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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고기는 네가 구워라~

갈비 조회수 : 561
작성일 : 2010-11-14 16:54:31
어제 저녁 돼지 갈비집에 가서 고기를 구워 먹었어요.
우리 식구는 남편, 저, 고등학생 아들 둘...
집에서건 밖에서건 고기는 항상 남편이 굽거든요.
고기 무지 잘 구워요^^
열심히 구워서 다 익은 건 제 접시에도 올려 주고 아들들 접시에도 올려주고
자기도 먹고 아주 바쁘죠.
한참 열심히 먹다가 보니 옆자리에도 한 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우리 또래의 부부와 아들 둘에 딸 하나...애들도 우리와 비슷했어요.
그런데 고기 구워 먹는 패턴이 우리집과 너무나 다른거에요.
그 집은 엄마 혼자서 열심히 굽고 잘라서 식구들 접시에 배급까지 하더군요.
다섯 식구다 보니 엄마 입에 들어가는 건 별로 없어 보였어요.
나도 모르게 살짝살짝 보니 그 엄마 정말 손도 빠르고 부지런하더라구요.
그런데 전 괜히 그 집 남편과 아이들이 좀 얄미워 보였어요.
엄마 혼자 동동거리며 식구 챙기는게 아주 몸에 배여있고 남편과 아이들은 젓가락만 쪽쪽 빨며
엄마가 구워서 잘라 주길 기다리고 있는데
속으로 '웬만하면 밖에서라도 남자들이 좀 하지!' 싶은 생각이 ㅠㅠ
옆에 앉은 작은 아들넘에게 귀엣말로 '넌 나중에 장가가면 고기 네가 구워!'라고 했네요.
아들넘도 그 집 풍경을 은근히 신경썼는지
'당연하지요~! 근데 엄마, 저 집 아줌마는 그래서 그런지 엄마보다 훨 날씬한데요? 히힛'
그러고보니 정말 몸도 날씬하고 빠르고 날쌔더군요.......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이젠 내가 고기를 구워야 할까 싶기도 하네요.^^
IP : 58.127.xxx.1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4 5:43 PM (110.14.xxx.164)

    세식구 먹을땐 남편이 구워요
    자긴 평소에 고기 많이 먹으니 별로 안땡긴대요

  • 2. 누가 굽던 뭔 상관
    '10.11.15 10:55 AM (125.137.xxx.199)

    울 집은 상황에 따라 어떤때는 내가 구울때도 잇고 남편이
    구울때도 잇는데 식당에 가면 옆 테이블 의식하며 남편에게
    구우라고 하면 더 이상해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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