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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안좋은데.. 남편이 차를 갖고 싶어해요...
한번 읽어보시고 저희가 차를 사도 될지 한번 판단해주세요.
34살,32살 맞벌이 부부, 결혼 3년차, 아이없음
남편 연봉 5천, 아내 연봉 2천5백. 둘 다 사무직.
남편회사 10분, 아내 회사 1시간.
아이생기면 아내가 회사 그만두고 아이를 키워야 함. 아이는 내년에 낳을 계획.
그래서 올해초 남편 회사 근처로 이사왔음.
시댁,친정 둘 다 형편좋지 않음.
시댁에 생활비 40만원씩 지원.
시부모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비도 종종 드려야 함.
시부모가 지방에 있어 교통비(서울→지방 기차비,택시비 등등) 많이 듬(한달에 1회이상 방문함)
서울 거주, 전세 2억 아파트
재산 : 아파트 전세비 중 1억 5천
대출 : 아파트 전세비 중 5천(대출이자 4.5%)
원금상환은 아직 못하고 있음. 일단 비상자금 1천 만들고 생길때마다 갚을 계획.
결혼당시 돈이 없어서 대출 3천 포함, 6천짜리 작은 집에 살면서 열심히 모았음.
이제 나이도 있고, 아이를 원하고 있어 아이낳아 키우려고 넓은 집으로 이사옴(25평 아파트)
이런 형편이라..
아내입장인 제 생각은 대출이라도 좀 갚은 다음에(약 50%라도 갚으면) 사고자 하는 마음이고,
남편은 대학시절부터 자가운전했던 사람이라(집에서 사준 차) 차를 무지 원합니다.
결혼전부터 어떤 차만 지나가면 저 차는 뭐다. 엔진이 어쩌고, 디자인이 어쩌고, 신차가 어쩌고..
하다보니 차에 무지한 저 까지도 이제 왠만한 자동차 이름은 다 알게 될정도구요.
차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필요할때만이라도 운전하게끔 렌트해서 종종 여행다니지만
이젠 자신의 차가 있었으면 하네요.
물론 남편 주위 사람들도 다들 차를 갖고 있고, 자기보다 직급도 어리고 나이도 어린 친구들이
중형차 사는걸 보면서 남편이 부러워하는 걸 보니 까짓것 사줄까..하는 마음도 들기는 합니다.
미안하기도 하구요.
전엔 이런 일도 있었어요.
이사오기전, 남편회사 직원이랑 남편이 둘이서 카풀을 했는데..
어느 날 그 직원이 저녁 술약속이 있어서 카풀못하니..
대신 차를 갖고갔다가 아침에 타고 오라고 키를 맡겼답니다.
그날 저녁.. 집에 있는 저를 불러내서 그 차를 타고 한바퀴 드라이브를 했는데
어찌나 좋아하던지.. 싱글벙글 웃는 남편표정 보면서..
왠지 눈물나면 좀 안쓰러웠지요.
그때 생각하면 정말 사줘야할것 같구요.
그러자고
차를 사자니.. 대출상환은 커녕.. 저축도 줄여야할듯 하고..
차를 안사자니..남편의 자존심, 남편의 꿈을 죽이는것 같고..
정말 결혼전부터 저리 좋아하는건 몇년째 못사주니 미안하기도 하고..
휴.. 갑갑하네요..
어떻게 할까요..
1. ..
'10.11.11 1:51 PM (121.168.xxx.49)차가 있으면 당연 편한데, 돈 많이 들어요.
좀만 더 참고 모으시는게 어떨지요?
애 생기고 나면 돈쓸곳만 점점 더 많아집니다.2. .
'10.11.11 1:55 PM (183.98.xxx.114)근데 차보다도 집 대출금 5천이 그대로 있는데 내년에 아이를 낳고 외벌이 하실 예정이시라는 게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전세 2억짜리 아파트도 계약기간이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주인들이 재계약시에 전세금 팍팍 올리던데 애 낳으면 돈 들어갈 일 천지고 시부모님 부양에다가 계획성이 없어보여요.
3. .
'10.11.11 1:56 PM (211.246.xxx.200)애 있으면 차가 쪽필요한데..
