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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그만둘때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아이 수업 전 며칠 전에 연락드리는 게 옳은 일일까요..
당일이면 이상하고, 하지만 그만둔다 말하고 오롯이 아이 혼자 가서 민망한 시간 보내기도 이상하고...
(아이가 가서 수업하는 과외입니다..)
일주일에 두번 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고민합니다...ㅠ
그러다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ㅠㅠㅠㅠ
1. --0--
'10.11.15 11:15 AM (125.134.xxx.199)그냥 사정때문에 못한다고 하세요.
과외샘들은 그런말 듣는게 일상이기 때문에
미안해할 필요 없으세요~
말그대로 계약종료인건데2. 22
'10.11.15 11:15 AM (58.145.xxx.147)마지막과외하기 한 2회전쯤에 미리 말씀드려요.
과외샘도 다른 과외구할수있게요.. 당일은 좀 아닌것같구요.
어머니가 미리 전화드리면 될것같아요3. 가장 좋은건
'10.11.15 11:18 AM (114.200.xxx.56)내 격이 내려가긴 하지만,
돈이 없어 그만둬야겠어요. 정도가 가장 확실할듯...그런데 이렇게 말하고싶은 엄마들 없을껄요^^4. ㅠ
'10.11.15 11:20 AM (218.39.xxx.117)22님, 근데, 그만 둔다고 말한다음, 아이가 2회를 그 집으로 가서 혼자 수업하는데두요..?
제가 감정이입이 심한지요...아이 입장에서 보면 심하게 어정쩡할 거 같아요...ㅠ5. ㅠ
'10.11.15 11:21 AM (218.39.xxx.117)가장 님, 그러니까 그 타이밍요...ㅠ
6. 22
'10.11.15 11:24 AM (58.145.xxx.147)그만두는데 다 사정이있는거잖아요...
어정쩡하다고 평생 과외받을수도없는거구요^^;;
그냥 어머니가 미리 전화드리셔서 이러저러해서 그만두게되었다 죄송하고 고마웠다 이런식으로 말씀드리고, 남은기간동안 잘 부탁드린다... 이정도로 말씀드림될것같아요.
아이가 가든 오든 과외받는시간에는 둘만있는거니까... 크게 문제될건없는것같아요.7. ㅠ
'10.11.15 11:29 AM (218.39.xxx.117)아.........감사합니다...; 용기는 안나지만....
8. ㅎㅎㅎ
'10.11.15 12:00 PM (211.187.xxx.104)시작보다는 끝을 잘 마무리해야 할 거 같아요.
어떤 사정으로 그만 두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안 사정이라거나,
아이가 하는 게 있어서 시간이 안난다던가, 학교에서 늦게 끝나게 되었다거나..
등등의 사유를 대충 둘러대시고, 나중에서 사정이 좋아지만, 선생님께 다시 부탁드릴테니,
그때 잘 봐주세요.. 그리고, 마무리 잘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아이한테 남은 시간 수업 잘 받고 오라고 하세요...
과외 선생이랑 잡담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러 가는 거 잖아요.
끝까지 열심히 잘 하고 오라고 하세요..
끝날 때를 봐야 그 선생 인격을 알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선생이라면
제대로 마무리 잘 해주실 거예요.
아니라면... 똥 밟았다고 생각하시고요.9. 미리전화
'10.11.15 1:26 PM (112.168.xxx.212)사정이 생겨서, 또는 다른 과목 성적이 많이 떨어져서 그 과목부터 신경을 더 써야 해서 등의 이유를 대는 게 서로 기분 안 상합니다. 저는 과외선생인데요. 저도 자식 키우는 엄마인지라 학생들을 정말 제 친자식처럼 아끼며 가르친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떤 어머니가 과외 끊겠다고 전화했을 때 정말 황당하고 불쾌한 적이 있었어요. 외국에서 10년 가까이 살다와서 한국말도 어눌하고 책도 또박또박 못 읽고, 당연히 문제에서 요구하는 게 뭔지 감도 못 잡던 중학생에게 국어를 죽어라 열심히 가르쳐서 6개월이후에는 안정적인 점수(90점내외)를 받게 되었어요. 어휘력이 부족하다보니 아무리 설명을 해도 자꾸 까먹어서 거의 무한반복설명을 해줘야 했습니다.
점수가 많이 오르고 학생이 자신감이 생기자 그 어머니에게서 감사하다고 연락 오고 다른 친구까지 소개해서 같이 공부하게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어느날 전화해서 하시는 말씀이 다른 선생을 이미 구해서 그만 두겠다는 겁니다. 제가 남편 직장 때문에 외국으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전해듣고 당장 가는 걸로 오해했나봐요. 자기 아이를 1년 넘게 가르친 선생에게 직접 확인도 안 하고, 외국 나가신다니 빨리 다른 선생 구하자고 했답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건, 만일 제가 외국에 나가게 되었다면 미리 학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새로운 학생도 받지 않았겠지요. 또 남편이 발령을 받아도 제 아이가 한국에서 고3인데 입시가 끝난 뒤, 빨라야 겨울이 되어야 출국할 수 있을텐데(그때가 여름이었거든요), 자기도 외국에서 오래 살아봤으면서 그런 사정을 모르진 않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혔습니다. 마치 제가 돈에 눈이 어두워 학생들을 붙잡고 있는 듯, 외국 갈 거면서 미리 알리지도 않는 무책임한 선생이 된 거 같아 정말 불쾌하더군요.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학생을 1년 넘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한번 제대로 가르쳐보겠다고 애쓴 일에 대한 댓가가 겨우 이런 건가 싶어 마음이 아팠답니다. 아무리 사교육 선생이라지만 최대한 예의는 갖춰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지금은 제 수업을 받지 않는 예전 학생들이나 학부모들과 지금도 계속 연락하고 걱정해주고 상담도 해주는 등, 한번 인연을 잘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간혹 이런 학부모 때문에 힘이 빠지곤 합니다.
과외나 학원을 그만 둘 때는 일주일 전쯤 미리 전화하셔서 사정이 생겨 그만두게 되었다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 한 마디만 해주세요. 그러면 서로 기분 상할 것도 전혀 없고 잘 끝낼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아이의 경우 선생님께 감사의 선물을 보내거나 식사 대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까지는 안 하셔도 감사인사만이라도 해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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