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퇴행성 허리디스크, 저는 이렇게 좋아지고 있어요

아기엄마 조회수 : 1,503
작성일 : 2010-11-16 14:54:36
올해 1월에 다리가 저려 잠을 못잘 지경이라 집 근처 *생 한방병원에 갔어요.
mri 찍고 퇴행성디스크 판정 받았네요.
요추 3, 4, 5번... 디스크가 조금씩 흘러 나왔네요.
검사비 48만원, 한달 약값 66만원, 그리고 병원 한번 갈때마다 치료비 42,000원 정도...

2달 정도 지나 증상이 완화되기 했는데, 완치됐다는 느낌이 없어 공원 1시간 걷기운동 병행했구요.
운동과 병행하니 몸이 확~ 좋아지면서 3개월 정도 되니 이제 치료는 그만 받아도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자의적으로 병원을 그만두었는데, 치료 쉬고 2달 만에 다시 디스크 재발..
이때가 6월이에요.
예전과 똑같이 약먹고 봉침맞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네요.
병원 갈때만 해도 20~30분 정도 걸을 수 있었고, 해서 아이랑 도서관도 다니고, 마트도 다니고 했는데,
치료 받은지 2개월 만에 단 5분도 걷지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5분도 서있지 못하고, 앉아있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 누워있기만 했어요.

결국 3달만에 다시 mri를 찍었고, 3번과 5번은 많이 나아졌는데,
4번 디스크가 엄청 많이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나봅니다.
제 어마무지한 통증이 다 저것때문이라고..

9월부터 한번 갈때마다 5만 몇천원 정도 하는, 감압치료를 시작했어요.
10번 가까이 받았는데, 증세는 나아지지 않고,
치료받는 30분 정도를 통증때문에 누워있지 못해 감압치료를 그만두어야했지요.
감압치료 그만둘 때가 지난 달... 바로 10월이요.

이때의 제 증상은 열발짝 정도 걸으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쉬어야 하고,
1분도 서있기 힘들고, 1분도 앉아있기 힘들고, 종일 누워있다 화장실만 오가는 형편.
잠깐 일어나 걸으려 하면 허리가 확 틀어지고, 엉덩이에서 종아리, 발등까지 통증이 찾아들었죠.
걷기 운동이 좋다는 이야기, 정말 많이 듣지만, 도저히 걸을 수가 없는 형편이었지요.

병원비가 천만원 가까이 들자, 이젠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병원 그만뒀습니다.
지난 달에요.
그리고 책에서 본 허리강화운동 2가지 틈나는 대로 하구요,
이것으로 부족해서 집에 있는 실내자전거(헬스사이클) 타기 시작했어요.

강도는 제일 약하게 1에 맞춰놓았고, 첫날은 자전거에 올라 딱 2분 탔습니다.
그리고 자전거에서 내려오니 종아리에서 전해오는 통증 때문에 거실바닥을 데굴데굴 굴렀지요.
그래도 수시로 올라가 계속 탔어요.
한 3일째 되니 5분 정도 타게 되었구요, 1주일 되니 10분을 타게되었지요.
10분 정도 탈 수 있게되니, 항상 틀어져 있던 허리가 조금 더 펴지는 걸 느끼게 됐어요.

2주 정도 되니, 자전거를 30분 탈 수 있게 되었고, 열발짝 간신히 걷던 제가 5분 정도 걷게 되었어요.
장족의 발전이죠.
30분을 타게 되니 그 뒤로는 술술~ 1시간을 쉬임없이 타게되고,
3주가 된 지금은 제일 약한 1단계에서 1시간 주파하고,
강도를 조금 높여 2단계를 한시간씩 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2~3번 정도 타고 있어요.

제 몸상태는 항상 틀어져있던 허리가 쭉~ 펴지고,
5분도 앉아있기 힘들었던 컴퓨터 의자에 지금 한시간 넘게도 거뜬히 앉아 이 긴 글을 쓰고 있구요,
아침에 일어나면 통증 때문에 거실바닥을 북북 기어다녔던 제가
아침에 일어나도 거뜬히 가족들 식사 대충 챙겨 보냅니다.

아직 완전히 나은 건 아닙니다.
예전 상태에 비하면 정말 정말 눈물나는 장족의 발전이지만,
정상인의 상태에 가려면 아직 시간이 걸리겠죠.

디스크로 병원비 천만원 들인 후에야 제가 알게된 건요,
디스크.... 절대 수술 할 필요 없어요.
대소변 가리기 불가능 하거나 사지가 마비되면 그때는 해야겠지요.
하지만 그것 아니라면 나을 수 있어요.

