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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자려는 남편한테 미친*처럼 화냈어요.

나도 익명 조회수 : 2,127
작성일 : 2010-11-15 00:54:55


얼마전까지 일하다가,
비정규직이라서 계약기간 만료로 퇴사하고
애들도 고만고만하고 남편 하는일도 조금씩 되기 시작해서 집에 있어요.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 혼자서 안자려고 해요.
큰애가 7살인데도 아직도 잘때는 꼭 엄마옆에 붙어서 자려고 해요.

보통은 큰 방에서 다 같이 잤거든요.
남편이랑 큰애는 침대에서, 작은애랑 저는 밑에서 이불깔고 그렇게요.

얼마전부터 추워서 전기장판을 틀고 자는데,
전자파때문인지 남편이 자꾸 피곤하다고 어쩌고 하더니
큰애방에 가서 혼자자려고 해요.

그러다보니 큰애가 큰침대에서 혼자 자기 싫으니 자꾸 제옆으로 와서 자더라구요.
좁은데서 셋이 자려니 너무 불편하고 힘들고 해서,
웃으면서 너만 편하면 되냐..나는 너무 불편하다, 안되겠다...했거든요.
다시 안방에 와서 며칠 자더니, 오늘 또 큰애방에 가서 자겠다고 불끄고 눕더라구요.
토라진 목소리로 알았어, 하고 방문 쾅 닫고 나왔다가 너무 억울한거예요.
그래서 방문열고 들어가서 다다다다~
남편이 웃으며 알았어~하면서 큰방으로 가는걸 기어이 방문닫아 내쫓았어요.

우리셋이 다 걸리적거리냐? 편하게 너혼자 잘살아라~나가~ 막 소리질렀어요.
결국 남편은 나가서 큰애방에서 방문닫고 자고 있어요.

별일 아닌일로 이렇게 미친*처럼 날뛰고 나면 부끄럽기도 하고, 또 이해를 못하는게 섭섭하기도 하고,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 이럴까...내마음을 들여다보니
아이들 키우면서 뒤치닥거리하면서 제가 거의 다 커버하며 살고 있잖아요.
잠잘때 조금 불편해도 참으면서 같이 자면, 그래도 남편이 책임을 다하고 있구나..이렇게 생각하나봐요.
그런데 그것도 안하겠다고 혼자서 침대에 누워 폰가지고 놀고, 인터넷하고 그러고 있는걸 보면,
저혼자 종종거리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것 같아요.

내일 출근하는 사람이 피곤하면 안되는데...이해는 가요.
하지만 그렇게 못참을만큼 불편한 것도 아니고, 그것마저도 제 몫으로 던져놓고서
본인은 나몰라라...하는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어요.
남편이 집에 없는 시간이 많으니, 모든 집안일은 제가 다 하게되고, 아이들 뒤치닥거리도 다 제가하고..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좀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일까지(제 생각엔) 안하려고 하는게 섭섭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은 왜 별일 아닌 걸로 화를 내냐, 싫다고 말하면 그냥 큰방에서 같이 자겠다...라고 하지만,
그 얘기를 몇번이나 반복해야 하는지..
예전에도 이런일이 몇번 있었거든요.
결혼해서 아이 생기고 불편하다고 몇번 딴방가서 자는거....다해도 열번도 안되긴 해요.
그래도 저는 겪을때마다 섭섭하더라구요.

제가 과민반응하는 걸까요?
남자분들 얘기도 듣고 싶어요.

IP : 180.68.xxx.2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15 2:30 AM (74.242.xxx.181)

    전 님이 7세나 되는 아이와 함께 한방에 자나요. 애들은 각자 자기 방에서 자고 님은 남편과 함께 자는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애들이 각자 자기 방에서 안 자려고 하면 둘이 같이 한 방에서 자는 방법도 고려해 보고 점점 혼자 자는 습관을 드리는 것이 좋다고 보네요.

