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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자제의 멋진 결혼식에 다녀와서..

인생 재미없당~ 조회수 : 12,046
작성일 : 2010-11-17 08:58:04
지난 주말에 가까운 지인의 딸아이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특급 호텔 컨벤션 홀에서의 결혼식은 처음 가봤거든요..
저 원래 고기 안 좋아하는데 거기 스테이크는  왜 그리도 맛이 좋은지..
아들 놈한테 작은 덩이 하나  넘겨 줬네요
2시간 가까이 진행되더군요...
벽면 세 곳에서 대형 스크린이 뜨고. 정면에는 파이프 올겐에...

정말 완벽한(?) 결혼이었어요..
신랑 신부가 서로 싱글벙글 두 손 꼭 잡고 하객들에게 인사다니는데 너무 이쁜 거예요^^::
모두 인물좋고, 본인들 직업(사업,약사)좋고,학벌좋고, 집안(준재벌,교수) 좋고...
시부모님 ,장인장모님 성품 좋고...
50평 아파트 새로 싹~~꾸며서 근사하게 이미 다 수리해놓고..
보는 이들한테 행복을 전파시키더군요~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내 삶을 보니...
나름 전문직이라고는 해도
아침마다 종종거리며 차 막혀 스트레스 받으면서 시간 맞춰 출근하느라 애쓰고,
아이 성적때문에 맘 상하고,퇴근하면 어질러진 집에, 청소, 빨래...
반복되는 일상~ 그냥  좀 그러네요...
그래...나는 평범한 소시민인 것을 ...어쩌겠는가...
다음 세상에서는 좀 다르게 살고 싶다...

저 너무 옹졸한거 맞죠?ㅠㅠ
IP : 211.114.xxx.113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11.17 9:00 AM (122.34.xxx.34)

    호화결혼식 갔다오면 항상 내 인생은 뭔가 싶게 우울해져요. 어느 결혼식은 갔더니, 정말 연예인 결혼식처럼 하객도 많고, 신랑신부도 예쁘고, 시부모님이며 장인장모님이며, 겉으로 보기에 인품이며 돈이며 명성이며 어떤 것도 부럽지 않을 분들같아보이고요..무슨 걱정이 있을까 싶은게, 당장 이사 걱정해야하는 제가 참 불쌍해지더군요..하지만 나름 전문직이시라니 부럽습니다..

  • 2. 겉으로
    '10.11.17 9:01 AM (123.108.xxx.181)

    완벽해 보여도
    문제없는집이 있나요?
    너무 부러워할 필요 없답니다

  • 3. ^^
    '10.11.17 9:04 AM (121.162.xxx.60)

    이제 시작인데요뭐..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외적 조건 편해보여도 그 속을 누가 알겠어요. 이거 밉살스런 얘기 아니고, 좀 살아보니 그래요..누구나 인생 살아내기 버거운거예요. 누구랑 것도 없이 삶은 고해구요. 보이는 것에 부러워하시지마세요. 모두 개찐도찐입니다. 이게 진리같아요.

  • 4. 결혼식
    '10.11.17 9:06 AM (218.209.xxx.32)

    예전에 tv에서 여러 커플들...결혼 준비에서 예식까지..... 다큐로 보여줬었는데
    식장 관계자가 했던말이
    "결혼은 한편의 연극이다". 라고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그날만은 다들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 5. 건강만 해도
    '10.11.17 9:06 AM (182.209.xxx.164)

    감사할 일 이지요. 제가 아는 어느 준재벌 댁 어른은, 평생 몸이 약해서 힘들게 사시다가
    70도 안되서 투병하시다 돌아가셨어요. 돈으로도 다 해결 못하는게 건강이더군요.

  • 6. ...
    '10.11.17 9:09 AM (221.139.xxx.248)

    솔직히 부럽긴 해요..그죠..
    그냥 겉으로 보이는 조합이..어느 그것보다..더 좋지요..뭐....
    속은 어떤지 몰라두요..
    친정아버지 사업하시다 보니..
    여기저기 결혼식 자주 가시는데...
    여긴 지방이라서.. 호텔 결혼식이 그렇게 자주 있진 않은데요..
    한번씩 사업 크게 하는 자제들 호텔 결혼식 같은데 가셨던 이야기 들으면..
    저는... 참 부럽긴 하더라구요...

