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주세요.
집에 혼자 있구요,
3일 전부터 이렇게 아팠어요.
엄마랑 둘이 사는데 엄마는 바빠서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오세요.
일단 첫 증상은 체한 것이었는데 손만 따면 괜찮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새벽에 엄마 깨워서 손 땄는데... 양손 엄지/새* 손가락 다 땄는데
그 중 한 군데가 안 따지더군요. 아무리 찔러도 피가 안 났어요. 엄마가 어깨에서부터 팔 훑어내려서
바늘로 팍팍 찔렀는데... 피가 안 나는 거에요. 이런 거 처음 봐요. ㅜ_ㅜ
암튼 그건 포기하고
그 다음부터 오늘까지 계속 토하고 설사하고의 반복이에요.
아참. 딴 곳의 손가락들에서는 시커먼 피가 좀 나왔구요.
토하면 뚫리고 좀 시원할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손톱은 파랗고... 발은 얼음장같이 차가워서 양말 두 겹 신고 있어요.
그리고 열이 펄펄 끓었어요. 너무 춥고... 옷에 스치는 피부가 다 아프구요.
그래서 긴팔 긴바지 두 겹씩 입고 있었구요.
증상이 감기 증상과 비슷한 데가 있고 일단 진통 작용이라도 얻고 싶었기 때문에
집에 있던 감기약을 먹었어요. 감기로 인한 증상 중 해열, 진통 작용을 한다는 약을 두 번 먹었어요.
먹었을 때는 좀 괜찮다 싶은데 약효가 떨어져 갈 때쯤 되면 다시 괴로웠어요.
그래서 오늘은 안 먹었구요.
지금은...
열은 거의 내린 것 같구요,
토하진 않아요. 토하고 싶은 기분이 울컥 들 때는 있지만.
그런데 설*를 계속 해요.(지저분한 얘기 죄송해요ㅠㅠ)
물이든 스프든 죽이든, 뭐라도 좀 먹으면 바로 위장 있는 데서부터 쥐어뜯기듯 아프기 시작해서
좀 있다가 장이 꾸루룩...
화장실 가면, 수도꼭지 튼 것 같은 그런 설*가 쏟아져요.
체한 거였으니까, 시간 지나면 좀 낫겠지, 낫겠지 했는데
계속 이러니까 너무 괴로워요.
못 먹어서 속이 또 쥐어뜯기듯이 아픈데(배가 심각하게 고픈 거요)
뭘 먹으면 아픈 것도, 그 다음 증상들도 난리가 나니까 뭘 먹기도 두려워요.
오늘은 죽을 조금씩 먹었구요...
문제는, 제가 두어 달 전에도 한 번 이런 적 있었다는 거에요.
위나 장이 다 뒤집어지게 아프고 뜯어지는 것 같아요.
위경련인가, 나중에서야 그렇게 생각해 봤는데 잘은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냐면... 어느 한 방향이, 안 아픈 방향이 있어요. 그 방향이 아닌 쪽으로 돌아누우면
또 속이 막 아프구요... 그래서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물 뜨러 부엌 가는 것도 웬만하면 못 하고
그냥 몸이 쑤시든 말든 그 자세로 그냥 누워 있었어요... 심하게 아플 때는, 하루 종일.
여쭙고 싶은 것은
제가 이게 체한 게 맞는지... 체한 증상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장이나 위에 다른 문제가 있어서 이런 건 아닌지,
혹시 경험 있는 분이 아실까 하는 거구요,
엄마가 병원에 가 보라고 하는데, 생각해 봤는데 동네 가정의학과 같은 데보다 큰 데 가고 싶거든요.
시설 갖춰진 데서 검사라도 받아 보고 싶어서요.
집 근처에 삼성 의료원, 서울대 병원 수준의 큰 병원이 있어요.
그런데 몇 차 진료기관... 어쩌고 그런 말을 주워들은 적이 있는데
처음부터 큰 병원에 갈 수 있는 건지 아닌지를 모르겠어요.
또 간다 해도 예약해 놓고 대기했다가 며칠 있다 가야 되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가서, 아플 때, 의사 만나서, 좀 물어보고, 검사를 받든 뭘 하든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응급실에 가야만 하는 건지,
응급실에 '실려 들어가는' 거 말고 제 발로 걸어가서 나 응급 환자입니다 해도 되는지-_-...;;
이런 거에요.
식은땀 흘리면서 한참 걸려 이 글 썼어요.
3일만에 몸무게가 2.5킬로 내려갔어요. 아마 관장한 효과겠죠? ^^...
좀 도와 주세요...
비슷한 경험담이라든지 뭐라도 좀 말씀해 주세요.
참 그리고 이렇게 속이 안 좋은데 오렌지 주스 먹어도 되는지도...
목에 넘어가는 게 거의 없어요. 이거라도 마실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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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 주세요, 자기 발로 걸어서 응급실 가도 되는 건가요?
ㅠ_ㅜ 조회수 : 1,513
작성일 : 2010-11-16 18:32:50
IP : 112.152.xxx.1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16 6:36 PM (125.185.xxx.67)응급실 가세요.
택시타고 가세요.
주스는 먹지 마세요.2. 야옹씨
'10.11.16 6:36 PM (121.182.xxx.128)얼른 병원가세요. 그정도로 아프면 당장 병원 가셔야죠..
지금당장 병원가세요 빨리요!3. .
'10.11.16 6:37 PM (61.79.xxx.62)콜이나 병원 전번은 없나요?
4. ㅠ_ㅜ
'10.11.16 6:41 PM (112.152.xxx.146)아... 병원 빨리 가야 하는 건가요? 아 너무 바보같은 질문이네요.
콜택시 번호는 있는데 병원이 엎어지면 코 닿을 데라서 와 줄지 모르겠어요.
일단 씻고 병원 갈게요; 내내 못 씻어서 지금 귀신 같아요...
고맙습니다...
다른 분들도 혹시 뭔가 아시면 말씀 좀 해 주세요...5. .
'10.11.16 6:52 PM (220.86.xxx.171)얼렁 병원가세요.
6. 레몬에이드
'10.11.16 7:01 PM (218.156.xxx.115)병원 다녀오시고, 웬만하면 촬영하는 것들로 건강검진 차 날 잡으시구요.
수액(포도당) 주사 맞으시는 것도 방법이구요.
- 3일만에 키로수가 그리 빠지는 것은 그리 유익하지 않은 상황이구요.
복강 통증시 디펜스 반응 나타나시는지 잘 살피시구요.
-복부 전체에 단단하게 근육이 내장을 보호하기 위해 굳어지는 증세.
냉증 동반시 오렌지 쥬스, 차가운 음식, 차갑게 되는 환경 피하셔야 됩니다.7. -
'10.11.16 7:11 PM (211.207.xxx.10)위장에 탈이 났거나 위경련같아요.;
얼른 병원가세요.8. 걱정..
'10.11.16 8:58 PM (124.49.xxx.214)이젠 병원 가셨는지..
씻는 게 문제가 아닌듯요. 꼭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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