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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가 할 몫을 제가 하고 있는 느낌

형부 조회수 : 2,041
작성일 : 2010-11-15 22:17:46
작은언니가 집근처에 살고 저는 근처에서 친구와 자취하며 삽니다.
결혼한지 거의 10여년 되는데
형부는 어디 나가는걸 정말 싫어합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마트가는것도 언니가 부탁하면 제가 같이 가주고(참고로 언니는 형부랑 마트에 2번 가봣습니다)
조카들 공연이나 체험학습 나들이 모두 제가 데리고 갑니다.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 뵈러 갈때도 저와 언니 조카들 제가 데리고 갑니다.
명절에만 형부가 운전해서 가는 정도...

언니가 운전 배워서 야들 데리고 다니겠다고 하니
경차로 애들 태우고 다니면 사고 난다고 안된답니다.
근데 제차는 경차입니다만.....

아! 언니가족들 생일엔 또 제가 음식점 데려가서 밥삽니다.
제가 조카들 어릴때부터 챙겨줫던거라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은 결혼기념일이며 크리스마스며 그런날까지 바라네요...

언니와 형부가 토요일까지 일하는 직업이라 힘든건 압니다.
근데 너무 심한게
애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간 나이인데도 아직 기차한번 안타봤고
사는 곳 근처엔 외갓집이랑 친가만 가본게 다입니다.

조카들이 이번 겨울에는 기차 한번 타보고 싶다는데
이모된 도리로 한번 같이 가줄까 싶다가도
형부 생각하니까 울컥해요.
왜 멀정한 지아빠 놔두고 내가 마트며 애들 나들이 따라 다녀야 하는지....
IP : 61.76.xxx.19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10.11.15 10:23 PM (114.200.xxx.56)

    기차 못타본 애들 의외로 많아요. 다들 자가용으로 다녀서요.
    그래서 기차 태워주면 정말 좋아합니다.

    뭐 걔들아빠야 그렇다치고
    엄마혼자 애들데리고 기차태우고 다니면 되지...언니가 좀 모자라나요?
    왜 기차 태우는거까지(일례를 든거겠지만) 님이 신경써야 하나요.

    그냥 언니혼자 일어서게 하세요. 하다하다 안되면 남편 끌어들이겠지요.

    언니는 남편 버릇 잘못들였고,
    님은 언니버릇 잘못들였네요.

    제가 좀 말이 못됐지요.그런데,3자입장에선 그렇습니다.

    님이 결혼을 안했다면 데이트사업에 더 신경쓰시고 언니네 일은 관심을 끊는게
    도우는 방법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 2. 해주지마세요
    '10.11.15 10:29 PM (121.160.xxx.85)

    이러쿵 저러쿵 해도 님이 다 해주니 안하는 거예요.
    서서히 끊으시던가 일요일에만 하는 학원 끊어서 다니시던가 해서 언니네가 스스로 움직일
    기회(?)를 주세요.
    당분간 차를 없애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암튼, 아이들 입장에서 이모는 정말 편하고 좋고 든든한 빽인것 같아요.
    저희 애들도 이모 넘 좋아라~ 하거든요.

  • 3. ...
    '10.11.15 10:55 PM (116.40.xxx.206)

    여러명있어도 젤 부리기 만만한 상대만 죽어라 부리는게 사람들 심리인가봐요
    조카들이 자기 아빠랑 추억이 넘 없겠네요
    이젠 자기 아빠랑 다니면서 가족애를 키우라고 하세요
    그리고 님은 가끔가다 조카를 위해 맛있는거 사주고 좋은데 델꾸가서 구경시켜주세요

  • 4. .
    '10.11.15 10:58 PM (211.211.xxx.212)

    얼른 시집가세요~

  • 5. ........
    '10.11.16 1:12 AM (59.4.xxx.55)

    언능발빼세요~나중에 형부나 언니가 고마워할까요? 당연히 할일이었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가는건 몰라도 저정도는 심하네요.

  • 6. ..
    '10.11.16 1:55 AM (58.76.xxx.29)

    언니네 집에 봉이네요 봉~
    조카 이모사이가 아니고 이건 심부름꾼이 따로 없는듯 보이네요...

  • 7. ...
    '10.11.16 8:05 AM (221.138.xxx.206)

    양심이 있는 언니면 최소한 그러고 다닐 때 드는 경비는 언니 본인이 부담해야죠.
    이제 그만하세요...

  • 8. 가을이
    '10.11.16 11:10 AM (122.254.xxx.219)

    으악~결혼기념일과 크리스마스요~??
    남인 형부 탓을 하지 마시고요, 전 원글님 언니를 야단치고 싶네요.
    기름값은 대시던가요?
    나도 내 생활이 바쁘고 즐겨야겠다, 배울 것도 있어서 바쁘다~하시면서 좀 멀리 두세요.

  • 9.
    '10.11.16 1:03 PM (121.137.xxx.104)

    저도 한가지 묻고 싶네요..
    언니가 어디 모자라는 분이신지....ㅜㅜ
    서로서로 버릇 잘못들이셨다능....

  • 10. 일단
    '10.11.16 1:52 PM (125.132.xxx.254)

    지금 자취하시는 곳에서 멀어지면 님이 문제가 생기나요?
    가까이 지내다보면 지금껏 해왔던게 있어서 거리를 둔다는게 힘들꺼예요 우선님부터.
    그러니 상황이 되는대로 일단 언니네서 좀 거리가 떨어진 곳으로 이사부터 하시길 권하고 싶네요.
    지금 상황에서 님이 언니네 도움을 받는게 아니고 온전히 님이 언니네를 챙기는 분위기인데 그거 쉽게 정리가 되긴 힘들꺼거든요.

    일단 집주인이 집을 빼라고했다던가 집관련해서 친구가 이사를 해야할 상황이라던가 뭔가 상황을 연출하셔서 일단 거리부터 멀어지세요.
    그럼 자연스럽게 님이 핑계를 댈 꺼리도 생겨나고 일단 눈에서 안보이니 님도 챙겨야 한다는 강박에서 좀 벗어나실수 있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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