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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저희 시어머니 정도면 전 전생에 나라를 구한건가요?^^;;

며늘 조회수 : 1,687
작성일 : 2010-11-16 22:41:28
저희 시댁은 지방에서 농사 지으세요.

직접 배추, 무, 마늘, 파 다 심으셔서 친척들에게 나눠주시구요.
저희 시댁에서 하는 김장은 한 100포기 정도 하시는것 같아요.

이번이 저 결혼하고 3번째 김장인데
지금까지 2번은 저희 김치에다
서울 같은 동네 사시는 저희 친정집 먹을 김치까지 다 해주셨네요.

작년에는 제발 저희 친정집꺼 하지 마시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배추가 많이 남아서 하셨다면서
또 해주시고는 울 신랑 눈치를 많이 보십니다.

신랑이 싫어하거든요.
자기 엄마 고생하는것도 싫기도 하고
또 저희 친정부모님도 워낙 뭐 받는거에 익숙지 않으신 분이라서
너무 미안해하고 부담스러워하셔서
우리가 드리고 나서도 오히려 마음이 무겁나봐요.

결국 올해는 저희 엄마 미리 김장을 해버리셨어요.
또 해주실까봐~

사실 전 친정김치 얻어먹는게 더 제 입맛에도 맞고
(시어머니 음식을 무지 잘하시긴하는데 너무 정성이 많이 들어가서
익으면 시원한 맛이 좀 덜 나요. 양념이 많아서...)
시댁김장 못 도와드리고 얻어만 오는것도 죄송스럽고해서
얻어오고싶진 않지만
저희가 안 받으면 오히려 서운해하시기때문에 받아옵니다.ㅠㅜ

제일 좋은건 제가 같이 가서 1박2일간 도와드려야하는데
워낙 몸이 부실한 며느리를 얻으신지라
아마 1박2일 김장하면
저 며칠간 회사도 못 나갈거에요..ㅠㅜ

김장철만 되면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아예 얻어먹지않는게 맘이 편한데 그러지도 못하고
죄송스럽네요..ㅠㅜ

사실 전 시댁에서 암것도 음식 안해주는 친구가 더 부러울때도 있어요(가끔요ㅋ)
IP : 175.112.xxx.2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6 10:51 PM (114.29.xxx.245)

    그런 시어른 만나고 싶네요..시누들이 난리라 자기들꺼 자기가 해먹으면 안되나요..
    왜 꼭 연중행사도 아닌데 다들 모여서 하길 바랄까요...
    지들껀 지들집에서 했으면....

    저도 이번부터 입에 맞껀 안맞껀 내손으로 만들고 싶은데..
    시골에서 농사지으는 시부모 만나서 그것도 맘대로 안되네요.ㅠ.ㅠ

    정말 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네요...

  • 2. 좋은 분들이십니다
    '10.11.16 11:12 PM (221.146.xxx.15)

    어르신도 그러시고 남편도요

    1박아니라 하루는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얼쩡거리기만 해도 흐뭇해하시지 않으실까 싶은데요....

  • 3. 좋은 분들이십니다
    '10.11.16 11:13 PM (221.146.xxx.15)

    반 나절 걸리는 곳이면 그 것도 쉽진 않겠군요;;;;

  • 4. ^^
    '10.11.16 11:50 PM (122.40.xxx.30)

    결혼 9년째.. 늘 김장을 하시지만.. 30분 거리의 전업며느리여도 당신며느리 아깝다고 안부르십니다. 동네분들과 품앗이로 하시는데.. 동네분들이 뭐라 해도 당신 며늘 당신이 아낀다고;;
    김장 언제 하시는지도 모르고 있네요.. 거의다 저희가 먹는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님도 지금같은 맘으로 늘 감사히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 5. 100포기는
    '10.11.17 9:57 AM (222.237.xxx.83)

    약과입니다. 저희 친정은 400포기씩 전생에 나라가 아니라 지구를 구하신게죠 ㅋㅋㅋ

  • 6. 울엄마
    '10.11.17 11:02 AM (175.112.xxx.28)

    시골에서 식당일 하시는 와중에도 한달에 한번 겨우 쉬시는날, 연락도 없이 혼자 김장하셔서 서울사는 딸이랑 며느리한테 택배로 부치셨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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