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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대화는 너무 힘들어요

새댁이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10-11-11 21:19:32
남편이랑 주말인데 어제 전화통화로 시아버님 생신이라 일요일날 저녁에 식사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래서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구요. 어디서 어떻게 만나자.. 뭐 그런거요..

그런데 방금 통화하는데,
일요일날 아버지 생신이라서 식사하기로 했거든.

이러는 거에요.
처음 알려주는 것처럼.

그래서 어제 얘기한 거 기억안나서 얘기하는 거냐고 하니까
아는데 그냥 확인차 얘기한거라네요.

그러면
'일요일날 생신이라서 식사하기로 했거든'  이 아니라.
'일요일날 생신이라서 식사하기로 한 거 알고있지? '
뭐 이런식으로 얘길해야 하잖아요.

뭐랄까 그 이야기가 나온 맥락은 주말에 토요일도 일이 있어서 출근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얘기 하다가 나온 건데.
어쨌든 그런식으로 문장에서 단어 선택하는 능력이 심히 떨어져요.

지금 이건 한 예로 든 것이고,
대화가 항상 이렇게 좀 사람을 황당하게 만드는
그래서 매끄럽게 대화가 안이어지네요.

그런 거 되게 많은데, 맨날 말이 헛나오고, 추석을 설날이라 하고 설날을 추석이라 한다던지, 숟가락을 젓가락이라고 하고 젓가락을 숟가락이라고 한다던지, 방향 말할때 오른쪽 왼쪽 맨날 틀리고 뭐 그런 거요.

저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짜증 나는거 정상인가요?
아님 제가 너무 까탈스럽나요?
IP : 221.141.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1 9:26 PM (219.250.xxx.204)

    그런꼴을 못보는 사람들이 있지요...
    저도 그중하나..

    좀 똑떨어지게 얘기하던지.,상호 정확한 기억이 머릿속에 있는데 마치 생색(?)내는듯이거나 새로끌어내는 얘기인양 하는거...짜증나면서 좀 답답해요.
    상대를 봐가면서 좀 그런얘기를 했음 좋겠다싶더라구요, 자기랑 같은성향인 사람은 한얘기 다시하고 새로운듯 언급해도 똑같으니 상관없겠으나.,좀 예민한 사람은 영 그런태도, 거슬려요....
    저도 남편이 좀 그런科인편이라 상당부분 그러려니...하긴하는데 가끔씩 지적을 하지만 입만 아픈듯/

  • 2. ...
    '10.11.11 9:48 PM (123.254.xxx.217)

    저도 그중하나

  • 3. 나도
    '10.11.11 10:13 PM (112.151.xxx.27)

    울남편도 맨날 틀리는거 있어요.
    좌우를 항상 헷갈려해요.
    좌회전~ 말하면서 우회전을 한다거나...
    우회전~이러면서 죄회전하고,,,,그래요.
    운전할때마다 그렇게 해서 처음에는 약간 위험하기도 하고 해서... 짜증냈는데요.
    이젠 그냥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넘겨요. 사람마다 정말 안되는것. 정말 헷갈리는게 있잖아요.

    근데 그게 너무 많다면...원글님 처럼 짜증나긴 할거에요.
    그래도 대충 알아들으시고 화 안내는게 서로에게 좋을거에요..힘드시겠지만..^^

  • 4. 저희는
    '10.11.11 10:21 PM (116.41.xxx.120)

    어떤 말을 했다 안했다로 맨날 싸워요.
    남편이 무슨 말을 했다고 하면서 기억나지?
    하는데..앞뒤정황상 제 기억이 확실한데도..자기가 그말을 했었다는거예요....
    한두번이 아니라...이젠 제가 헷갈릴 정도.
    내가 정말 기억못하나...하구요.하지만..정말 들은적이 없었던적이 태반,...ㅡ,ㅡ
    정~~~말 미스터리하다니까요..........

  • 5. ㅎㅎ
    '10.11.11 10:45 PM (121.182.xxx.174)

    다른 집 남편이 그러면, 에이, 뭐 그럴 수도 있지, 귀엽구만.
    우리 남편이 그러면, 대역죄인에 버금가는 덜 떨어진 인간취급.
    제 경우입니다.

  • 6. 원글이
    '10.11.11 11:14 PM (221.141.xxx.68)

    아~ 다른 분들도 그런 분들이 많다는 것이 저에겐 위안이 됩니다. 댓글다신님처럼 저희 남편도 제 기억이 분명한대도 우기는 일도 많아요. 우회전 좌회전도 항상 틀려요. 못살아요.

  • 7. 원글이
    '10.11.12 10:31 AM (221.141.xxx.68)

    까칠님 정말 웃김.. 전신 마취도 제가 했고... ㅋㅋㅋ // 저도 마찬가지네요.
    읽어보니 댓글 단 내용 전부 울남편도 해당됨

  • 8. 제가 쓴 글인줄
    '10.11.12 11:50 AM (58.120.xxx.252)

    예비 신랑이 그럽니다. 환장하겠어요.
    사소한 건데도 순간적으로는 욕나봐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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