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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환있는 집에 옷은 얻어오는 게 아닌가요?

ㅠㅠ 조회수 : 2,793
작성일 : 2010-11-15 14:39:45
대학 동창이 있는데요, 저랑 삼총사로 대학 내내 붙어 다닌 정말 베프들이에요.
저랑 한 친구는 결혼해서 아이도 똑같이 남자아이에, 세살이에요.
한 친구는아직 미혼이구요.
근데 그 미혼인 친구의 언니가 이번에 위암에 걸려서 수술을 받으셨어요.
다행히 절제수술하고 항암치료 잘 받으면 된다고 해서 한 시름 놓은 상태구요.
근데 그 언니가 아들이 6살인데 원래 둘째 낳을 계획을 하고 옷이랑 신발 같은 거 다 메이커로만 좋은 옷만 사줬었대요. 옷도 아주 깨끗히 입혔구요. 근데 언니가 몸 상태가 저리 되니 둘째는 못 낳을 것 같다고 저랑 그 친구에게 옷을 물려준다는 거예요.
전 완전 좋아서 아싸~~ 하고 친구에게 넘 좋다고, 넘 고맙다고 말하고는 근데.. 저랑 동갑 아이 있는 친구는 안 가져간대? 그랬더니 미혼 친구가 응, 걔는 안 가진다고 했대요.
그래서 제가 완전 다 물려받았죠. 정말 옷도 좋고 깨끗해서 넘 고맙다고 하고 친구 편에 6살 형아 트레이닝 복도 한벌 선물로 보내구요.
근데 얼마 전에 그 동갑 아이 있는 친구를 만났는데 넌 왜 옷 안 가져갔냐고 하니까
"응, 우리 엄마가 그렇게 우환 있고 병 있는 집 애들 옷은 물려 입는 게 아니라고 하셔서."
이러는 거예요. 순간 머리가 멍 ~~~
아, 그런 게 있었나?? 근데 난 그것도 모르고 좋다고 갖다 입혔나? 싶고 괜히 찜찜해지는 거 있죠.
또 그 친구는 남편이 전문직이고 울 신랑은 그냥 평범한 회사원 ㅠ
그 친구는 안 얻어입혀도 그런 비싼 옷 척척 잘 사줄텐데 난 얻어입히기나 하고 ㅠㅠ
저 원래 그런 거 따지는 사람아닌데 친구 얘기 듣고 나니 완전 기분이 좀 이상해요.
원래 그런 말 있는 게 사실인가요?
사실이라도 입히기는 하겠지만 전 그 옷 제가 다 가져와서 오히려 그 친구한테 미안하다고할 참이었는데 그리 얘기하니 넘 황당했어요 ㅠ
IP : 124.48.xxx.9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5 2:49 PM (58.122.xxx.247)

    윗님들 거참
    암이 무슨 염병도 아니고
    아프던아이옷을 물려받은것도 아니고
    이대명천지에 별 소리들을 다 합니다요 그랴

  • 2. 건강한 아이옷인데
    '10.11.15 2:51 PM (115.136.xxx.94)

    무슨 죽은사람이 나오나요??..이런소리는 말만들기 나름이고 본인이 받아들이기 나름이에요..애들옷에 무슨 팔자타령까지 나오나요..

  • 3. .
    '10.11.15 2:51 PM (125.139.xxx.108)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내가 괜찮으면 괜찮은겁니다
    전 엄마 돌아가시면 엄마 유품들, 모시옷들 죄 가져다 입을겁니다
    친정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아버지의 좋은 옷들, 구두들 이모부들이 가져가셨어요
    친정아버지 병으로 오래 앓고 계셨는데, 형님 옷 입으면서 형님 생각 한다구요

    아나바다, 재활용, 아름다운 가게... 이런데 저 잘만 가거든요.

  • 4.
    '10.11.15 2:52 PM (219.78.xxx.42)

    그 아이가 아팠던 것도 아니고 무슨 전염병도 아니고...
    옷 받고 그 아이 옷선물도 하셨다잖아요.

  • 5. .님
    '10.11.15 2:53 PM (211.117.xxx.105)

    의견에 백만표요

  • 6. 아픈 사람 옷도
    '10.11.15 2:59 PM (121.160.xxx.85)

    아니고 아이 옷인데 뭐 어때요.
    요즘 집안에(가까운 친척 포함해서) 암환자 없는 집 드물지 않나요?

  • 7. ㅜㅜ
    '10.11.15 3:01 PM (121.166.xxx.102)

    아니 무슨 전염성 바이러스가 있는 옷도 아니고...
    멀쩡한 옷이 무슨 죄랍니까.
    이런 편견, 미신들이 더욱 더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어요.
    주는 사람은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생각해서 챙겨 주는건데
    받아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 안하고, 병 걸린 사람이라 받아오면 재수 없다느니..ㅜㅜ
    참 그 안받아간다는 친구분 못됐다는 생각만 드네요.
    82분들이라도 그런 마음 가지지 않으시고 똑같은 눈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 8. ....
    '10.11.15 3:07 PM (58.122.xxx.247)

    112님 암걸린 엄마가 나쁜사람입니까 ?
    요즘 같은 세상에 한집건너 암환우 있는 세상에
    난척도 참
    님은 참 시원 스러우십니다

  • 9. 참나
    '10.11.15 3:26 PM (222.238.xxx.247)

    별 되도않은 생각하는사람 그친구와 저위에있는어떤사람 어쩐답니가?

    원글님 아이옷 잘 입히시고 그언니를 위해서 기도 많이해주세요.

