고 살아요)
저는 회사는 IT계열이라 자율복 차림이긴 한데,
지지리 궁상 떨며 옷입고 다니고...
얼마전에는 정말 해선 안되는 말이지만, 남편한테, 우리엄마는 어떻게
이런집에 뒷조사(?)도 안해보고 보냈을까? 하는 말을 했네요.
연예결혼 하고선, 참..  저도 어이없죠..
결혼할때 친정에서 이정도라고 상상도 못하셨겠죠.
친정은 자식들 신세지는거 죽는것보다 싫어하시니...
아들이 노후대책인 집이 있을리 없다고 당연히 생각하신듯 하구요.

하여간....
어제 큰시누가 전화했네요.
매번 전화할때마다 돈없다. 힘들다....  이런얘기죠.
큰시누한테 들어간 돈만도 기천은 됩니다.
형님이 집에다가 어머니한테 김장좀 택배로 부쳐달라고 하셨다네요 ^^;;

전, 올해 생협에서 절임배추 조금사서, 대충 겨울 나려고 했는데...
집에가니, 아버지께서 김장 어떻게 할거냐고 하시네요.
김장비용 내놓으라는 얘기신거죠...
저희는 알아서 얻어다 먹을거예요 언니도 준다고 했구요
(언니가 저 고생한다고, 김치 나눠줄테니, 많이 하지 말라고했거든요)
말씀드리니,
큰시누 김치보 내줘야 한다면서, 걱정하시네요.
배추값 장난 아닐텐데...
김장 하자고 해야하는건가요?
저, 토요일날 맨날 집에서 TV만 보고지내는 우리 아이들
박물관이라도 한번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2주에 한번쉬는 토요일도 김장때문에 반납해야 하는건가요?
김장때마다 시누네 아이들까지 다 제가 맡아서 데리고 있다가
보쌈좀 해가면 힘들일은 본인만 한것처럼 너는 편하게 쉬고 김치만 가져다 먹는다는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고...
그렇게 조금 가져다먹는 김치 초겨울이면 떨어져서, 김치없이 겨울을 나기도 했네요...
김장때마다 김장비용 드리는것도 사실, 싫구요.
김장 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받아가도 별로 먹지도 못하고, 미원이며, 신화당(?) 들어간 김치
먹고 싶지 않네요.
물론, 이때 나오는 배추, 무가 맛있는건 알지만, 예전처럼 김치밖에 먹을게 없는것도 아니고,
한달에 김치 얼마나 먹는다고, 김장때마다, 쟁겨둬야 하나요?
본인들 드실만큼만 조금씩 하시지, 딸들 줘야 한다면서, 많이 하셔서, 힘들다고
하소연 하시고...
해마다 김장철, 설, 추석 명절 지겹습니다.
IP : 59.187.xxx.1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18 10:32 AM (221.164.xxx.203)

    그래 부모니까 돈드리는거 할수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렇게 당당하게 돈받으면서 하게 놔두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본인들 일까지야 부모니깐 하지만, 무슨.. 본인들 딸까지.
    그냥 모른척하세요. 얼굴들도 두껍네요.

  • 2. ..
    '10.11.18 10:51 AM (58.120.xxx.200)

    끊어 내세요. 왜 그렇게 해주나요? 큰시누한테까지
    님이 고생 사서 하시는 것 같네요.. 욕 먹더라도 마음 편한대로 하세요.

  • 3. 저도 예전에..
    '10.11.18 12:25 PM (180.65.xxx.111)

    결혼하면 10년가까이 시누네 김장까지 해줬습니다.
    시어머니랑 같이 사니 방법이 없어요..그때 얘기야 뭐 며칠밤 새도 부족하구요..

    요즘은 친정에서 김장합니다.
    그 핑계로 시누네 김장 딱 끊었어요. 그래도 뭐 챙겨주길 바라긴 하지만 노골적으로는 못하더군요. 울시어머니 무척 아쉬워하시죠..그러거나 말거나~

    친정으로 한살림 김장거리 다 배달시키구요..
    양념값이며 다 제가 부담합니다. 김장끝나면 친정어머니랑 찜질방도 가고 봉투도 챙겨드려요. 못난 딸땜에 고생하시는거 죄송해서요..

    근데 친정에서 김장을 하니 부작용은 있습니다.
    얌체같이 올케들이 또 들러붙습니다요..난 수십만원을 김장비용을 대는구만..자기들은 맨입으로와서 힘들게한 김장 얻어가고 내가 사간 보쌈까지 먹어치우고 가는거보면 또 이건 뭔가 싶어요~

    왜 올케들은 시댁에 올때 빈손으로들 오는걸 당연히 여길까요?
    와서 손도 까딱안하고 김장에 저녁만 먹고들 가고~~에효 제팔자가 이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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