  • 2. ?
    '10.11.15 6:03 AM (220.86.xxx.73)

    윗님
    여긴 한국이에요.. 아파트나 빌라에서 방이 2개나 3개일수도 있고
    애들마다 꼭 방을 주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설령 아이방들이 다 있다해도 7살이 부모랑 같이 자면 안될 나이란건 아닌것 같은데요
    혼자자는 습관은 좋지만 요새 이론은 또 틀려요
    너무 일찍 자기 방을 갖는 아이들의 문제점도 보고되고 있구요

  • 3. 님..
    '10.11.15 6:35 AM (203.130.xxx.194)

    나 혼자 억울..그런 생각 버리세요
    모성은 나 혼자 키워도 된다,라는 각오까지 있는게 모성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남편 들 회사에서 일하면서 그 정신적 스트레스 장난아니에요
    님도 일 해 보셔서 아실것 같은데..
    남편 편하게 자게 해 주고 싶지 않으세요?
    이렇게 말 하면 제가 착한 여자로 어필되는 분위기 인데
    전 처음 부터 남편 편히 자게 했어요
    그래야 스트레스 풀고 또 다시 다음 날 밖에 나가서 돈 벌수 있잖아요
    님의 글에서 결혼 생활에 분담되는 부분 들이
    나만 손해 본다는 생각이 지배적인것 같은데
    결혼 생활에 누가 손해 보고 덜 보고가 어디있나요..
    글고 내 사랑하는 내 자식을 위해 뒤치닥 거리하는게 뭐가 그리 생색 낼 일 입니까..

  • 4. 진짜
    '10.11.15 7:35 AM (175.207.xxx.7)

    요새 회사생활하기 힘들걸요..저도 아침엔 절대 뭐라 안합니다. .그리고 애들앞에선 욕하지 마세요..애들이 아빠 우습게 보고..불행한 가족되요..싸울땐 개인적으로...........전자파요.저도 전기장판 틀어서 자면 엄청 피곤하고..몸이 매마르더라고요..켜놓고...들어갈때즈음 꺼야 합니다. 몸에 안 좋아요...위에 두꺼운 이불.............

  • 5. 국민학생
    '10.11.15 7:49 AM (218.144.xxx.104)

    저흰 2년넘게 따로자요. ㅠㅠ 이러면 안된다던데 근데 아가들이랑 자면 너무 피곤해해서 어쩔수가 없어요.
    님 같은 경우는 침대를 치우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실질적으로 보면 침대가 자리를 차지하니 좁아서 주무실때 불편하신거지요? 마음적으론 혼자 편하게 자려는 남편이 얄미운거구요.
    낮에 밖에서 일하는 사람 잘 못자면 하루종일 피곤해서 능률이 팍팍 떨어집니다. 밖에서 일해보신 분이니 잘 아실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전자파 어쩌구는 엄살 아닐거예요. 유난히 예민한 사람도 있어요. 너무 얄밉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래도 웃으면서 다시 큰방으로 왔다니 나쁜분은 아닌것 같아요.

  • 6. 같이 자거나
    '10.11.15 9:21 AM (121.189.xxx.136)

    말거나 한지 오래되었어요,,ㅡㅡ;

    이사온지,,,3달됐는데,,

    전엔,,,,작은애랑 저랑 밑에서자고,,,침대에서 큰애자고,,

    우리 신랑은,,,,큰애 방에가서 자고,,,

    참고로 울 큰애는 초3이에요,,,^^;;

    나이터울이 크게나서,,,갑자기 혼자 소외감 느끼는것 같아서 데리고 자구요,,

    혼자 자고 싶어할때 까지 그냥 데리고 자려구요,,

    신랑은 출근도 해야 하니까,,그냥 니가 편한대로 자라,,,,그래요,,

    그리고,,,전자파는 진짜,,몸이 피곤해지는것 같아요,,,기분탓일수도 있지만,,

    근데,,사실,,어떨땐,,,왜 내가 나혼자,,,,케어하고,,,다 해야하나 싶기도하죠,,,

    지는 나가서,,,사회생활하고,,,하고 싶은거 다하면서,,,,

    그,,,,잠자는거 하나 그렇다고 해서,,그것마져 지 혼자 편한대로 하려고 하니,,

    왕짜증이 나죠,,,저도 그렇거든요,,

    울 신랑은 주말에도 나가고,,집에 와서 저녁먹고,,또 직장으로 가는 사람이라서,,

    애저녁에 포기해서 그럴런지는 몰라도,,

    암튼,,,그냥 자는건 편하게 자게 해줘요,,,,

    그렇지만,,제가 뭐 먹고 싶은데 안사다주고 그러면 막 화내요,,,ㅡㅡ;

  • 7. .
    '10.11.15 9:41 AM (119.203.xxx.183)

    아이가 아이방에서 자고
    부부가 안방에서 자는게 정답입니다.
    큰아이를 지혜롭게 독립시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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