  • 10. 우환있는 집
    '10.11.15 3:26 PM (115.136.xxx.39)

    이 아니라 아픈 아이 옷은 물려입히는거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아이가 아픈게 아니라면 문제될꺼 없지 않나 싶어요.
    솔직히 요즘 성인3명중 1명이 암환자인 시대인데 그렇게 따지면 아픈 사람 없는 집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 11. hope
    '10.11.15 3:39 PM (58.75.xxx.212)

    '그런'집에서 선물로 받은 옷(입던 옷)도 입어 보고 아이에게도 입혀 봤는데요, 아무 일 없어요.
    그런 얘기 듣고 불안해 하지 마시고요. 깨끗하게 빨아서 예쁘게 입히시면 됩니다.
    입고 있을 때 간혹 신경이 쓰이지만 우주에 대고(그냥 생각으로)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생각하시면 돼요.

    아무 일 없어요.
    걱정 마세요.
    다 잘 됩니다. 아니, 내가 좋게, 예쁘게, 고맙게 입히는데 무슨 일이 생겨요?

  • 12. hope
    '10.11.15 3:41 PM (58.75.xxx.212)

    '쓰이지만'을 '쓰이시면'으로 바꿔 읽으시면 한결 부드럽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 13. ..........
    '10.11.15 3:43 PM (14.52.xxx.223)

    내가 괜찮으면 괜찮은겁니다 2222222222222222

  • 14. ~
    '10.11.15 3:53 PM (125.187.xxx.175)

    아픈 아이 옷도 아니고. 요즘 암 환자가 얼마나 많은데...
    암 걸리는 순간 주위에 우환 바이러스 퍼뜨리는 사람이 되는 건가요?
    찝찝해하기 전에 병 걸린 분 완치되기를 빌어드리는게 사람의 도리요 '본능'이지 싶네요.

  • 15. .........
    '10.11.15 4:00 PM (115.126.xxx.56)

    제가 보기앤 괜찮은 옷입니다.
    아이들은 건강하고 옷은 또 깨끗이 빨면 되니까요.
    엄마가 아픈거지 아이들이 아픈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그걸 받아들이는 님의 태도가 문젭니다.
    이미 친구한테 그런 말을 들어서 기분이 별로 안좋고 입히고 싶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주시거나 아니면 분리수거해서 버리세요.
    원래 모든 일이 맘에서 비롯되는 것이거든요.

  • 16. ...
    '10.11.15 4:21 PM (59.12.xxx.26)

    제가 보기엔.. 깨끗하고 좋은 옷 물려주겠다는 사람한테.. 우환 어쩌구하는
    그 친구분이야말로.. 덕도 없고.. 복도 없을 것 같아요.
    마음보를 그리 쓰니까요.

    다른 사람의 나눔을 감사히 받을 줄 아는 원글님이야말로 복 받으실 거예요.

    다른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그 따위로 해석해서,.원글님께 그 따위로 말 전해서
    찜찜하게 만드는 그 친구분.. 인품이 보입니다.

    나 힘들때.. 자기한테 우환올까봐.. 차갑게 등 돌릴 사람 아닐까요?
    사람은 누구나 힘들고 아플때 있어요. 그 때 서로 좋은 말해주고.. 도와줘야지..
    내 자식에게 복이 가요.

    원글님..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옷 예쁘게 입히세요.

  • 17. 134
    '10.11.15 5:28 PM (210.221.xxx.217)

    그 아이가 아팠던 것도 아닌데 신경쓰지마세요.
    아픈 아이 옷이라면 좀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그런것도 아닌데, 그러는건 좀...

  • 18. 벨라
    '10.11.15 5:32 PM (119.149.xxx.72)

    좋은 옷 가져오셨으니 말같지도 않은 말은 한귀로 흘리시고 기분좋게 입히세요.

  • 19. 모르는게 약
    '10.11.15 5:49 PM (183.101.xxx.43)

    몰랐으면 모르는데 이미 그런다는 걸 알았으면 입는 내내 생각들꺼예요. 그 옷 안입었어도 생길일은 생기는데 꼭 그 옷때문인거 처럼 찜찜해 하실거 같아요 곱게 잘 세탁해서 아무말 마시고 필요한 분께 드리세요.

  • 20. 민족성..
    '10.11.15 6:13 PM (61.75.xxx.4)

    역시 신들린 민족성 답게 미신을 엄청나게 믿는게 한민족이죠.

    꼭 한국에는 정말 수많은 귀신들이 살아요.
    왜 잘사는 서양 선진국에는 한국처럼 많은 귀신이 없을까요?
    그리고 한국 무당처럼 굿판 벌리고 칼 위에서 춤추고.....

    이렇게 신이 많은 나라, 민족이 왜 그렇게 외적에게는 숱하게 당하고 죽어나가는지...

    이 나라에 사는 귀신들은 온통 외국 귀신들인건지??

    어떻게 그렇게 많은 귀신들이 자국민들을 도와주기는 커녕 맨날 헤꼬지나 해대는건지......

    서양의 이성주의, 합리주의를 제대로 받아들여야 나라나 민족의 미래가 있는겁니다.

  • 21. 참나..
    '10.11.15 7:43 PM (118.222.xxx.56)

    그아이가 아픈것도 아니고 멀쩡하고 좋은옷 물려받게되면 좋은거 아닌가요?
    무슨일이든 남탓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런말 하는거 아닐까요?
    물려받는 사람이 아무렇지 않으면 되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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