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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진단을 받았습니다.

우왕좌왕 조회수 : 6,952
작성일 : 2010-11-15 15:04:57
가슴에 통증이 있어 초음파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혹이 있어 조직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암으로 나왔구요.

막상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기가 힘듭니다.
중학교 1학년과 내년이면 고3인 두 아이 생각만하면...
그래서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았던 82분들께 여쭙니다.

1,일단 최대한 남편과 아이들에게 늦게 알리고 싶은데 언제까지 말하는걸 미룰 수 있을까요?
(남편과 아이들의 좌절을 상상하기 힘듭니다.)

2.진료받았던 여성병원 의사샘은 병원선택에 있어 최대한 집과 가까운 곳으로 하라고 하던데.
그래서 일단 집에서 가까운 종합병원에 예약은 했는데 이게 옳은걸까요?
괜찮다고 하시면 이곳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예정이구요.
아니면 명의라고 알려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할까요?

위로는...일단 마음으로만 받겠습니다.
현실적인 도움을 받고싶어요.
고개숙여 부탁드립니다.
IP : 122.34.xxx.139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용기
    '10.11.15 3:11 PM (122.101.xxx.54)

    혹시 아직 조직검사를 하지 않으셨겠지요?
    우선 몇기인지 ...일단 병은 알리라 했다고 주위분들에게 알리세요
    그럼 님을 배려한답니다,,제가 아는분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걸 제일 꺼려 하셨는데
    막상 알리고 나니 무거운 짐을 어깨에 벗어 놓은듯 그렇게 홀가분 하다고 하더군요.
    알리고 나면 주위분들이 또 그주변분들의 경험담이나 체험등 여러 가지 좋은 방법을 알려주시
    더라구요...별도움이 못되어 죄송합니다.
    그래도 가까운 분들의 도음을 받는게 제일이지 싶어요~~

  • 2. ..
    '10.11.15 3:13 PM (121.181.xxx.124)

    제가 듣기론 서울아산병원이 유명하다고 알고 있어요.. 무슨 교수님이 계시던데 성함은 잘 모르겠네요..
    1688-7575가 아산병원 예약센터 전화번호입니다..
    힘내시구요.. 식이요법등 해야할 것들도 꽤 있더라구요..

    주위 태교때 만나서 같이 애키우는 엄마 아이 낳고 유방암 알고 수술과 항암 받았는데요..
    아이가 지금 두돌이고.. 올 봄에 치료는 끝났다는 소리 들었으니.. 한 1년 반정도 치료 받았나보네요..
    요즘은 정기검진만 가고 환우들과 만나서 요가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힘내세요..

  • 3. 가족들에게
    '10.11.15 3:13 PM (125.190.xxx.30)

    먼저 알리셔야지요
    아무리 그렇다해도 원글님만큼 상처가 크겟어요?
    지치고 힘든 마음을 가족들로부터 위로 받고
    잘 견디어 내셔야지요....

  • 4. .
    '10.11.15 3:13 PM (211.209.xxx.37)

    댁이 어디신지..
    지방이시라면 무조건 서울로 가세요.
    서울대 노동영 교수님이 그분야 명의이시고, 나머지는 자게 검색하시면
    좋은분들 많이 소개해주셨어요.
    제가 마음이 급해서 일단 서울로 오시라는 말씀만 먼저 드리고
    다른글 찾아서 링크 걸어드릴게요.
    친정엄마는 완치 15년 됐고, 지인도 완치 했어요.
    힘드시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빨리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친정엄마, 지인이 유방암 투병을 했기 때문에 남 일 같지 않습니다.

  • 5. 우왕좌왕
    '10.11.15 3:14 PM (122.34.xxx.139)

    감사합니다.
    조직검사는 했어요. 종합병원에 가면 몇기인지 정확히 알 수 있겠죠.
    주변사람에게 알리는건 상관없어요. 주변에 알리면 당연히 가족들도 알게 되겠지요.
    그런데 일단 가족에게 알리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 6. .
    '10.11.15 3:15 PM (211.209.xxx.37)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07&sn=off...

