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찌기 요리잡지 에센에서 길거리 떡볶이의 비결은 단순함이란걸 대략 10여년전에
읽고부터 나름 떡볶이 좀 하는 여자로 가내에서는 인정 받았어요.
집밖으로 진출한적은 없고요.-.-
일단 전 집고추장을 씁니다.
메줏가루가 덜 들어간 우리 시어무니표 고추장인데요.
색깔도 빠알갛고 텁텁한 맛도 없고 좋아요.
원래 친정서는 메줏가루 와방 많이 들어간 고추장을 만들어 쓰시는데
그건 고추장찌개를 좋아하시는 친정아부지 식성 때문인데 똑볶이엔 쥐약이었죠.
시판고추장이나 집고추장이나 일단 시판 떡볶이같은 색상은 절대 안 나와요.
고춧가루 들이부어도 매한가지..아마 시판은 색소 거의 쓸거라 봅니다.
일단 집볶이는 색상은 접어두고 시작해야 하고요.
집고추장과 물엿 내지는 설탕,양파,파,거기에 참치액 조금 넣어요.
길볶이의 비결은 오뎅국물이라는데 오래 끓인 오뎅국물이 없으니 살짝 참치액을 넣어줌 그 맛이 나와요.
전 간 잘 배이고 후딱 끓이려고 떡국떡으로 나박나박 썰은 가래떡으로 자주 합니다.
엄마나 시어무니가 주신 떡국용 가래떡 사양 않고 잘 받아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두고두고 씁니다.
이렇게 좋은 쌀떡,맛난 집고추장이면 고춧가루를 넣네..마네 싸울 필요 없지만
매운걸 좋아하심 집에서 말려 빻은 태양초를 한 수저 푸욱~~ 첨가해 주시고요.
다만 많이 넣음 이것이야말로 텁텁해집니다.
시판 어묵 중 대기업표 말고 부산출신 애들로 대충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게
적당히 도톰하고 어묵 색깔이 거무죽죽하기보다 노르족족한 애들 골라 함께 넣고 끓임 땡!
마늘? 그딴거 넣음 맛 복잡해집니다.
꿀? 그 존재확인을 위해 온 몸으로 뿜어대는 값비싼 꿀향을 어쩔것이야~~~
양파나 첨가되는 야채를 볶아서 시작? 기름기 먹은 야채 흐느적임을 어찌 참누??
기냥 심플하게 집고추장 풀고 쌀떡 넣고 설탕이나 물엿이나는 크게 대세에 지장 없고요.
다만 물엿이 윤기나 끈적임은 좀 다르겠지만 어차피 떡볶이라 국물에 점도 있으니 차이 없죠.
자 이제 함 실행해 보시고 각종 마약 레시피 찾아 불량한 재료 사들고 고민 마시고
집에 있는 깨끗하고 좋은 재료로 함 만들어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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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요렇게만 하면 된다.방법론보다 재료우세론~
그만싸우셈 조회수 : 775
작성일 : 2010-11-13 09:58:19
IP : 123.212.xxx.1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떡볶이 마니아
'10.11.13 11:35 AM (211.49.xxx.209)마늘 넣음 맛 복잡해진다는 데도 동감,
꿀 향기 강하다는 데도 동감 (간장떡볶이에는 그나마 어울림),
야채를 미리 볶아도 별로라는데에도 동감.
떡볶이좀 드셔본 분이시군요.. 하아....2. 다움
'10.11.13 2:05 PM (221.151.xxx.168)저는 고추장의 텁텁한 맛이 싫은데요...사람들 입맛도 제각기라 답이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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