통증 너무 심하면, 병원가서 신경주사 맞으시구요,
그 다음부터 운동 아무거나 한가지 시작하세요.
여기서는 걷기 많이 추천하시는데요, 사실 저는 걷기부터 시작했으면 여기까지 못왔어요.
확~ 틀어져버린 불구같은 허리로 간신히 열발짝 딛고나면 바닥에 주저앉아야 하는 제가 언감생심 걷기를 생각이나 했을라구요.
그래도 저보다 상태 괜찮으신 분들은 걷기 하시구요,
더 심하신 분들은 집에서 실내자전거 타보세요..
통증때문에 포기하지 마시구요, 제가 먹었던 한달에 66만원 짜리 약보다 운동이 훨씬 효과좋아요.
효과가 하루하루 눈에 쑥쑥 보인답니다. 그래서 그만둘 수가 없어요.

전 한달 정도 자전거 더 탄 다음, 공원으로 걷기 나가려고 합니다.
한달 정도 더 타면 한시간, 아니 두시간 걷기도 가능할 것 같아요.

허리디스크 이신 분들 꼭 힘내고 운동하세요.
제가 아기엄마란 이름으로 디스크 때문에 못살겠다고, 어떻게 해야하냐고 글도 많이 올렸어요.
지금 이런 글 쓰게 되서 너무 기쁘구요,
남편이 땀흘려 번 돈.... 병원비로 천만원 가까이 쓴거 너무 미안하고 눈물나고..
그 돈이면, 명품백에 밍크에 뭘 사도 샀겠죠ㅜㅜ

님들은 꼭 그 돈 아끼시고, 운동 시작하세요.
궁금한 건 물어보세요~~~~~~~~~~~~~~~~~~~

IP : 119.64.xxx.1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이되는글감사해요~
    '10.11.16 3:05 PM (58.145.xxx.147)

    저희 어머니가 디스크가 터져서 신경을 누르고있대요..협착증세도있구요.
    다리한쪽이 거의 마비처럼 힘이 잘 안들어가시나봐요(매일그런건아니고 자주요)
    일상생활은 하시는편이고, 걷기운동도 천천히 하십니다.
    병원에서는 등쪽으로 절개해서 터진디스크를 제거하고 협착된곳에 인공뼈를 넣는다고했다네요..
    수술을 하는게 좋겠지만, 어머니가 많이 두려워하시고 왠만하면 운동으로 극복해보고자하세요.
    이정도도 운동으로 가능할지요.... 궁금합니다..

  • 2. T
    '10.11.16 3:26 PM (183.96.xxx.143)

    아.. 정말 요새 저도 디스크 때문에 죽을것 같았는데..
    이렇게 희망의 말씀을 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전 허리랑 목이 같이 왔는데.. 혹 목디스크 치료법도 좀 아시나요?
    팔다리 저림현상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어요. ㅠㅠ
    그리고 오른쪽 엉덩이가 너무너무 아파요.
    화장실 가기도 힘들답니다. 흑흑.

  • 3. ..
    '10.11.16 3:38 PM (211.51.xxx.155)

    윗님, 집에 대걸레 있으신가요? 목, 허리 전문가(?) 이신 아빠가 가르쳐 주셨는데 양발 어깨 만큼 벌리고 봉을 양어깨에 매고 허리 돌리기 운동을 아침저녁으로 하라고 하네요. 그리고 우리 토끼뜀 할때 처럼 앉아서 허리랑 엉덩이를 뒤로 쭉쭉 빼주는 운동 하시구요. 제 친구는 목디스크 너무 괴로웠는데, 등산다니면서 언제인지도 모르게 없어졌다 합니다. 허리 아프신분, 꼭끼는 바지, 거들, 올인원 절대 입지마세요.

  • 4. 희망을
    '10.11.16 4:02 PM (124.0.xxx.118)

    주는 메세지네요.
    정말 다행이세요.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허리랑 목이 디스크로 절망가운데(?) 살고 있었는데 역쉬나 운동에 길이 있었네요.
    님처럼 열씨미 운동하고 싶습니다. 근데 참 쉽지가 않네요.
    아직 많이 아쉽지가 않은거겠죠?
    더 심해지기 전에 운동해볼께요. 감사해요.

  • 5. 저도
    '10.11.16 5:42 PM (211.182.xxx.129)

    다니는 병원에서 권유받은 방법:

    맥주병에 타월 둘러서 목 밑에 넣은뒤 10분 정도 매일 누워있으라고 하네요.
    해보니까 목 디스크에 좀 괜찮은것 같아요.