  • 7. 유방암
    '10.11.15 3:15 PM (202.136.xxx.90)

    이라고 판정나면 예약잡기 힘든 서울대 노동영 선생님 바로 예약 됩니다..

    어서 서두르세요..수술 받는데 까지 기다리는 환자분들 많아서 시간 많이듭니다.

  • 8. .
    '10.11.15 3:16 PM (211.209.xxx.37)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05&sn=off...

  • 9. 00
    '10.11.15 3:16 PM (121.130.xxx.42)

    아이들에겐 상황봐서 조금 나중에 알리시더라도.
    남편한테 늦게 알리시겠다는 건 왜 그러신가요?
    힘들 때 함께 헤쳐나가야할 사람이 남편입니다.
    얼른 남편에게 알리시고 원글님이 완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셔야죠.
    힘내시고 하루빨리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 10. 우왕좌왕
    '10.11.15 3:17 PM (122.34.xxx.139)

    부천이예요. 가까운 순천향병원을 가려고합니다.
    명의라고 하시는 분들은...오래 기다려야 하지않을까요?
    그래도 서울쪽으로 가는게 나을까요?
    이곳병원과 서울병원의 차이가 클까요? 일단 혼자 결정하려니 제 몸이 편한 가까운 곳에서 하고싶은데 그래도 큰 병원으로 가서 확률을 높여야 할까요?

  • 11. ...
    '10.11.15 3:20 PM (175.116.xxx.13)

    명의로 알려진분들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들이 명의는 커녕
    실력자체를 의심해봐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명의는 실력이 좋은사람이라기 보다
    자기피알을 잘하는 사람일뿐이라는 농담도 있을지경입니다.
    기다리시며 지체하시는것 보다는
    대학병원들은 케이스가 많아 치료경험도 많으실텐데
    추천대로 가까운 곳에서 치료받으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 완쾌되시길 빕니다..

  • 12. .
    '10.11.15 3:21 PM (125.139.xxx.108)

    제 친구 두명이 비슷한 시기에 유방암 수술을 했어요
    지난번에도 댓글을 달았었는데 친구 1은 유방암 명의를 찾아가서 했고 친구2는 지방대학병원에서 했어요. 친구 1은 항암은 안해도 되고 방사선만 했고 친구 2는 항암 8개월(2주 항암 맞고 2주 쉬고) 에 방사선 한달 쏘이구요

    친구 1은 남편, 자식, 시부모가 자기 병에 대해 무심하고 신경을 안쓴다고 늘 징징거리고
    서울 명의까지 찾아가서 수술했음에도 수술절개 부분이 너무 흉하게 찢어놔서 화가 나있고
    걸핏하면 수술부위에 물이 차서 처치를 받아야 하고...

    친구 2는 항암을 했음에도 날마다 즐겁다고, 자기가 아프니 친구들이 밥 사주고 가족들이 아무래도 많이 도와준다고 기뻐해요. 여전히 가까운 거리는 운전도 하고 다니고, 생활패턴에 별 변화가 없어요. 자신이 암환자 인것도 가끔 잊는데요. 머리도 빠지다가 멈춰서 가발 사놓고 한번도 못썼다고 웃어요. 시어머니가 연세가 많아서 수시로 찾아가는 일도 그만 두지 않아요

    그렇게 수술하고 1년이 지났어요. 친구 1은 아직도 본인은 중환자이고
    친구 2는 본인도 주변사람들도 환자라고 생각을 안하고 지내요
    마음가짐이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환자라는 사실도 잊는 것, 주변사람들도 똑같이 대해 주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 13. ..
    '10.11.15 3:23 PM (125.139.xxx.108)

    원글님, 위에 댓글 달았는데 제 친구가 서울대 병원의 명의께 수술 받았어요
    원글님이 가장 마음이 편안하실 곳에서 수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14. 제친구가
    '10.11.15 3:31 PM (125.180.xxx.16)