4. .
'10.11.11 1:56 PM (98.148.xxx.74)교통비 많이 들어도 차 유지비보다는 적게 들어요.
5. 아이 태어나면
'10.11.11 1:58 PM (115.178.xxx.253)어차피 차가 필요하긴 할거에요. 더구나 시댁이 지방이라면..
새차를 생각하시는건지요?? 제가보기에 외벌이가 되신다면 아이 양육비, 시댁 생활비, 대출이자,
거기에 차 할부금까지 들어간다면 경제적으로 힘들어 보입니다.
맞벌이를 좀 더 하시는것도 방법일 수 있을거구요.
중고차를 알아보시는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6. 원글
'10.11.11 1:59 PM (165.243.xxx.212)둘 다 아이를 좋아하고 나이도 있다보니 이제 낳아야겠다 싶구요.
둘째는 제가 회사를 애기낳고 다닐 수가 없을것 같아요.
친정,시댁 애봐주실 분이 안계신데다 회사에서 봐줄지도 의문이고
셋째, 남편 퇴근시간이 좀 많이 늦어요. 아침에도 일찍 출근하고. 넘 피곤해해서 가까운곳으로왔구요.
그래서 더 갑갑하네요; 애기를 더 미루고 싶은데 나이때문에 걱정도 되고..7. .
'10.11.11 1:59 PM (211.230.xxx.149)형편에 맞지않게 아주 비싼 차를 요구하는 것 아니면 저라면 사겠어요.
차에 관심 많은 남편 분에게는 차 한 대가(아주 비싼 장난감이기는 하지만)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만족과 행복을 줄 수도 있죠.
차 좋아하는 울남편 세차도 어찌나 즐겁게 하는지 보는 제가 다 흐뭇하더라구요^^8. ..
'10.11.11 2:02 PM (125.250.xxx.130)저도 외제차나 아주 고급차가 아니라 아반떼정도 급이라면....사겠어요..
9. 음,.,
'10.11.11 2:04 PM (112.147.xxx.23)3년동안 년 4천씩 1억2천을 모으셨다는 이야기네요....
연봉이 둘이 합쳐 7천은 되니까......3천 쓰시고 4천은 모으셨다는거고요.....
두분이 생활비가 월 300정도로 시댁에 들고.....뭐하고...
1-2년정도만 있으면 은행융자는 다 갚으실거 같은데요.......
답을 드리자면
1>그정도 생활하시는 분들 대개는 차를 한대 삽니다...
아니 그보다 못한분들도 차를 다끌고 다닙니다....
2>그러나 원글님의 경우에는 아이 낳기전까지 차를 안사시면 상당히 재태크에 수월해지십니다..
차를 사면 1년에 차유지비마능로도 천만원 정도 더 못모은다고 보면 됩니다...
거기다 차를 사는 가격 2천정도 라고 보면요..... 한 3천정도가 마이너스 되는거겠죠....
게다가 원글님 회사 그만두면 아마 금전적으로 더 빠듯해지실거고....
3>위 3가지를 조합해보면 원글님 아이생기기 전까지...차를 사지마시고...
아이생기면 차를 사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어차피 아이생기면 차가 필요할거라고 봅니다..10. ..
'10.11.11 2:08 PM (112.151.xxx.37)삶의 질을 위해서 애를 포기하라고 적으려고 했는데
댓글보니 부부가 둘 다 아이를 원하는군요.
전 차를 사라고 권해요. 남편이 너무나 바라는거고
있으면 많이 편하니까.
그런데 남편분과 진지하고 노골적으로 미래에 대해서
상의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만일 남편분 직장이 정년보장과 노후연금이 나오는
공무원같은 직장이라면 상관없지만
일반직장인이라면.....아이키우면서 부모님 봉양하고..
(부모님께는 앞으로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봐야해요.
편챦으셔도 치명적인 병이 있는게 아니라면
90세 수명은 요즘은 평범한데 두분 30대 초반이니
부모님은 60대에서 70대 정도? 앞으로 2-30년 정도는
봉양한다고 염두에 둬야하지요. )
노후대책이 수입으로 가능한지.......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니까 듣기 싫어할 수도 있지만..