    또 그에 반해서...
    친정아버지 지인 한분은..
    정말 돈이 차고 넘치는 집안인데...
    이외로 또 결혼식을 정말 소박하게..하더라구요...
    호텔도 아니고 일반 결혼식장...
    그리곤 그날 축의금을 받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들 축의금은 다 내고 다니신 분인데..
    그날은 축의금을 안받았다구요...
    그리곤 그 예식장에서 제일 비싼 가격으로 해서 그날 왔던 손님들 전부 식사 대접 한..거래처..사장님도 있었구요...

    또 거래처 사장님 한분은...
    외국 교포랑 딸을 결혼시키면서 결혼식을 가족끼리만 간소하게 되었는데...
    또 따로 결혼식 하기 그러니..
    식은 하지 않고..
    피로연만 고향에서 한 집도 있었어요..
    오로지..축의금..받기 위한...
    친정아버지 사업하시다 보니..정말 결혼시즌 되면 청첩장만 한무더기인데요...
    별의 별 결혼식이..다 있고..
    사연이.. 다 있고..그래요..
    데릴 사위간 어느집 아들 부터.....
    결혼식만 밥 먹어가며 3시간을 한다고.. 지루해 죽겠다고 하는 결혼식부터..뭐..

  • 7. ,,
    '10.11.17 9:09 AM (121.160.xxx.196)

    아침부터 안 좋은 바이러스로 전염되네요.
    괜히 읽었어요.
    나름 전문직이라는 분도 이러니 그냥저냥, 마지못해, 죽지못해 사는 인생들은
    오늘 내려앉은 날씨보다 더 가라앉네요

  • 8. .
    '10.11.17 9:23 AM (211.209.xxx.37)

    그런거 보면 기운 빠지죠...
    출발부터 다르니,,ㅠ,ㅠ

  • 9. .
    '10.11.17 9:27 AM (121.166.xxx.45)

    원글님, 결혼"식"은 결혼"생활"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날이죠 ^^

    하지만 그렇게 넉넉하고 외모 보기좋고 인품 좋아뵈고 하는 결혼이 아무것도 없이 하는 결혼보단 솔직히 돈이나 인품이나 있는 편이 낫긴하지요.
    없는 사람들이나 있는 사람들이나 어차피 속 썩고 산다면 있는 게 낫지 않겠어요.
    없이 사는 사람들보다 정신적 여유도 더 있더군요. 돈걱정은 없으니 표정도 다르구.

    그치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그들의 삶을 너무 이상화하진 마세요. 삶은 꿈이 아니랍니다 누구에게나.. ^^

  • 10.
    '10.11.17 9:32 AM (222.117.xxx.34)

    특급호텔 결혼식 갔다오면 기분이 묘~하죠?
    저는 제 친구가 26에 호텔서 결혼했는데 암것도 모르는 그 나이에도 정말 너무 좋아보이더라구요..
    ㅋㅋㅋㅋ
    저는 결혼준비과정을 다시 겪고싶지는 않은데 홀 멋진곳에서 한번 해보고 싶긴해요..
    근데 신혼부부가 50평이라니...그건 정말 부럽네요..

  • 11. ...
    '10.11.17 9:35 AM (218.38.xxx.228)

    윗분 말씀처럼 결혼식과 결혼생활은 완전 별개의 것이지요..

    그렇게 그림같이 결혼해도 주말에 변기에 솔 넣고 락스뿌려 청소해야 하고 싱크대 개수대 물때청소도 하는게 결혼이죠..
    뭐 아예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살 수도 있겠지만.. 결혼생활이란게 그리 쉬운게 아니란건 다 아시잖아요.. 남편과 한집에서 살아가면서 서로 조율해나가는 과정.. 그게 참 힘들더군요..

    그리고 부자인 사람들도 다 돈걱정해요.. 다만 돈의 단위가 다를뿐....-.-;;

  • 12. 저는
    '10.11.17 9:37 AM (122.203.xxx.2)

    부러워요.
    제 결혼식을 돌이켜보면 돈안쓰려고 애쓴 티가 너무 나서요.
    너무 빈티가 나서 결혼식 테이프랑 사진이랑 보고 싶지 않아요.
    오히려 지금 사진이 더 좋아요.
    다들 허례허식이라고 말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이고 그 의식을 저처럼 빈티나게 하는거 정말 두고두고 가슴 쓰라려요.
    그런 날 쓰려고 돈버는거 아닌가요?