    부천 순천향에서 여름에 유방암수술했어요
    제친구는 유방제거할지도 모른다고해서 수술전에 고민+두려움으로 살이 많이 빠졌었는데
    다행이도 절제하고 검사해본결과 암세포가 퍼지지않아서 유방제거는 안하고 한부위만 절제했대요
    약은 5년은 먹어야한다는것 같고 지금은 방사선치료 받는다고 하던데....
    제친구는 형제중에 서울종합병원에 의사도 있고 약사하는 동서도 있어서 지난번에 간담석수술할땐 서울 종합병원에서 하더니 이번엔 부천 순천향에서 수술을 했더라구요
    가족들과 의논결과 어느병원이나 유방암수술방법은 똑같다는결론을 내렸다고 한것 같았어요

    우선 순천향가서 몇기인지 수술이나 치료방법등을 의논해보고 결정하세요

  • 15. 원글
    '10.11.15 3:34 PM (122.34.xxx.139)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가봐야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16. 이공공일
    '10.11.15 3:51 PM (211.210.xxx.59)

    삼주전 항암치료를 마치고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먼저 이야기 했어요.

    함께 대학병원에 가서 치료 스케줄 잡고 난 후,
    아이들 아빠가 아이들 데리고 산책하러 나가서
    엄마의 상태를 알려주었고,
    의술이 발달해서 치료 받으면 좋아질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 해주었어요.

    최대한 담담하게 이야기 했고,
    엄마 힘드시니까 최대한 배려하자고 이야기 했다고 해요.

    저도 아이들에게 담담하게 대했구요,
    매일 매일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씩 학교 다녀오면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6개월의 항암치료와 수술 기간 동안
    저희 아이들 흔들림없이 잘 지냈구요,
    자기들 할일도 열심히 해서 성적도 오히려 더 올랐어요.
    (중학생 큰 애는 전교 손가락 안에 들고, 초등 작은애는 반 1등)

    아, 제가 삭발하고 아이들에게 한동안 안보여 줬는데
    작은 아이가 무심코 제 방에 들어왔다가 보고 조금 놀란 일은 있었네요.

    가족이 똘똘 뭉치고 사랑하게 되고 더 행복하다고 느끼실 수 있는 시간이예요.
    힘내세요.

  • 17. 힘내세요
    '10.11.15 3:53 PM (108.6.xxx.247)

    암은 정복되는 병

    위에분 장하세요.

    그리고 글쓰신분 꼭 좋은 결과 알려주세요.

  • 18. .
    '10.11.15 4:05 PM (125.185.xxx.67)

    요즘 환자가 아주 많아져서 어지간한 병원이면 수술 잘 될겁니다.
    원글님 편한데로 하세요.

    제 친구는 가발도 집에서는 안 썼어요.
    그리고 늘 즐거워했어요. 힘든일이겠지만 같은 환우중에 하도 우울한 사람있어서
    그 사람보면 자신도 환자라는 것을 상기하게 되고 우울해진다고 일부러라도 잊고 웃으려 한다더군요. 대단하다 합니다. 원글님도 충분히 그러실 분 같아요.

    수술은 병기에 따라 환부만 절제하고, 유방을 남기는 경우도 많아요.
    제 친구는 유방절제하고 임파선 절제까지 했어요. 거의 심각한 경우죠.
    그래도 몇년 지난 지금 별 탈 없이 여전히 여행 좋아하고, 음악 좋아해요.
    음식도 야채 많이 먹지만 밀가루라고 특별히 가리지도 않고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고 싶은대로 하시라는 거예요.
    라면 드시고 싶으면 , 굶는 것보다는 드시는게 낫고요,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코미디라도 보고 웃으시고요.
    그런 분들이 쉬이 시간을 보내더군요.

    저도 사소한 암환자였기에, 유방암 겪은 친구 보면서 남보다 더 많은 생각 했더랍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19. 이공공일
    '10.11.15 4:14 PM (211.210.xxx.59)

    저는 수도권에 살지만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어요.

    유방암 전문의 한 분만 계신 곳 보다는
    유방센터에서 여러 선생님이 함께 진료를 보시는 곳 중에서 선택했어요.
    환자에 대한 의논도 의사들끼리 할 수 있고,
    한 분이 외부 스케줄이 있으면 다른 분께 진료를 받을 수도 있을 듯 해서요.

