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음이 너무 어지러워요ㅠ.ㅠ

갈등맘 조회수 : 1,039
작성일 : 2010-11-15 20:01:42
에휴...
제가 페미니스트 뭐 이런 건 아닙니다만
시댁이기 때문에 무조건 복종하고 봉사하고...하는 건 인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결혼하기 전 연애시절에(연애를 오래했네요~)
결혼하면 경제적으로 원조를 하거나 오가는 건 자주 할 수 있지만 모실 능력은 안된다는 점을
확실히했습니다. 결혼전이니 별 문제없이(대신 친정에도 남편이 신경쓸 일은 거의 없어서...)
결혼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많은 부모님들이 장남이랑 당연히 살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사시는 줄 몰랐어요.
아니,알았다 하더라도 내 경우엔 아닐꺼란 말도 안되는 믿음을 갖고 살았죠.
친정에도 오빠 둘인데 혼자되신 엄마 독립해서 사시거든요. 앞으로도 합칠 생각 없다 하시고...
친정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그냥 다 성인되면 독립적으로 사는 줄 알았답니다.

근데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 혼자 남게 되고
약간의 치매증상(심한 건 아니구요)이 있게 되니 너무 힘이 드네요.

시어머니는 대놓고 같이 살고 싶다고는 안하시지만 혹시라도 그런 말이 나올까 은근히 기대
하고 계시구요,
최근에는 밥해먹는게 싫으시다고 아줌마를 일주일에 세번 보내드리고 있는데
밤에 무서워서 혼자 못자겠다고 하시네요. 같이 살고싶단 얘기신거죠?
생활비는 당연히 우리가 냅니다(경제적으로 무능력, 모아논 재산도 없으심)

몇년째 뵙게되면 잘해드리고 집에 오시면 정성껏 해드리지만
어머님의 그런 암시를 모른척 하고 살았거든요.
어머님이랑 워낙 맞지도 않고 성격도 판이하고..하루 세끼 새 밥에 새 반찬해서
꼬박꼬박 챙겨주길 바라시는....(저는 살림도 못하고)

어머님은 요양원 가고싶다고도 하세요.
가기 싫을 지도 모르지만 밤에 무섭고 밥도 해먹기 싫다고...

최근에 어머님이 이모님한테 요양원 가고 싶다고 했더니
이모님이 어머님 집에 들러서는 저와 제 남편을 엄청 흉봤나봐요.
이러는 게 아니다...이건 아니다..하셨다 하네요.

다른 자식들은 (위로 누나 한명, 아래는 시동생 둘)다 모른 척 하거든요,
어머님 성격 땜에 등지고 살다시피 하구요.

그래도 어머님 뵈면 안쓰럽고..그렇다고 같이는 못살겠고 어째야 좋을지.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그나마 남편이 사회적으로 꽤 성공한 위치이다 보니 장남인데다 모든 화살이 우리에게
돌아오네요. 돈이 많은 건 아니지만 직업이 좋다는 이유로.

두통이 심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네요.

묘안이 없을까요? 없겠죠??
IP : 59.29.xxx.1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5 8:04 PM (112.154.xxx.22)

    이모님이 모실것도 이모님 말씀 신경쓰지 마세요. 요즘 치매기 있으신 부모님 모시다가 가족전체가 불행해지는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양원에 모시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자주 찾아뵙겠다고 하시구요...

  • 2. 3남매가
    '10.11.15 8:05 PM (125.178.xxx.192)

    매달 돈 대서 요양원으로 모셔야죠.
    치매기도 있으시담서요.

  • 3. 다른
    '10.11.15 8:14 PM (125.177.xxx.42)

    형제들이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은 것은 안좋은 것이고,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서 봉양을 해야 할 때가 오면 형제들과 힘을 합쳐서
    방안을 모색하는게 정상이지요.
    왜 장남이라고, 다른 형제들은 사이가 안좋다는 둥,,,
    그러면서 다른 형제에게 기대는 것은 말도 안되죠.
    그리고 어자피 이모님이 어머님 챙기실 것도 아닌데 그런 흉을 천번을 보던지 말던지
    신경쓰지 마시고,
    머리아파 하지 마시고, 장남인 남편이 형제들 모두 모이라해서 방안을 모색해서
    해결하세요.
    뭐하러 그리 신경쓰시나요.
    혼자서 고민하신다고 해결되는거 아무것도 없어요.

