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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이도 7세 남아, 엄마만 따라다녀요..ㅠ.ㅠ..

베이 조회수 : 443
작성일 : 2010-11-15 11:08:43
아래 글 보고서 생각나서 저도 적어봅니다.
아래님은 아이가 쓰레기 버리러 가도 좀 오래걸리면 10분만 지나도 따라내려온다는데
저는 1분도 못있어요. 그냥 데리고 가요.
예전 6살때 1층에 살았고 문만열면 음식물쓰레기 버리는데였어요. 문열면 보일 정도..차가 주차되어 있으면 안보이고요.
음식물 쓰레기 들고, 기어다니는 둘째잠깐만 보라고 꼭꼭 약속하고서 막 뛰어나가 버리고 있으면
큰애가 막 울면서 엄마~ 하면서 맨발로 뛰어나와요.
그럼 둘째도 덩달아 울면서 엄마~하면서 복도까지 기어나오더라구요.
그거 한 두번 하고서 그만뒀어요. 그냥 데리고 다녔어요.
한겨울에 애들 코트만 입혀서 둘째는 안고 첫째 손잡고 버리러 나갔었어요...훌쩍

지금도 쓰레기 버리러 갈때는 꼭 둘다 데리고 다녀요.
아이들때문에 지금도 1층에 사는데 놀이터에 나갔다가 목마르다고 해서 1분만 기다리라고하고
집에 막 뛰어들어가다보면 뒤에 숨어서 몰래 따라와요. 동생 모른척 하고...
예전처럼 울진 않지만, 그래도 엄마가 없으면 불안한가봐요.
단 엄마가 얘기하며 좀 친밀하게 보이는 아줌마가 있고, 아줌마랑 잠깐 있으라고 하면 잘 놀아요.

낮에는 아빠 쫓아다니고 아빠랑 놀고 하다가도 잘때 되면 엄마 옆에서 꼭 자야해요.
동생때문에 엄마가 동생이랑 아래에서 이불깔고 자고 있으면 침대에서 아빠랑 자기도 하지만
맘속으로는 섭섭한가봐요.

학원이나 이런데는 잘 다니는데, 학원차 올때 데려오고 데려가고...1분이라도 엄마가 꼭 나와야해요.
어린이집 차가 도착하면 피아노차가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혼자 가라고 몇번 말은 했지만 맘으로는 애가 못가는거 아니까 그냥 나가서 차 바꿔 타는거 기다려줘요.
지하주차장에서 피아노차 내리면 한층만 올라와도 되는데 제가 나가줘야 해요.
혼자서 1분도 못있는거 같아요. ㅠㅠ

우리 남편이 이녀석 어렸을적부터 말하길 제 업보랍니다.

둘째는 좀 다른데, 저도 둘째가 좀 더 크면 괜찮아지지 않을까...생각은 하고 있지만 모르겠어요.
가끔은 좀 힘들다고 생각도 들고, 그래도 또 안쓰럽고..그러네요.

어렸을 적에 저도 맞벌이를 해서, 아이가 어렸을적부터 어린이집에 갔꺼든요.
어머니가 봐주셔서 좀 늦게 보내도 되는데 어머니께 자꾸 신세지는 것 같아서 우겨서 보냈었어요.
그게 조금 후회도 되고....또 어렸을 적에 자꾸 업어달라는 것을 습관된다고 안업어준게 좀 후회가 되요.
기질적으로 워낙에 예민하고 겁도 많은 애였는데, 좀 더 응석 많이 받아주고 그럴껄 싶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엄하게 키우지도 않았어요.
많이 받아준다고 했는데, 더 해줄걸...하는 후회가 많이 되네요.
앞으로 시간이 지나서 같은 후회는 하지 않도록 많이 받아주려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라 힘들고 욱할때는 그게 잘 안되네요..ㅠ.ㅠ..
아래님 글보고 우리 아들 생각이 나서 글이 길어졌어요

IP : 180.68.xxx.2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받아들이세요.
    '10.11.15 11:20 AM (14.52.xxx.11)

    제 아이는 사탕껍질 까는것도 꼭 엄마가 해줘야했던 아이입니다.
    제가 설겆이 하고 있으면 고무장갑을 빼야하니 "응~ 아빠한테 까달라고 해!" 하면 안가고 버티고 있습니다. "엄마가 해줘!!" 하면서요.
    제가 살짝 남편을 째려보면 남편이 "아빠가 해줄께~ 이리와~" 합니다. 울 아이 당연 아빠한테 안갑니다.
    제 눈썹이 팔자가 되어 인상 찡그리면 울 남편" 아빠가 해준다고!!" 하면서 아이에게 달려옵니다.
    울 아이 완전 울 남편을 계부 취급해요 막 울면서 "엄마가 까달란말야~~" 이러고 대성통곡을 합니다.
    아니 왜? 아빠가 사탕껍질을 까주면 안되는데? 이러니 밥먹이고, 옷입히는거 모두 당연 제 몫입니다.
    이넘 키우느라 정말 징글징글하게 힘들었어요~~~ 저도 직장도 떄려치고 애 옆에 있어주고 있습니다.전생에 제 애인이었던건지..
    오늘 재량휴일이라(지금은 초등4학년) 집에 있네요. 지방에서 얌전히 숙제하고 있는데, 덩달아 저도 꼼짝 못하고 오전 외출 못하고 있습니다.
    애는 얌전하고 착하고, 말 잘 듣고, 말썽부리는거 없어요. 단지 아직도 엄마 껌딱지라는거..

  • 2. 베이
    '10.11.15 11:32 AM (180.68.xxx.240)

    옴마나, 님 말씀 들으니 우리 아들이 쬐끔 대견해 보이네요.
    놀때는 그래도 아빠한테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지질 않거든요.
    그런데 아빠가 없거나 잠이 오거나 그러면 엄마 껌딱지예요.
    좀 크면 나아지려나..했는데 아래님 댓글이랑 님 댓글읽어보니, 아직도 갈 길이 멀군요
    마음을...더더 비워야 겠어요. ㅠㅠ.
    받아들이려고는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욱! ㅠㅠ..아시죠?

  • 3. .
    '10.11.15 11:40 AM (58.227.xxx.121)

    둘째랑 터울이 몇살이나 나는지.. 첫째들이 분리불안이 있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아무래도 동생 보는게 데미지가 큰거 같아요.

  • 4. 베이
    '10.11.15 12:03 PM (180.68.xxx.240)

    둘째가 아직 어려요. 꽉찬 2살이니 다섯살 차이예요.
    동생은 꼭 나아달라고 따라다니면서 졸랐답니다. 그래도 태어나니 속상한 점이 많겠죠.
    하지만 많이 큰 다음에 동생을 본 터라 그 부분은 많이 이해하는 편인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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