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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로 결혼고민하는건 제가 너무 재는걸까요?

...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10-11-15 16:58:39




저나 남친이나 둘다 맞벌이 생각하고 있고,
취향이나 데이트할때 성격은 어느정도 맞는편인데요
막상 결혼하려고 하니
남친의 성격하고 시댁문제로 망설여지네요...

우선 남친이 착하고 꼼꼼한건 있는데
좀 꽉 막혀서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좀 센편이라
답답할때가 많아요,
큰 위기가 왔을때 이겨내기보단 좀 피할것 같단 생각도 들고,
저를 그래서 많이 잘하라고 푸쉬할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지금도 연애하면서, 갑작스런 문제 생기면 거의 대처 못하고 당황하거든요...
제가 정해줬음 좋겠다고 하고요,
그래서 좀 고민인데...  

게다가
시댁은 사업하다가 망했는데
두분다 심성은 참 착하신데
시아버지되실분이 남친과 성격이 똑같은데다가 말도 거의 안하는 스타일이시더라고요
혼자서 등산만 다니고 그런 스타일이고
시어머니가 일일이 다 챙겨주시고,
또 사업하다가 망했을 때 시아버지만 혼자 딴데 가버리셔서
시어머니 되실분이 공장다니시면서 일으키신것같아요

그뒤로 장손인데도 시골에는 거의 안내려가시고
제사도, 시어머니랑 남친 여동생만 전날 내려가서 먼저 제사준비하고
그다음날 새벽에 남친하고 아버지가 내려가는데
전 그분위기도 잘 이해가 안되는데,
시어머니는 시집오면 왠지 봐준다고 하시면서도 은근히 시키실것 같고요ㅠ

집안 분위기가 되게 화목하다거나 한건 아니고
뭔가 좀 특이한데,

나이가 더 드시면 도움 드려야 할것같은데, 그것도 사실 좀 부담스럽고.
웬지 저의 노년도 그럴꺼 같아서 우울해져요 ㅠㅠ

제가 이런 고민하는게 너무 오버인가요?

IP : 61.82.xxx.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0.11.15 5:10 PM (60.241.xxx.138)

    결혼한지 2년차되는 사람으로서.. 그런 고민 하시는거 오바는 아니구요
    지금 그런 생각이 안들었다해도 결혼하고서 반드시 들었을생각이에요.
    문제는 그걸 극복할수 있는지, 그만큼 사랑하는지, 뭐 그런것들인것 같아요.
    너무 뻔한 대답인거 같지만, 그런거같아요.
    어떤 사람을 만나도 완벽할순 없다는거.....

  • 2. ㄴㅁ
    '10.11.15 5:11 PM (211.238.xxx.9)

    오버는 아니죠...평생을 같이 살 사람인데..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커버할 수 이 ㅆ는 성격있니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시댁문제도 무난해지 거든요
    남편에 대한 신뢰만 확실하다면...

  • 3. ?
    '10.11.15 5:12 PM (114.207.xxx.153)

    저라도 고민하겠어요.
    돈을 떠나 저는 가족간 화목한게 좋아요.

  • 4. .
    '10.11.15 5:16 PM (14.52.xxx.223)

    보아하니 원글님은 부모님께 도움 안 드려도 될만한 집안에서 자라신 거 같은데
    재는 게 안 이상하죠. 행복하자고 하는 결혼인데.

    제가 없는집에 시집갔는데요, 좀 고생스러워요. 마음이. 오히려 돈 드리는 거야 뭐 드리겠는데..
    다달이 60씩, 가끔씩 몇백씩요,
    남편이 그럭 저럭 벌고 친정에서 원조 받으니 집도 사고 했죠. 문제는 심리적 박탈감과 부담이에요.
    이게 엄청나게 커요. 심리적 박탈감과 부담감.
    그리고 님 남친 성격 묘사된 거 보니 그런 남자들은 보통 여자한테 다 떠넘겨요. 결혼하고 나서 자기집 일두요.
    그런데 여자쪽에선 '남편 부모님이니 해드려야 한다'이걸로는 스스로에게 납득이 시원하게 안되어서 (될 리가 없죠..)
    항상 마음이 찝찝하고 짜증나고 그래요. 남편 사랑하는 마음요?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증발해버리던데요?
    그리고 나를 귀하게 대해주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죠?

    남자쪽 집안 분위기 너무 중요해요. 화목하지 않으니 정말 별일이 다 일어나더군요.
    전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 상상조차 못했던 일들을 결혼후에 죄다 보고 겪었습니다.
    웬만하면 안보고 안들었으면 좋았을 일들인데요..

    저는 딸 시집보낼 때 돈없고 화목하지 않은집에 간다 하면
    남자가 한달에 이천만원씩 버는 남자라 하더라도 정말 딸 머리 깎아서 들어앉힐 겁니다.
    제가 겪은 마음고생 그대로 시킬 수 없어요. 저뿐 아니라 주변에, 없는집 똑똑한 남자에게 시집간 여자들
    죄다 비슷한 마음고생 하면서 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시댁사람들에 대한 혐오감 비슷한 게 생겨요.
    어쩌면 사람의 탈을 쓰고 저럴 수가 있을까? 하는거요.
    내 이해의 범주 바깥쪽에 있는 사람들이라서 이해가 아예 불가능하죠..
    세세하게 적고 싶지만 정말 제가 챙피해서 적기가 어렵군요.
    돈 없어도 좋으니 화목한 집안 사람 (돈 없으면서 화목하기 사실 쉽지않지만) 만나세요. 특이한거? 절대 안돼요.. 절대절대..

    장손이면 제사 준비해야 하겠네요. 해보셨어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고단해요.
    남편이 절대 안 도와주죠. 자기 일이라고 생각조차 안 하잖아요. 원글님 남친도 그런 스탈 같은데요?
    남의 부엌에서 종종대며 일하는 것도 서툴고 지저분하고 지겹구요.
    그 여동생 결혼하면 다 원글님 몫이군요. 시어머니는 나이들어 손 떼실거구요. 언젠가는.
    그런 집일수록 번듯한 게 없고, 뭔가 붙들고 살 게 없어서 제사따위에 목매요.
    있는집일수록 가뿐하게 제사 없애고 시부모님들끼리 여행갈 확률 높구요.

    결혼 자체를 재고하는게 너무한 거 같진 않은데요..

  • 5. 으음..
    '10.11.15 5:23 PM (58.145.xxx.147)

    화목한건 결혼해봐야 화목한지아닌지 알수있어요.
    저도 겉으로는 화목한집안에 시집갔답니다.ㅋ

    화목보다 더 중요한게 집안형편이죠....
    정말 들어가는 돈이 많으면 힘들어요. 결혼은 현실입니다.
    잘 생각해보시길...

  • 6. 저라도
    '10.11.15 6:26 PM (125.186.xxx.46)

    고민스러울 것 같아요. 왜냐면 남자친구분이 그다지 믿음직하다는 느낌이 없고, 가정분위기도 화목 불화목을 떠나 며느리에게 많이 피곤한 분위기같아서 마음고생 몸고생 돈고생 좀 할 것 같기도 해요.
    남편이 믿음직하지 못하면 여자 어깨에 짐이 몇 배가 돼요. 남자까지 얹히려 들거든요. 거기다 시집까지 그런 분위기면.......;
    결혼은 남자를 행복하게 해주려는 게 아니라 서로 행복하자고 하는 거에요. 남자 혼자 행복하고 나는 행복하지 못할 것 같다면 그런 결혼은 안하는 게 정답이에요.
    잘 생각 해보시고 현명하게 판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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