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끼는 시댁이 그래도 낫겠죠?

...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10-11-15 21:28:42


예비 시어머니 되실분께서,
저희예비시댁이 많이 어려웠어서 무척 알뜰하세요

큰돈 절대안쓰고 그러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남친도 그걸 많이 닮았어요

돈을 못버는 편도 아닌데, (연봉 6000넘어요 실수령으로요)
결혼하면서 첨에 저한테...다이아반지도 하지말자고 하고, 그랬었는데요

신혼집에 시어머니되실분이
본인이 도우미로 일하는 집에서 이사가면서 책장하고 피아노를 버린다고 했다고
가져가서 쓰라고 하시는거예요
피아노야 거의 새거였지만,
책장은...정말 거의 버려야 하는수준의 20년은 족히되보이는거였어요

물론 제가 싫어하는거 아니냐고 하셨지만,,
감사히 받긴했는데요


웬지, 앞으로 살면서 저도 대접못받고살것같은 느낌인거예요
저도 돈을 못버는편은 아닌데, (연봉 5000넘어요; 2년뒤에 승진하면 7~8000정도되고요 인센티브 빼고요)
남친은 결혼하면서 저한테 우리형편에 사치라구, 가방도 안한다고 하고
예복도 다 사치라고 하는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무슨말만하면 우리엄마는 힘들게 살았다고 하는데
제가 안해드릴것도 아니구,
결혼비용은 안보태주시지만, 예단은 따로드리고 앞으로도 잘 하려고 결심했구요,

그런데 시댁에서는 그럼 쓸만한걸로 달라고 해서 tv하고현금드리기로 햇는데요
제가 저희엄마는 너무 못받는게 좀 그래서 (남친이 한복도 그냥 빌리자고 하더라고요, 자기어머니는 누나결혼할때 받아서 그냥 빌려도 된다고 했다고요-_ -)
양가에 진주반지 하나씩 해드리자고 했거든요

그러니깐 남친이 우리엄마는 그런거 사치라고 생각한다고....
한번에 자르는데 얼마나 섭섭하던지...

또 제가 일이 너무 바빠서 매일 밤 12시넘어서까지일하는데
가사도우미불렀음 좋겠다고 하니
남친은 그럴꺼면 자기엄마한테 돈드리고 도와달라고 하라구,
안그럼 어머니가 쓸데없는데 돈 쓴다고 뭐라고 하실꺼라고 하더라고요..

웬지..결혼하면 돈은 돈대로 열심히 벌면서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시댁기준에 맞지않는 돈쓰면 욕만먹을꺼 같아요...

저희집도 부유한건아니지만,
휴...
그래도 펑펑쓰는것보단 낫지싶다가도 웬지 씁쓸해져요 ㅠㅠ
IP : 61.82.xxx.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5 9:38 PM (112.214.xxx.10)

    그냥 무난한 시댁이 제일 낫습니다.
    뭐 시어머님이 경제관념이 있으시면 돈사고 안치시고, 도우미로 일하면서 자식한테 손 안벌리시고, 그런 면은 있겠지만 님의 경제가치관하고 틀려서 많이 힘든 경우가 있을거에요. 저도 좀 그런 상황이거든요.

    무슨 기념일이나 그럴때 간만에 마음먹고 동남아나 제주도라도 다녀오고싶어도 동네마실로 떄울것이며, 백화점에서 옷사려고하면 우리 엄마는 평생 이런데서 옷 못사봤는데..뭐 이럴것이고
    가끔 나한테 너무 투자안하는 것 같아서 가방을 지르거나 미용실가고싶거나 옷 하나 쫙 빼입고싶은데 눈치보여서 못하실껄요. 님 형편이면 사실 그렇게 허리띠조이며살지 않아도 되겠건만.

    그리고 님 스펙에 비해서 너무 못받고 가시네요. 님이 괜찮다면 상관없지만 저 같으면 섭섭할 것 같아요. 시댁에서 받는 대접, 그나마 결혼할 때 받는게 제일 잘해주는 거에요. 그다음부터 하락세입니다.

  • 2. 지나가다
    '10.11.15 9:53 PM (125.188.xxx.11)

    빚많은 시댁보다야 훨씬 좋지요.사람됨됨이가 나쁜 게 아니면 괜찮을 듯 해요.물론 님도 함께 알뜰해져야 되니까 그게 자신이 없다면 할 수 없지만요.주위에 사치 부리다 자식에 폐 끼치는 경우도 많이 봐서요.