    단, 치료 받으러 다닐 때 동행해줄 수 있는 보호자는 있다는 조건 하에서 말씀드립니다.
    항암제 맞고나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백혈구 수치가 많이 떨어지는데
    이 때, 사나흘동안 매일 통원하면서 혈액검사하고 촉진제 맞고 그래요.
    생각보다 병원을 자주 왔다갔다해요.
    운전을 할 수도 있지만 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요.

  • 20. ..
    '10.11.15 4:18 PM (121.181.xxx.124)

    저 위에 댓글 단 사람 인데요..
    중간에 마음가짐님 글보고 생각이 났어요...
    그 언니도 맘 좋게 가지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남편이 무심한데도 흔들리지 않구요.. 아이스크림 먹고 싶으면 나가서 사먹기도 하고...
    항암들어가면 눈썹까지 빠진다고 눈썹 반영구도 하더라구요.(평소에 미에 관심있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겁게 살려고 노력 많이 하더라구요..
    예쁜 두건도 몇 개 사기도 하고..

  • 21. ////
    '10.11.15 4:54 PM (121.168.xxx.80)

    저도 유방암 환자 입니다 다행이 초기였고 지금은 4년반이 다 되어가네요 첨엔 힘들었고 아직도 맘 한구석엔 힘든점도 있지만 잘 극복하고 있네요 주위 사람들한테 섭섭한 점도 있지만 어차피 인생은 혼자다 라고 생각하고...하지만 젤 중요한건 남편한테 알리는거죠....멀기도 하고 가장 가깝기도 한 사람이 남편이라~~~~~~~~~~~~~~~~ 난 남편이 출장길이라서 인천공항에 있을때 알렸네요

  • 22.
    '10.11.15 4:58 PM (211.41.xxx.155)

    가족에게 알리셔야하구요. 암진단을 받으셨다면 서울대 병원 유방암센터 전화하셔서 노동영선생님께 수술치료받기를 권합니다. 아산병원에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유명하신 분이 계신다고하네요. 뭐 감기라면 가까운 의원에 가도 괜찮겠지요.명의는 본인이 떠벌리는게 아니라 그 분야에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는거니... 저는 꼭 유명한 명의한테 가셔서 수술치료받기를 권합니다. 저도 암에 걸렸던 사람입니다.너무 걱정마시고 살 수있다는 생각만으로 치료받으시면 됩니다.의술이 발달해서 잘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 23. 유방암
    '10.11.15 5:03 PM (121.170.xxx.113)

    환우예요.
    일단 남편에게 빨리 알리시고 도움받으시는게 좋구요.
    명의로 이름난 현대아산병원의 경우 안세현교수가 직접 수술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같은환우분이 아산병원에서 안세현샘께 수술한다고 했는데 같은날 20명이 넘게 수술받았답니다.
    그러니까 유명한 분이 직접 수술하지 않고 그 밑에 의사들 수술하는거 감독하셨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가장 유명한 유방암 의사 두 분이 서울대 노동영교수와 아산병원 안세현교수님이신데 꼭 그분들 아니더라도 서울 성모병원 삼성병원 암센타등등 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외려 오래 기다리는것보담 빨리 하시는게 좋구요.
    그리고 부천이면 서울이 가까우니 서울로 다니시는게 어떨까요?
    저도 경기도지만 서울에서 수술했고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방암에 대해서 꼭 공부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스스로의 치유방법이 세워집니다.