원글님이 여자식을 길게 대화로 하지말고
종이에 한 눈에 들어오게 앞으로 두분이 경제능력 가능한
시간과 부모님과 자식에게 들어가야할 돈들....
두분 노후대책이나 ...원치않은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할
것들.... 등등.... 이야기를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 부부가 꼭 해야할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지 차를 사고 나서...가계지출이 대폭 상승하는
일이 없고 (보통은 지출이 늘어요... 차량유지비에 원래
갔으면 힘들어서 포기할 외출이 늘어나고..)
다른데서 절약하여 지금 상태로 유지라도 가능합니다.11. 덧붙여
'10.11.11 2:09 PM (112.147.xxx.23)3년에 이정도 저축하시고....집도 넓히시고..현편이 안좋다는건 원글님 표현이 절약이
몸에 배신거 같습니다...
제목을 열심히 살았는데 아직차는 안될거 같지않나요가 맞는거 같으네요...12. 아직은
'10.11.11 2:14 PM (211.195.xxx.165)안사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남편이 회사 출퇴근거리가 멀어서 차가 필요하거나 업무상 차가 꼭 있어야 하는
업무가 아닌데 그냥 차가 갖고 싶어서 산다는 건 불필요한 욕구 같습니다.
차요..아반떼를 산다고 해도 구입부터 각종 세금에 유지비까지
차는 사는 즉시 돈 나가요. 계속 나가구요.
저희가 원글님네랑 상당히 비슷한데 저흰 남편이 업무상 차가 필요하고 출퇴근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를 샀지만 나가는 비용 장난 아닙니다.
우선은 아이 생길때까진 좀더 모으시는게 좋아요13. 음
'10.11.11 2:17 PM (121.124.xxx.37)아이 있음 차가 정말 유용하기는 해요, 아이 낳고 사자고 일단 신랑분 달래고 그 전까지 좀 더 빡시게 모으세요. 그리고 형편에 적당한 차 한대정도 사셔도 될것 같아요.
14. .
'10.11.11 2:31 PM (110.14.xxx.164)그 정도면 작은차 중고로 알아보세요
15. 흠
'10.11.11 2:35 PM (211.42.xxx.233)형편이 안좋은건 절대 아니죠.. 알뜰하시네요..
16. 알뜰
'10.11.11 3:02 PM (122.100.xxx.39)알뜰한 살림은 한쪽만 알뜰하다고 되는게 아니죠,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상대도 따라와주고 동의하고 같이 알뜰함이 있으니까
그리되는것 아니겠어요
님 부부라면 차로인해 비용을 다른 곳에서 조금씩 더 절약하실 수 있는
능력자이실꺼라 생각되네요17. 조언
'10.11.11 3:06 PM (183.102.xxx.185)남편분 성향을 미루어 짐작해 보건데...
차를 사도 어느정도 레벨이 있는 차, 즉 조금 고급차를 선호할 우려가 있구요...
그리고 그렇게 차에 애정이 있는 남자는 대부분 차를 사고 나서 꾸미게 됩니다.
이른바 '튜닝'이라고 하죠.
그 튜닝비가 또 차값만큼 들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시고 슬기롭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보기에는 'SM3정도에 일체의 튜닝은 없다'라면 한대 사는것도 좋으리라 판단됩니다.18. ..
'10.11.11 3:06 PM (115.143.xxx.182)저희랑 지금 비슷하네요. ^^ 저희는 경차 한대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데..
신랑이 계속 차 바꾸자고 하네요. 아랫사람들도 자기 보다 더 좋은차 타고 다닌다고..
경차는 제가 출퇴근/마트 등등으로 타고 다니고 있거든요. 그래서 신랑이 차가 없는샘이죠.
근데 집을 질러놔서 ..신랑이 자꾸 조르는데 안된다고 못박았어요 ㅋ
요즘 yf 소나타 3년 할부 1% 금리예요. 완전 대박이죠. 이런거 활용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가는 딱 1년 정도 더 미루시면 대출금도 2-3천 정도 더 갚으실것 같고..