  • 3. 어머
    '10.11.15 10:10 PM (121.162.xxx.237)

    아끼는게 좋단건 가난한데 막쓰는거보다야 낫다...는 거구요

    님 잘 생각하세요
    남친은 남친어머니처럼 가구 얻어오고 그 나이에 도우미나가시고 진주고 옷이고 다 사치고 님이 그렇게 살기를 기대할거예요
    님이 걍 중산층 왠만한 남자 만나면 너 버는돈으로 백화점가고 피부관리하는거 명품사는거 당연할수 있는건데 이 결혼하면 님이 조금만 안 아껴도 사치녀 취급당할거예요

  • 4. ...
    '10.11.15 10:16 PM (183.98.xxx.10)

    돈 쌓아두고서 팍팍한 삶을 살게 되시겠네요.
    뭘 해도 사치라고 할 거 같네요.
    신혼집 가구 왠만하면 남이 쓰던거 얻어서 쓰라는 말 입에서 안나올텐데...

  • 5. 과유불급
    '10.11.16 12:14 AM (175.124.xxx.234)

    이구요.....--;;;

    원글님이 뭐라하든 남친이 어머님이 이러셨어 저러셨어...이건 안돼 -하는게 문제네요..ㅠㅜ
    엄청 사랑하신다면...뭐 시어머님의 가치관과 같이 셋이서 결혼생활 하시는거고....^^;;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을 왜 그렇게 하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그냥요...

  • 6. ...
    '10.11.16 1:42 AM (125.138.xxx.151)

    남편되실 분이 마마보이 같네요
    저도 결혼 10여년이 넘도록 시댁 가치관만 주장하던 파파보이 남편하고 살아서 그게 얼마나 피곤한지 알아요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형제간에 유산 싸움 나고 나서야 내말을 듣기 시작하더군요
    나랑 살아도 나랑 사는게 아니라 남편은 자기네 식구랑 사니 속상하는거 말로다 못해요
    집안 일 시시콜콜 자기네 식구랑 의논해 결정하고
    내가 하고 싶어하는거는 자기네 식구들 가치관 일방적으로 강요하면서 못하게 하고...
    잘 생각해 보시고 남편되실 분이랑 이야기해서 결혼생활 두분이서 예쁘게 꾸리세요
    남편분이 정신적으로는 시어머님과 계속살면 결혼 생활 내내 비참해요

  • 7. 11
    '10.11.16 9:39 AM (122.40.xxx.216)

    저도 시댁이 원룸건물 큰거 한채 있으셔서 월세로 사시는데..딱히 어려운 살림이 아니거든요. 신랑도 잘 벌구요. 근데도 25년은 된 18평 주택에서 (현재 3명 거주) 더 좋은곳으로 이사를 못가시는거.. 그 작은 집에 온갖 가구들을 못버리고 끌어안고 사시는거..세탁기 돌리는 전기세가 아쉬워서 왠만한건 다 손빨래에 세수하고 남은 깨끗한 물은 화장실 물내리는데 사용하시고.. 육수를 낸 멸치와 다시마를 버리지 않고 꼭 초고추장에 찍어서 드십니다. (덕분에 그게 매일 반찬임)

    밖에서 상견례할때는 전혀 몰랐는데.. 결혼하고 시댁에 가 보니까 너무너무 놀랐어요. 신랑말로 예금도 꽤 많은신데(아끼고 사시니 모으신 돈은 많음) 나이 드셔서 너무 고생하시는거 아닌가..
    (특히 어머님 빨래문제..)

    전 완전 반대되는 집에서 살아와서요. 우리 부모님께서도 시댁이 알짜부자라며 좋아하셨지만, 근처에오신김에 차 한잔 하러 들리시라는 시댁어른들의 권유에 집에 가셨다가 깜짝 놀라셨다고 하더라구요.. 돌아가실 때 그 돈 다 어찌하실건지.. 좀 쓰고 사시지..이렇게요..

    다행히 전 연애할때부터 신랑에게 우리집은 이렇게 살어. 난 이런데 돈써.. 이런거 잘 교육해서 그런지 별 말은 없어요. 다만 딱 한번.. 국물 낸 멸치랑 다시마 버리니까 "우리집은 이거다 먹는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안먹는데^^ 그럼 자기 반찬으로 다음부터 줄게~~~" 하니까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