  • 24. 질문.
    '10.11.15 5:08 PM (110.10.xxx.228)

    꼭 건강하게 완치하실거예요..힘내세요..
    저도 왼쪽 가슴 윗쪽이 한번씩 통증이 있긴한데요..
    증상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25. 원글
    '10.11.15 6:39 PM (122.34.xxx.139)

    많은 분들의 고마운 말씀 읽으면서 힘도나고 두렵기도하고 그렇습니다.
    윗님. 증상은 찌릿한 아픔이어서 처음에는 심장쪽이 안좋은가 했었구요.
    좀 지나니 가슴통증이었어요. 검색해보았는데 그런 통증은 암과 별 관련이 없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정말 열심히 살아온 사람입니다.
    직장에서 여러가지로 힘들다가 이제서야 인정받고 잘나가고(?)있는데 제 얘기 들으면...일로도 감정적으로도 무너질거라는 생각입니다. 일 자체가 굉장히 집중해야 하는 일이고요.
    정말 좋은 사람이어서 살면서 그 사람에게 상처주고싶지 않았는데 결국 가장 큰 상처를 주게 된게 가장 가슴이 아픕니다.
    최대한 미루다가 수술전에 그냥 나쁜 혹이라고 가볍게 말하고싶은 마음입니다.
    지금 마음은 그렇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지면 그때는 어떨지 모르지만요.
    이공공일님이 부럽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남편이 그렇게 잘 받아들이고 지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병원선택에 대한 많은 말씀 감사합니다. 일단 아산병원과 순천향 병원에 예약전화를 해 봤는데(서울대병원은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연결이 안된다는 멘트만 나옵니다) 순천향병원은 이번주 중에 진료가능하고 아산병원 안세현선생님은 다음주 목요일이 되어야 진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음이 급하니 우선 이번주에 천향병원에 가서 검사 등을 해보려고 합니다.

  • 26. 저도..
    '10.11.15 7:57 PM (180.230.xxx.93)

    남편을 배려하는 맘이 느껴지지만
    지금은 님이 배려를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남편과 같이 가셔서 상담받으셔야 남편도 빨리 상황 판단을 하셔서
    향후 일정을 잡는데 도움되실 겁니다.
    님 ..처음엔 무너지는 마음이지만
    수술과 함께 치료를 끝내면 담담해지고
    저도 웃으면서 식구들과 이야기 나눈답니다.
    아이들도 잘 받아들이고
    남편도 절 불쌍하다고 하면서 잘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너무크게 상심마시고
    내가 안 걸렸으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된 것 이겨내셔야지요.
    처음엔 나만 몹쓸병에 걸린 것 같아 힘들었는데
    병원에 가보니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아 동지의식이랄까
    아무렇지도 않고 힘이 나더군요.

  • 27. 원글님이
    '10.11.15 8:51 PM (175.112.xxx.254)

    제 글을 보실지..
    혹여 이런 글을 써도 되는것인지..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몇자 적습니다.
    아산병원에 유명하시다는 안**선생님요.
    제 친정 고모가 그분께 진료받고 수술 받았어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그분이 직접 안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고모는 그분이
    수술한걸로 알고 있고 외래진료도 그분이 보셨고 특진비도 냈으니까요)
    수술하시고 4년만에 재발했어요.
    그런데 그분이 재발한걸 몰랐어요. 매번 정기진료를 받으러 갔고
    어느순간 부터 몸이 이상해서 계속 말씀드렸는데
    '괜찮다고, 이상 없다고'만 하셨대요.
    나중에 온몸으로 전이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죠.
    그런데 그때는 이미 늦었던 터라,,,,

    실망하실까봐 조심스러웠지만 그런 일도 있었다고 알려 드리고 싶어서요.

  • 28. ...
    '10.11.16 8:41 AM (121.136.xxx.144)

    친척분이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쓰러지고 잠깐 정신 차렸을 때
    아들들에게 그랬대요. 이병원 저병원 찾아다니지 마라..라고...
    하지만 아들들 심정이 어떻게 그런가요, 집앞에 있는 순천향 병원에 있으면서도
    아산병원 의사 연결하고... 그때가 토요일 오후였죠.
    주말이라 수술할 의사를 찾을 수 없어서 결국은 순천향 병원에서 하기로 했는데
    담당의사가 삐져서(^^) 그냥 퇴근을 해버린 거예요.
    그분 마음 돌리려고 아는 사람은 다 동원했나보더라구요. 다행히 토요일 밤에 수술했는데
    수술시간을 놓치지 않아서 결과가 좋습니다.
    병 종류가 달라서 별 도움이 안되시겠지만 그래도 순천향병원이 나쁘지만은 않은 거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요.

