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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야하는데,부모님때문에 걱정이에요..

결혼 조회수 : 857
작성일 : 2010-11-17 19:20:55
저희 부모님은 서로 말을 안하신지 아주 오래되었구요..방도 따로 쓰시고,전혀 어떤 교류도 없으세요..

그런데 함께 사시고 계십니다...

의아하시겠지만..저 역시 정말 이해가 안가니까요...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많은 일이 있었고,포기했어요..

전 절대 결혼하고 싶지않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오래된 연인과 돌고 돌아서,이제 결혼을 하려고해요.

그런데요,저 같은 사람도 정상적인(?),남들과 똑같은 그런 평범한 결혼을 해야하는지,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되고 걱정됩니다.

상견례며,결혼식장에서,부모님과 함께 해야하는 일들이 저에겐 답답하고 걱정만되네요...

말도 안섞고,마치 이혼한 사람들처럼 살고있는 부모님을 모시고,,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무렇지 않은거처럼,결혼을 위해서,그렇게 뭔가를 해야한다는게 부담일 뿐이네요..

전 그냥 허례허식같은거,남들 보이려고하는거,그런거 다 집어치우고 그저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고 조용하게 간단하게 행복하게 결혼식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저 같이 어차피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이렇게 좋은 사람만나서,,함께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든것만도 저한테는 너무나 큰 감사함이거든요.....

부모님은 자식에게 상처는 안겨주셨지만,마음은 정말 좋으신 분들이에요.

특히 엄마는,,답답할 정도로 자식들을 생각하며 사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한때는 너무 밉고,슬프고 불행하다 생각했었지만,

지금도 가슴아프지만..

이제는 많은걸 받고,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깨달았고,그 생각이 더 큽니다.

게다가 전 첫딸이고,우리 집의 첫 결혼이고,남동생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어서 동생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더 답답한가봅니다..

차라리 내 한 몸이면 편할텐데란 생각도 하니깐요...

어쩌다 이렇게 제 얘기를 해버렸네요..남친말고는 누구한테도 한 적없거든요..

그저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좋을지,여기 늘 언니같았던 분들께 조언을 얻고 싶었습니다.

어떤 얘기라도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IP : 219.250.xxx.2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인적인 생각
    '10.11.17 7:33 PM (112.223.xxx.68)

    부모님께서 이혼 안하시고 각방쓰면서 산 이유가 뭘까요? 전 그게 궁금한데..제 생각엔 자식때문인거 같아요. 그러니깐 아마 님 결혼 하신다고 하면 잘 협조해주실거에요.
    그리고 이번 기회로 거실에 모여..결혼할거 같은데 상견례랑 결혼식 잘 협조해 주실거죠? 라고 부드럽게 요청해보세요.
    전 엄마의 사촌언니 아들 결혼식 따라 간 적 있는데 이혼했지만 아들 결혼식엔 서로 합쳐서 부모석에 앉으신 분들도 봤네요 ㅋㅋ 저희 엄마가 그 분 사촌언니 전남편분한테 웃으면서 오랜만이라고 인사하고..암튼 그런 모습도 본 적 있네요 ㅋㅋㅋ

  • 2. 결혼
    '10.11.17 8:26 PM (219.250.xxx.236)

    제 생각에도 자식때문인거같아요...얘기하면 복잡하지만요...
    그래서 말씀해주신대로 잘 협조해주시겠지만,그리고 결혼식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시고..
    하지만 아무래도 곤란하시긴 할거같고,저도 신경쓰이고...
    이혼해서도 그렇게 오시는군요.

  • 3.
    '10.11.17 8:50 PM (219.78.xxx.42)

    자식들 때문에 참고 사신 거라고 생각하시면
    남들 이목이나 자식들 결혼 문제로 그러신 걸텐데
    부모님도 상견례나 결혼식 잘 치뤄야겠다는 마음이 있으실 거에요.
    그런 부모님 마음 헤아려서 결혼식 평범하게 잘 진행하시면 될 거 같구요
    상견례할 때 부모님이 사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주는 자리도 아니고
    결혼식날도 신부측 부모가 좀 표정이 안좋아도 다들 딸 보내기 섭섭해서 그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예비 시부모님이나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예쁘게 결혼하는 딸 보고 싶은 엄마 마음 생각해서
    허례허식 싫어도 그냥 꾹 참고 잘 하시길 바래요.

  • 4. 완전공감..
    '10.11.17 8:54 PM (58.145.xxx.94)

    저희 부모님도 님 부모님사이만큼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부부의 생활은 안하고 계시지요
    거의 10년을 헤어져 사시다가 엄마가 아픈 바람에 제가 우격다짐으로 합쳐살고있어요
    서서히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저도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 생각만 하면 부모님 상황때문에
    많이 우울해요 ㅠㅠ 그래서 저는 결혼안한다 했어요 연애만 할꺼라고 (엄마는 속상해하시지요...)
    아픈 엄마 간병도 해야하는데 이런 상황에 결혼하는게 저도 힘들거 같고 남친한테도 부담이 될것 같아서...저도 첫째라 책임감 하나로 버티네요... 가끔 그런생각도 해요 결혼식 안하고 그냥 살아버릴까 -ㅅ- 그래도 부모님들께서 님이 행복하게 살길 바라실 테니 두분 모셔놓고 솔직히 얘기해보세요 저는 그렇게 탁 까놓고 얘기해서 (남자친구 부모님이 엄마아빠 따로사는거 모르신다 나 시집가야하는데 책잡히기 싫다 시집갈때까지만 같이 살고 나 시집가면 헤어지던가 하며 반협박했더니 수그러지시더라구요) 그렇게 10년 헤어져살던 부모님 합치게 한 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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