    제 자식들 결혼은 그리 초라하게 하지 않을 거에요.

  • 13. ..
    '10.11.17 9:39 AM (175.112.xxx.184)

    하객 많이 초대 해서 성대하게 결혼식 하는거는 그렇다 쳐도 부조금 서로 안하고 안받기나 하면 좋겠어요.그러다보면 저절로 소박해질거 같기도 하고.신랑신부 절친과 직계가족쯤이나 모여서 아늑하고 아기자기하게 추억 되는 시간 만들면 모를까..결혼식장이던 호텔이던..부담스러워부이더라구요.딸 하나 키우지만 나중에 결혼 하게 되면 최소인원으로 아담하게 결혼 하는 날 만들어주고 싶어요.

  • 14. 근데
    '10.11.17 9:41 AM (121.182.xxx.174)

    정말 속으로 고민 없는 집 없나요?
    그냥 가난하고 힘든 사람 위로하려 하는 말 같아요.
    저 정도면 괴로운 일 생길 건덕지가 거의 없잖아요?
    돈 많은 남자 바람 피우는거? 없는 놈이 피우면 더 열불날 것 같고,
    돈 있는 시부모 권력 휘두르는 거, 없는 시부모 부양하는 거 보다 나을 것 같고,
    아이들 공부 못하는 거, 없는 집은 절망이지만, 있는 집은 대체해 줄 대안도 나오고...
    저는 무조건 부러울 것 같아요.

  • 15. 여우와 신포도
    '10.11.17 10:47 AM (175.112.xxx.28)

    그 짝이죠 뭐...
    여기 글 보면 경제적으로 아주 넉넉한 사람들 보면서 부럽다고 하면
    꼭 달리는 댓글 있쟎아요. ^^ 그런 사람들도 다 고민있고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고, 그 사람들도 하루 세끼 먹는건 똑같다고....그런 댓글보면 저는 오히려 현실을 부정하느라 안간힘 쓰는것 처럼 보입니다. 국가별 행복지수 조사 결과 보는 기분이랄까요? 선진국보다 최빈국들 국민들 행복도랑 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오쟎아요. 저는 그게 일종의 자기 최면이라고 생각해요. 고달픈 일상을 잊기위한 자기 암시 같은거요. 어차피 안되는거니 그냥 모른척 행복한척...돈잇는 사람들은 사실 다른 걱정으로 속썩을테니 맘편한 내가 낫다는 식의 얘기들이요. 어차피 인간이 살아가면서 하는 고민들이 있다니까 그 상황에서 돈이 많으면 훨씬 스트레스가 덜 하지 않을까요?
    저는 무조건 부럽기만 하네요.

  • 16. 저도
    '10.11.17 11:01 AM (122.203.xxx.2)

    무조건 부러워요.
    여우와 신포도님 의견 공감이에요.
    돈있는 사람도 걱정있다에 더해서 돈있어도 인격이 별로인 사람 많다는 둥 하는거
    꼭 가난하면 인격이 엄청 훌륭하기나 하는건지~~
    우리 시아버지 단골 레파토리인데요.
    하나도 공감안가고 돈없이 가난한게 무슨 벼슬인가 싶을 정도에요.

  • 17. 저두
    '10.11.17 11:08 AM (112.148.xxx.18)

    위 두 분이랑 같은 의견이네요..
    저희 시아버지도 맨날 건강한 게 최고다...돈 없는 건 좀 참으면 된다..그러시는데..
    물론 돈 없는데 아프시기까지 하면 어쩌나 싶어
    건강하신게 참 감사하긴 하지만,
    맨날 그러시니 듣기 싫더라구요..
    주위에 보면 돈 많고 건강한 사람도 많잖아요..