  • 29. 저희엄마
    '10.11.16 8:43 AM (220.86.xxx.133)

    유방암 3기였고 아산병원 안세현 선생님께 수술받았습니다. 다행히 유방을 그대로 둔채로 수술하셨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많이 힘들고 머리도 다 빠지셨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무척 건강하시고 예전보다 더 즐겁게 살고 계시답니다. 요즘 유방암으로 완쾌되신분들은 분들은 정말 많아요. 힘내시고 잘 치료되실거예요

  • 30. 괜찮아요
    '10.11.16 10:04 AM (222.99.xxx.104)

    사촌언니 유방암 아주 초기라고 수술받고 괜찮아져서
    이만한게 다행이다 했는데 다시 재발 계속 10여년동안 4번 재발
    폐,임파선으로 전이,요양소 전전했고 죽음고비 넘겼죠.

    서울로 오라고해도 그냥 신세지기 싫다하면서 지방대학 병원 한 군데만
    꾸준히 10여년을 다녔어요.

    작년부터 거의 완치상태로 공부도 열심히 해서 강사로 나가면서 아주 정상적인
    생활하고 있어요.

    중요한 건 항상 긍정적인라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31. 몇기인지
    '10.11.16 11:27 AM (211.189.xxx.161)

    수술을 빨리 해야 하는건지. 상태도 쓰지 않으셨네요. 알리지 않고 치료를 혼자 받으신다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아요. 항암치료 받으면 머리도 빠질테고, 수술하면 집도 비우셔야 하는데,
    전이가 되있는지, 몇기인지 남편과 함께 가셔서 알아보시구요. 이겨낼 수 있는 병인데 님은 너무 좌절하시는것같네요.

  • 32. .....
    '10.11.16 11:35 AM (123.204.xxx.93)

    가족들에게 알리고 도움 받으세요.
    초기라면 치료가 잘 되니 너무 걱정마시고 마음 편하게 치료에 집중하시고요.
    제친구 중에 3기였는데도 수술후에 5년동안 재발 않고 잘 넘긴 사람 있어요.
    대체로 암이 5년동안 재발 안하면 완치로 본다고 해요.
    반드시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시고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세요.

  • 33. 남편에게는
    '10.11.16 12:01 PM (115.178.xxx.253)

    말씀하셔야지요.
    함께 해야지요. 아이들한테는 검사받고, 조금 명확해지면 담담하게 말씀해주세요.
    언제까지 숨길수 없을거니까요.

  • 34. ^_^
    '10.11.16 12:44 PM (121.166.xxx.130)

    괜찮을 거예요.
    치료 잘 받으세요.

  • 35. Greatest
    '10.11.16 1:58 PM (222.109.xxx.221)

    원글님, 지금 가장 배려받을 사람은 본인이예요!
    가족들이 아니면 누구에게 얘기하고 배려를 받겠어요.
    이제부터는 조금 이기적이 되셔도 좋습니다.
    우선 남편에게 얘기하시고 아이들에게 그 다음 단계로 알려주시는 게 좋을듯.

  • 36. 화이팅
    '10.11.16 2:02 PM (115.126.xxx.19)

    전 원글님에 비하면 작은암이긴 하지만.... 어제 퇴원한 사람으로써..
    님께서 받으시는 마음의 짐...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원글님 화이팅. 힘내세요...

  • 37. ..
    '10.11.16 2:26 PM (116.41.xxx.197)

    원글님...힘내세요..^^
    가족들 도움받아 , 이 고비 잘 넘기시고,
    그 다음에 가족들에게 아파서 진 마음의 빚 갚아도 늦지않습니다.
    화이팅...~!

