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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

힘들다.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10-11-11 21:14:14
시부모님 두분다 위암으로 투병중이세요.
어머님은 그냥 두면 위험할수 있다하여 내시경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하셨어요.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고
처음 시작은 어머님도 환자시고 아버님챙겨드리기 힘드실거란 생각에
남편과 상의...

올초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반찬을 해다 드리고 있습니다.

초반에 아버님께  " 가식적.... " 이란 단어를 시작으로 속이 상했던 적이 몇번 있었지만.
해다 드리는거 좋은 마음으로 해다 드리자 싶어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었지요.

어머님께서 당최 음식하시기 싫어하시고 그 집엔 조카들도 있습니다. (고모가 맞벌이...)

취나물, 고사리나물, 도라지오이무침, 두부조림, 수육, 오이소박이, 가지무침, 멸치볶음,
호박나물, 꽈리고추조림, 콩나물무침, 시금치나물, 소고기 장조림, 메추리알조림.....

돌려가며 일주일에 7가지정도 꾸준히 해다 드립니다.

근데... 서서히 지쳐가네요.

시장봐서 다듬고 데치고 무치고 설겆이하고 정리하고...

오늘은 가지나물을 했는데, 이런 마음이 반영되었는지 완전 곤죽이 되었어요.
그냥 보낼까하다가 그냥 버려버렸어요.

그냥 짜증도 나고 울고도 싶고 몸도 힘들고 피곤해서

하다말고 컴터앞에 앉아 하소연합니다.....

미련하다느니 바보같다느니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알아요.. 제가 너무 미련맞다는걸요....ㅠ.ㅠ

IP : 112.153.xxx.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10.11.11 9:20 PM (125.186.xxx.18)

    미련맞긴요.. 어려운 일 하고 계신 건 맞아요. 하지만 좋은 마음으로 조금만 더 버티시면 곧

  • 2.
    '10.11.11 9:24 PM (118.219.xxx.4)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런데도 시누이는 부모님께 아이 맡기나요?너무하네요

  • 3. 웃음조각*^^*
    '10.11.11 9:30 PM (125.252.xxx.182)

    에휴.. 원글님 마음고생 심하시네요.

    정말 효부세요. 사실 마음이 안가면 그렇게 하기도 힘든데...

    전혀 미련하지 않습니다. 원글님이 시부모님께 드린 그 정성이 다 자녀에게 가는 복일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시부모님께서도 알아주실거예요..

  • 4. 정말
    '10.11.11 9:55 PM (121.129.xxx.234)

    대단하세요..
    하지만 한 주 아니 두 세 주 정도라도 그냥 아파버리고 쉬세요...
    언젠가 알아주길 기다리지 마시고 당장이라도 알아버리게 하세요...
    물같고 공기같고 아무 청구서도 없이 1년 가까이 해준 정성...
    시댁 모든 식구가 다 알아버리게요...
    맞벌이 해도 반찬 만들시간 없지 않아요... 맘 먹으면 합니다...

  • 5. ^ ^
    '10.11.11 9:56 PM (121.130.xxx.42)

    너무 힘드시겠어요.
    위암이라니 반찬 사서 드리라고 못하겠고 원글님 너무 지치셨으니
    음식 솜씨 깔끔한 도우미 아주머니 구해서 반찬 만들어달라고 하고
    원글님은 사우나를 가든 맛사지를 가든 영화라도 한 편 보고 오세요.
    경제적으로도 압박 받고 계실거 같긴 한데 한두번이라도 이렇게 숨통을 틔고 오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우울증 걸려 돈 더들어요.

  • 6. 그냥
    '10.11.11 11:54 PM (222.109.xxx.88)

    사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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