  • 18. ...
    '10.11.17 11:15 AM (203.249.xxx.25)

    신혼부부가 50평.....후덜덜하긴 하네요^^
    그래도 전 호하결혼식보다 소박하고 아담한 결혼식이 훨씬 끌려요.
    축의금 안받는 집은 킹왕짱, 진정한 승자로 보이고요^.^
    소박하면서도 품위있게, 손님을 대접하는 결혼식하면서 축의금은 안받고 자식 결혼시킬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만...^^;;;;;;;;

  • 19. 저도 부러움
    '10.11.17 12:16 PM (210.118.xxx.3)

    대학동기가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결혼하는데 그 날 정말 빈부격차 느껴지더라구요
    얘가 내친구 맞나 싶었을 정도...
    난 ;;;;;

  • 20. ...
    '10.11.17 3:07 PM (175.116.xxx.13)

    저도 제 결혼식때는 돈아끼느라 저렴한것만 찾아가며 결혼식을 해서요..
    이쁘고 똑똑하게 잘 자라준 아이 결혼시킬땐 쓸만큼 쓰면서 시키고 싶어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식 많이 가봤지만
    소박하게 품위있게는 불가능한 이야기구요
    결혼식장이라는게 저렴하면 시장통이고 먹거리도 너무 부실해서
    있는집에서 그리 결혼시키면 짜증도 났던지라
    저도 가능하면 쫒기지 않으면서 고급스럽게 특별한날을 만들어 주고 싶네요.

  • 21. ㅇㅇ
    '10.11.17 3:32 PM (58.145.xxx.147)

    흑... 부럽네요.
    그리고 댓글들이 저랑 어쩜그리 비슷한 맘인지..ㅋ
    저도 아끼느라 소박하게했는데 제 아이들은 쓸만큼 쓰면서 제대로 시키고싶어요22

  • 22. 이구..
    '10.11.17 5:19 PM (211.207.xxx.111)

    저도 수년전에 신X호텔에서 하는 결혼식 다녀와서 잠시 그런생각했었어요.. 음식도 정말 훌륭했구 테이블마다마다와 신랑신부입장하는 통로에 그 어마어마하던 생화장식들하며...게다가 신랑신부 양측다 축의금도 사절이었어요. 이건 또 다른 세상이구먼..했었는데 그 이후 신부가 아직도 아기가 생기지 않아 전전긍긍한다는 소식 듣고 보니 세상일이 또 다 그런게 아니구나...그랬어요..

  • 23. ..
    '10.11.17 5:47 PM (112.153.xxx.33)

    화려한 결혼식 부럽지 않는다는 댓글이 여우의 신포도처럼 느껴질수도 있겠지요
    정말 누군가는 부럽지 않을수도 있다는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은
    그건 인간의 삶과 인생을 딱 거기까지만 이해했기때문이에요

  • 24. ^^;
    '10.11.17 6:01 PM (175.118.xxx.16)

    화려한 결혼식 부럽지 않는다는 댓글이 여우의 신포도처럼 느껴질수도 있겠지요
    정말 누군가는 부럽지 않을수도 있다는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은
    그건 인간의 삶과 인생을 딱 거기까지만 이해했기때문이에요 22222222222222222

  • 25. ^^
    '10.11.17 6:17 PM (175.125.xxx.173)

    모든게 끝이 좋아야 합니다.
    초장 끝발 *끝발 될수 있어요.
    현재를 즐기며 비교치 말고 열심히 살면 봄날은 오더이다...

  • 26. 놀부 마누라는...
    '10.11.17 8:28 PM (59.9.xxx.89)

    고전에 놀부마누라...
    남의 혼인잔치에 다녀오면, 신부의 새금침(비단금침)을 덮고 땀을 내야 병이 안난다고 했다네요...ㅎㅎㅎ
    저도 그래서, 남의 결혼식에 다녀올짝시면... 큰소리로 남편에게 그럽니다.
    "신부의 새금침을 대령해라~~~~~"

  • 27. 나는 못해도
    '10.11.17 8:30 PM (112.214.xxx.193)

    신* 결혼식 갈 때마다 생각하는건..나는 여기서 못했지만 우리 딸은 여기서 했으면 좋겠다, 여기서 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 다짐해요. 그만큼 사회적, 경제적, 가정적 모두 성공해야 하니깐요.
    물론 끝까지 봐야겠지만 적어도 여기서 결혼하는 신랑, 신부가 부모복은 있다는 뜻인거 같아요.