  • 38. 네~
    '10.11.16 2:31 PM (110.10.xxx.82)

    유방암환우입니다.
    노동염샘에게 수술받고 4년만에 재발했다 쓰신분은 암에 대해서 잘 모르셔서 그래요.
    조직검사하면 암수치 암 분화도 암의 성질(호르몬수용체 여부)허투양성여부 가 나오는데요.
    그러한 여러가지 조건들에 따라 암의 재발이 죄우되는편입니다.
    물론 수술이후읙 관리도 필요하지만 어느샘에게 해서 재발됐다 그래서 그 샘 잘 못한다 하는건 아니예요.
    호르몬수용체 음성인경우 허투양성 인경우가 가장 안 좋아요.
    2년안에 재발 여부가 높아요.
    호르몬수용체 양성인경우는 5년동안 호르몬 억제제인 타목시펜이라는 약을 먹기때문에 재발 확률이 낮아요.
    대신 폐경이 되고 골다공증이랑 친구가 되야하죠.

    어쨌든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잘 나오시길 저두 기도해드릴께요. (신자는 아니지만 )
    그리고 위 댓글들에서도 나왔듯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수술하시고 병원생활도 즐거운 맘으로 하세요. 그러면 확실히 결과도 좋은 것 같아요.
    남편분께는 알리시고 아이들에게는 아직은 알리지 마세요. 특히 3아들 있으시다니..

    암 환자가 되면 제2의 인생이 시작됩니다.
    주변인들도 정리하게 되고 진실한사람 옥석이 가려지고..
    속상한 일도 더러 있으실겁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밝은 자세 잊지마시고 ...화이팅~

  • 39. .
    '10.11.16 2:48 PM (125.177.xxx.79)

    원글님..
    (남편과 아이들의 좌절을 상상하기 힘듭니다.)..라고 하셨는데..ㅎ
    절대...남편분과 아이들이 좌절?하리라고 생각이라도 그렇게 하지마세요 ^^
    걱정은 많이 할것이고 불안도 하겠죠..
    처음 그런 일을 닥치면요..
    그치만
    이것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병의 하나일 뿐이지요
    그 과정은 병의 경중에 따라 또 그 사람에 따라서.. 힘들지기도 하지만요..
    당연히 가족들의 따뜻한 위로를 받으셔야지요.
    너무 걱정부터 하시거나 겁 내거나 하지 마셔요 ㅎㅎ
    최대한 늦게 병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는 건..그만큼 암이라는 병에 대해서
    실지보다 더 공포스러운 생각을 갖고계신다는 것은 아니실런지요..

    제가 엄마 유방암 치료땜에 항상 같이 병원을 따라댕겨보니..그렇더군요
    암센터에 다녔는데
    다들 암환자들만 ^^ 있는 곳이라서인지..
    걍 멀쩡~~하게 보여요 ^^ 겉으로는요..
    요샌 가발이니 모자니 워낙에 잘 나와서인지..일반인들 생머리보다도 더 멋집니다 ^^
    암환자들 쓰고계시는 가발들이요 ~~ㅋ
    그래서 따라댕기는 제가 푸석푸석하고 눈팅팅 부은 얼굴로 모자쓰고 가면 ..
    저보고 환자인줄 알더군요 ㅠ
    병원 따라댕겨보니
    그냥 다른 병처럼 병 치료하는 것일 뿐..뭐 별다른 거 없다고 생각되었어요
    암이라고..다른 큰일 나는 것이 아니라..
    뭐 돈이 좀 든다고나 할까요
    것도 항암주사 보험 안되서 돈 몇천 들던것도 올해는 보니 보험 적용이 되더군요 ㅠ
    (바로 윗댓글에 허투양성?뭐..그런거예요..글래서 허셉틴항암주사를 일년간 맞았지요 ㅠ )
    제가 들은 말은..
    지방하고 여기 암센터등이 차이가 난다는 말도 들었지요..
    일단
    남편분과 의논을 해서 잘 알아보셔서 믿을 만한 병원에 빨리 가보시길 바래요
    남편분께 걱정끼칠 거...그런거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봐요 ㅎ
    어떻하든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라도..
    어떤 병원을 가야 할 것인지..면밀히 의논하고 물어보고 고민해서 빨리 의사셈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사람따라 경우따라 다,,,다르니 뭐라고 말하기 애매하지만..
    울엄마도 지방 대학병원에서 유방암수술 두번을 하면서 영~~ 미덥지가않았던 경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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