  • 4. 모시라는
    '10.11.15 8:21 PM (180.230.xxx.93)

    말은 못하지만....
    요양원을 잘 고르셔야할 것 같아요.
    시설 별로인곳에(하루하루가 너무 갑갑해요???)
    제정신을 가지고
    지내시는 어른들
    너무 안됐어요.

    86세 할머님이
    아들이 삼형제인데
    한달에 50만원씩만 주면
    혼자서 살고 싶다고 하셔서 씁쓸했는데
    어머님은 아직 젊으신 것 같으신데
    어째 같이살고 싶으실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323 김수현 드라마 내용이 좀.. 44 .. 2010/05/10 8,124
539322 손버릇 나쁘고,엄마에게 버릇없는 친구가 내 아이의 친구라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4 무플 절망... 2010/05/10 849
539321 시부모님께서 빌려간 돈, 돌려받을때 12 .... 2010/05/09 1,314
539320 필웨이에 파는거 다 진짜인가요?? 1 진짜?? 2010/05/09 711
539319 팔,다리 저리고 두통이 심한데요... 2 아퍼요~~ 2010/05/09 547
539318 내일 시국미사 가시는 분들 계신가요? 6 명동성당 2010/05/09 529
539317 mbc 파업 뉴스 ! 7 눈물 나! 2010/05/09 659
539316 아이패드? 살까요? 울트라씬노트북 ? 살까요? 1 이제 그만 2010/05/09 668
539315 어린이집선생님도 스승의날 챙겨드려야 되나요/ 10 죽음의달 5.. 2010/05/09 972
539314 여기서 근무하는 시민단체 멤버들좀 다 나가주면.... 73 여기서 2010/05/09 2,584
539313 생협에서 산 꿀이 좀 이상해서요. 3 .... 2010/05/09 684
539312 1도 화상을 입었을 경우 씻어도 되나요? 3 씻고싶다 2010/05/09 642
539311 일본 동경에 신주쿠나 시부야에... 1 ... 2010/05/09 533
539310 결혼은 조용한 절망이라던 말이 맞는걸까요? 15 ... 2010/05/09 2,553
539309 썬크림에 납성분이 있어요? 1 정말로 2010/05/09 900
539308 이게 노안일까요? 7 궁금이 2010/05/09 1,098
539307 겨드랑이 땀 얼룩 지울 때 3 2010/05/09 1,591
539306 노무현대통령님 추모 전시회 다녀왔어요... 4 담요가 너무.. 2010/05/09 790
539305 추모전시회 다녀왔어요. 4 울보 2010/05/09 565
539304 어릴 적 울보였답니다..유시춘 누님이 하시는 말씀^^ 2 시민님 2010/05/09 678
539303 돈없어 보이긴 하나보다~~ 2 부동산냉대에.. 2010/05/09 1,838
539302 50넘은 사람..7센티 굽은? 22 구두 2010/05/09 1,996
539301 커피머신 가정용 추천부탁드려요.. 7 홀릭-.- 2010/05/09 1,347
539300 민들레 가족 ...푹 빠졌습니다~ 10 오랫만에.... 2010/05/09 2,421
539299 MB “경제위기 속 파업, 대한민국밖에 없어” 17 세우실 2010/05/09 816
539298 목동으로 이사 4 목동이사 2010/05/09 1,333
539297 혹시 마케팅쪽에 관심 있으신분 계신가요?? 미니미니냠 2010/05/09 334
539296 싸고 좋은 화장품좀 추천해주세요... 20 화장품의 진.. 2010/05/09 3,495
539295 배너에 뜬 솔가비타민 어때요? 4 비타민 2010/05/09 1,060
539294 마흔인데 톰보이 야상 점퍼 사도 될까요? 1 뚱뚱이 2010/05/09 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