물론 아가라는 것이 마음 먹는다고해서 떡 하니 오는건 아니지만..( 제가 그런 경우거든요ㅠ)
이부분에 있어서는 1년 더 미루시라고 완강히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알뜰하시니깐 좀 더 고민하심 해결책이 나오실것 같아요^^19. .
'10.11.11 3:15 PM (112.153.xxx.107)우선 원글님 마인드가 참 요즘사람 같지 않아 신통하네요. 차있으면 아무래도 저축늘리기가 쉽지 않아요. 새차면 새차대로 중고차면 중고차대로. 남편께 대출금 다 갚으면 선물로 좋은거 사준다고하고 일단 미루세요. 일단 대출금부터 갚으심이 옳습니다. 잘하고 계시네요.^^
20. 중고차 어때요?
'10.11.11 3:25 PM (120.50.xxx.149)알뜰하시네요. 중고차로 아반떼급 사시면 본전 뽑으실 듯 해요. 그리고 애기 어린데 차 없음 좀 힘들고 우울해집니다. 빛 갚아가시면서 경제적으로 큰 부담없는 차로 하는게 좋을 듯...그리고 경차도 괜찮으시면 오히려 돈 절약하는 길이더라구요.
21. 저도 사줬네요~~
'10.11.11 3:31 PM (14.52.xxx.11)원글님네 정도면 차 소유하는게 그닥 낭비는 아닌거 같아요. 연봉 5천 수준이면 기름값이나 유지비 다 감당 가능한 수준이죠.
지방에 한달에 한번씩 가고, 또 곧 아기를 가질 계획이시라면 차 당연 필요해요.
윗분들 말대로 중고차를 사신다면 좀 더 가계에 보탬이 될테구요. 꼭 새차를 사고 싶어한다면 꼭 소형차로 사시고요.
저흰 13년된 액센트 끌고 다니다가 남편이 하도 노래를 해서 작년말에 yf 소나타 뽑아 줬네요.22. *&*
'10.11.11 3:43 PM (175.113.xxx.138)차가 우선이 아니라 아기가 우선일 듯 싶은데요...
남편이 34세....지금 가져도 35세 ....돈 벌 수 있는 기간 10~ 15년, 17년 이후는 어떻게 하실런지
아이 중,고생 돈 엄청 많이 들어가는 시기. 그리고 대학.
회사 다닐 때 학자금 나올텐데, 그것 아주 중요해요.
부모님 병원비 엄청 많이 들어가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아기 낳고 직장 그만두시면 안될 듯 싶습니다. 남편분 직장이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돈이 돈을 벌게 해주죠. 굴릴 돈이 너무 없습니다.
자기 집도 없으시면 저라면 젊을 때 안쓰겠습니다. 늙어서 돈 안쓰면 초라해 보이지만
젊을 때는 괜찮아요.23. ..
'10.11.11 5:07 PM (121.181.xxx.124)우선 아이를 가지시고 중고차 하나 사세요..
저희는 자랑은 아니지만 원글님보다 못한데 차는 있어요.. 차는 필수품이라고 생각해서..24. ......
'10.11.12 1:32 AM (59.4.xxx.55)작은 중고차하나 사세요~
25. 차..
'10.11.12 10:18 AM (118.33.xxx.148)차를 운전해보니요.. 이 재미있고 편한 걸 왜 진즉에 안했을까 합니다. = 대신 비용이 못해도 50만원 이상 더 나가요. 대중교통 이용할 때보다..(기름값, 주차비, 부품교체, 보험료 등. 한달에 못해도 60만원 이상이겠네요. 제가 집이 좀 멀어서..) - 그런데도, 지금 차를 안 끌고 다니면 못해도 40만원은 아낄 수 있는데.. 그럴까 생각해보니 안할래요. 그냥 차 갖고 다닐래 싶네요.- 저 역시 형편이 좋은 건 아니에요.
하지만 남편분은 좀 이상해요. 회사 10분 거리인데 자기는 차 갖고 다니고 아내는 1시간 대중교통 이용하나요? 그럴 거면 협상하세요.. 나중에 아내가 원하는 곳에 집 얻고(친정 근처 등) 차를 사라고.
아마 남편분도 그러실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