  • 28. 신포도?
    '10.11.17 9:05 PM (211.114.xxx.139)

    화려한 결혼식 부럽지 않는다는 댓글이 여우의 신포도처럼 느껴질수도 있겠지요
    정말 누군가는 부럽지 않을수도 있다는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은
    그건 인간의 삶과 인생을 딱 거기까지만 이해했기때문이에요 3333333333

  • 29. 부럽지
    '10.11.17 10:47 PM (124.80.xxx.215)

    않다는 분.
    인간의 삶과 인생을 딱 거기까지만 이해했기때문에 이해하지 못한거라면
    삶과 인생을 더 깊이 이해한 분께서 왜 부럽지 않은지 자세히 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정말로 궁금해요.
    자신이 처한 상황도 같이 올려주시면 더 이해하기 쉽겠네요.

  • 30. 저두
    '10.11.17 10:57 PM (112.151.xxx.22)

    주말에 결혼식 다녀왔어요.
    결혼후 한 5년은 남의 결혼식 갈때마다.
    부럽고 새로하면 더 잘할수 있을꺼같구 내결혼식이 초라하게 느껴졌어요.

    10년쯤 살고나니
    나중에 내 아이 결혼식은 정말 간소히
    아주 친한 지인과 아이친구들만 한 50명쯤 불러서
    가든파티형식으로 하고싶내요.
    제가 준비한 음식 대접하고 부조금 없고 즐겁게 놀다가는.

    그때도 제맘대로는 안되겠죠?

  • 31. 저도부럽지않아요
    '10.11.17 10:59 PM (183.98.xxx.192)

    호화로운 결혼식을 갈때마다 못먹고 못입고 죽어라 일해도 도대체 나을 기미가 안보이는, 그래서 이런 데는 꿈도 꾸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결코 부럽지 않아요. 남보다 더 많이 누리고 앞으로 누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일수록 그렇지 못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늘 아쉬웠어요. 제 아이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결혼식을 대했으면 좋겠어요. 그저 일생의 한번뿐이라는 이름으로 이제까지 누렸던 것의 결정판을 다시 누리기 보다는.

  • 32. 화려한
    '10.11.18 12:48 AM (122.100.xxx.4)

    화려한 결혼식 부럽지 않는다는 댓글이 여우의 신포도처럼 느껴질수도 있겠지요
    정말 누군가는 부럽지 않을수도 있다는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은
    그건 인간의 삶과 인생을 딱 거기까지만 이해했기때문이에요 3333333333
    이글에대해

    인간의 삶과 인생을 딱 거기까지만 이해했기때문에 이해하지 못한거라면
    삶과 인생을 더 깊이 이해한 분께서 왜 부럽지 않은지 자세히 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정말로 궁금해요.
    자신이 처한 상황도 같이 올려주시면 더 이해하기 쉽겠네요.
    라고 물으신다면

    그글을 처음쓰고 또 옮기신 분들이 모두다 저처럼 생각하시진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부럽지는 않다 라는 의견은 저도 동감이예요
    부럽지 않다고 부럽다는 분보다 삶과 인생을 더 깊이 이해해서도 아니구요,
    처한 상황이 어떠해서도 아니라 가치의 문제아닐까요,

  • 33. 부러워하면
    '10.11.18 7:11 AM (210.121.xxx.67)

    그게 내 인생이 되나요? 돈 많으면야 물론 좋죠.

    윗님 말씀처럼, 가치관의 문제라는데 동의해요. 화려한 결혼식을 부러워하지 않는 게

    개인 신상에서 필연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어이 없네요..

    부자라 안 부럽다고 하면 그럴만하네 인정해주고, 아닌데 안 부럽다고 하면 웃기시네 비웃을 건가요?

    이 물욕주의가..쥐새끼를 파란기와집에 앉아있게 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날, 한껏 잘해주고 싶은 부모로서의 마음은 잘 알겠지만

    과연 어느 부모가..돈이 없어 못해주지, 자식 위하는 마음이 뒤지는 걸까요..이건 마치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을 자식 위하는 부모 마음이라며 부끄러워하지도 않는 것들 생각나게 해요..

    다 나름의 행복을 찾아 노력하며 살잖아요. 돈도 많고 행복한 사람 있을 거예요. 거기에 대고

    뭔가 나쁜 게 있을 거야..배 아파 하는 게 아니라, 어차피 모두의 인생에는 '나름' 고민이 있잖아요.

    밑을 봐야 만족하는 치사한 습성은, 아주 많은 인간들에게 해당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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