  • 6. 원글이
    '10.11.16 8:43 PM (119.64.xxx.132)

    저는 퇴행성 허리 디스크였지만, 협착증은 디스크랑은 다른 증상이라서요.
    주로 나이 드신 분들에게 온다고 하는데, 협착증 수술은 위험하고 좋지 않다고 들었어요.
    동네 할머니 한분께서 협착증인데, 사위가 의사에요. 사위가 하는 말이 참을 수 있을 만큼 참아보다가 정 안되면 수술 하라고 했다네요.
    어머님께 걷기 운동을 날마다 쉬지않고 1시간 정도 꾸준히 하라고 하세요. 1~2달 정도요. 그래서 효과가 좋다면 계속 운동을 하시는게 좋겠지만, 아니라면 수술도 고려해보셔야겠어요. 디스크랑 협착증이 같이 있다니 정말 고통스러우시겠어요..도움 못드려 죄송해요.

    그리고 목디스크는 저도 모르겠어요. 전 허리강화운동과 자전거 타기를 하고 있는데, 목 디스크에는 또 목과 그 언저리 부분을 강화하는 운동이 따로 있겠지요. 그건 저도 모르겠네요ㅜㅜ
    여튼 디스크에는 운동이 최고~ 우리 모두 운동 하나씩 꾸준히 합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488 나를 믿느냐? 그러면 따라 오라 1 솔이아빠 2010/05/10 312
539487 軍,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검토 3 세우실 2010/05/10 343
539486 dhc클린징오일을 샀는데요 3 규망 2010/05/10 946
539485 치과네크워크 부도설 5 정보입니다 2010/05/10 2,195
539484 전업이신분들 한 달에 기름값 얼마정도 나오나요? 15 기름값 2010/05/10 1,427
539483 무조건 손해보는 타입 있으세요? 3 봄날 2010/05/10 654
539482 뱃속 아가 아들이라니까 왠지 조금 서운해요. 16 수리 2010/05/10 1,445
539481 유시민님 헤어스타일이요... 5 ^^ 2010/05/10 996
539480 마마보이 와 효자의 차이는 뭘까요? 19 아앙 2010/05/10 2,056
539479 친구와 둘이서 제주도를 가려고 합니다. 2 학생 2010/05/10 475
539478 아주 대놓고 알바 모집하는군요 3 가카가 2010/05/10 655
539477 너무 열이 많은 아이...ㅠ 3 체질 2010/05/10 548
539476 연애 시작후 보통 얼마 후에 콩깍지가 벗겨지나요? ^^ 5 사랑의 콩깍.. 2010/05/10 2,283
539475 경로잔치 ‘얌체 후보들’ 눈살 1 세우실 2010/05/10 272
539474 게시판 글이 뜨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눈부신 5월.. 2010/05/10 280
539473 [펌] 차량탈취 신종 수법(긴급경고) 4 ㄷ ㄷ ㄷ 2010/05/10 880
539472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책 쓴 김정운 교수 집이 어느 동네인가요? 1 김정운 교수.. 2010/05/10 1,851
539471 유투브 동영상요.. 1 동영상 2010/05/10 325
539470 Skid row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 14 Sebast.. 2010/05/10 710
539469 조리는 원래 발이 아픈건가여? 16 조리신발 궁.. 2010/05/10 1,433
539468 명진스님 "안상수.이동관, 거짓말 탐지기로 진실 가리자" 7 존경합니다... 2010/05/10 563
539467 오늘이 결혼 12주년입니다. 갈만한 음식점 추천 좀.. 1 결혼12주년.. 2010/05/10 390
539466 국민참여선거인단 경기도 미거주자 자진신고 5 유시민 김진.. 2010/05/10 443
539465 헹켈 칼 엄마를 사드리려구 하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3 독일사는이 2010/05/10 638
539464 내가 쓴글이나 덧글 검색기능 3 82쿡에도 2010/05/10 494
539463 현실감각, 경제감각 제로인 시부모님과 연을 끊고 싶어요. 13 . 2010/05/10 3,434
539462 구두 에나멜재질이 더 이쁜가요? 8 30대 2010/05/10 1,046
539461 경기도지사 국민참여경선인단 신청확인을 어떻게? 2 질문요 2010/05/10 470
539460 폴리카보네이트 물병도 안좋나요 6 an 2010/05/10 1,236
539459 금품전달 의혹 현명관후보 동생 영장 1 세우실 2010/05/10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