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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만 가르치면 억~~~ 눈물나네요
그냥 놀아라 하고 한글을 안 시켰어요
아이가 숫기가 많아서
선생님이랑 하는 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요즘은 배우고 싶어하길래
제가 한글 가르치는 책으로 조금씩 가르치고 있는데...
자꾸 욱~~하네요
그냥 마음으로만 그런게 아니라
정말 머리에 쥐가 내리고...
뒷목 잡아요~~ㅠㅠ
저 어린 것이 한글 배우면서
스트레스 받고 혼나고 하는게 넘 싫은데도
그렇게 되네요
셋중에 제일 짠 하면서도
아 미치겠어요...
한글 때 되면 다 하는데...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도
답답해서 제가 자꾸 미루게 되네요
아이 혼내는 것도 싫구요...
선배님 들...
넘 뭐라 하시지들 마시고
위로, 격려 요런것들 좀 해주세요....ㅠㅠ
요즘 아이들한테 치여서인지
정말 두통, 답답증이랑 아주 죽겠네요
1. .
'10.11.10 10:44 PM (110.14.xxx.164)자기 자식은 못가르친다잖아요
앞으로 클수록 더 해져요 차라리 학습지 시키시고 유치원서 적당히 배워오게 두세요2. 무식한 엄마
'10.11.10 10:46 PM (58.227.xxx.53)그러게요
그런데 큰 애가 선생님이랑 하는 게 싫다네요
아주 그냥 죽겠어요
차라리 돈 쓰는게 낫지요...ㅠㅠ3. 1004
'10.11.10 10:46 PM (58.226.xxx.154)ㅎㅎㅎ 제예기같아요...우리셋째 다섯살 인데요 한글자도 몰라요
저야말로 어찌해야할지...그냥책만 열심히 읽어주는데 누나들 공부 방훼만 안해도 땡큐예요4. ..
'10.11.10 10:48 PM (221.141.xxx.254)숫기가 많다가 아니라 없다...가 맞을듯...
감정조절이 안되시면 애가 싫다고 해도 혹 모르니 선생님 불러 가르켜 보세요...5. 무식한 엄마
'10.11.10 10:49 PM (58.227.xxx.53)맞네요~~^^
숫기 없음...
다들 보면 엄마들이 나긋나긋 하신 분들도 많던데...
아후 저는 왜 그런지요~~!!6. 저는
'10.11.10 10:50 PM (221.143.xxx.217)그만한나이때 어머니든 아부지든 한글의 ㄱ ㄴ ㄷ 도 안갈쳐주고 산에 나무하러 가셨어요 ㅎ
7. 무식한 엄마
'10.11.10 10:57 PM (58.227.xxx.53)저는 님^^
저도 왜 갑자기 나무가 하고 싶어지죠^^8. 음
'10.11.10 11:00 PM (175.124.xxx.42)5살 울아들도 지금 막 한글공부 시작했어요..관심없어해서 그냥 두다가 얼마전부터 부쩍 관심갖길래 시작했어요..
근데 이녀석 쓰는데만 의의를 두는건지 받아쓰고서는 무슨글자인지 전혀 모르네요^^;;
연필도 절대 안잡으려고 하는 녀석이라 그냥 쓰는거 좋아하게 된것만으로도 다행이라여겨요..
저도 하다가 막 욱~하고 올라와요..
선생님 불러서 한글시킬려고 했는데 다들 주변에서 돈 아깝다고 말리더라구요..그래서 어찌어찌 그냥 제가 하네요..9. 그게
'10.11.10 11:06 PM (118.219.xxx.163)울 애는 바보다 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기대없이 가르치면
하나하나 알아가는게 기특해 보입니다. 그저 울 아이는 암 것도 모르는 바보려니
하는 맘으로 봐주시면 욱 하는 맘 다스릴 수 있으실 거에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가 잘 따라주어 진도를 팍팍 나가게 되면
어느 순간 기대를 하게되어 다시금 욱 해서 탈이지요.ㅜㅜ
영어, 수학, 국어를 엄마표로 하고 있는데 한시간 가르치고 나면 기운이 다 빠져버리더군요.
차라리 5, 6세엔 엄마 말 잘 듣기라도 했지... 7세 되면서 엄마가 조금만 지적해도
어찌나 싫어하던지... 애 비위 맞추며 잘한다는 칭찬과 격려를 하며 가르치는게 힘들어
쉽게 선생님에게 맡겨 버릴까 하는 생각을 들어요. 초등 저학년까지는 어찌됐든 엄마표로
해보자 맘 먹었는데 그때까지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ㅡㅡ10. 엄마
'10.11.10 11:09 PM (112.169.xxx.76)유치원교사출신엄마인데요. 제가 우리아이한테 한글 가르친거 소개시켜드릴께요. 헌잡지책을 여러권 준비하세요. 공책이나 스케치북에 잡지책에 나와 있는 사진 치약이면 치약 오리며 붙여보게 하세요. 그리고 그 밑에 치약이라는 글자를 써주시고 욕실앞에 붙이세요. 이런식으로 가위질 같이하면서 (가위질이 소근육발달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거 아시죠) 놀이식으로 한글 가르치세요. 큰아이 이렇게 가르치면서 작은아이도 옆에서 같이하며 일찍 한글 터득해서 작은아이는 5살때부터 책을 엄청나게 읽을수 있었어요. 아이를 가르칠때 놀이처럼 하세요. 공부가 재미있다는거
를 어릴때부터 알게 하세요. 엄마가 뒷목잡을정도로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겁니다. 아이도 재미있게 엄마도 재미있게... 그렇게 공부한 우리아이들 중학생들인데 상위 5%안에 듭니다. 칭찬과 격려 그 나이에 그 보다 더 좋은 보약이 있을까요11. 무식한 엄마
'10.11.10 11:23 PM (58.227.xxx.53)아이고~~
정말 그러네요~~
엄마님은 뭔가 따숩고 재미나게 한글을 가르치신 거 같아요^^
저도 한번 해 봐야 겠네요!!12. 그게님 말씀에 동감
'10.11.10 11:43 PM (220.86.xxx.23)아무 기대없이 가르치면 정말 내아이가 기특해져요.
울아이가 말이 참 늦었어요.
4살까지 단어만 사용했고 5살에도 짧은 문장...
그래서 제가 정말 아무런 기대가 없었거든요.
7살까지 한글을 가르칠 생각도 안하다가
그래도 학교에 가면 지 이름은 써야하지 않을까... 하고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정말 일취월장 괄목상대 놀라운 일이더군요.
하나를 가르치니 열을 알더라는...
정말 그랬다는게 아니고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
생각보다 너무 잘 받아들이더라는 거지요... ㅎㅎ
그리고 제가 한글은 늦게 가르쳤는데
책읽기는 날마다 20권 이상 읽어줬어요. 꾸준히...
울아이처럼 한글 따로 안가르치고 책읽기를 많이 해주는 걸로
엄마표 한글 하신분들이 많더라구요....13. 놔두면
'10.11.10 11:51 PM (222.109.xxx.88)저절로 뗍니다.
14. 저는
'10.11.11 12:25 AM (68.98.xxx.123)두 아이다 한글 가르치는것은 큰 아이는 1주일이내에,작은 아이는 3일 걸렸고
아이들 악기도 제가 가르쳤어요.
그래서, 언뜻보면 원글님의 한글에 대한 고민과는 좀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맥락은 같은 거랍니다.
내 아이를 가르칠때는 내가 남을 가르칠수있는 인간인지를 생각해봐야 할것같습니다.
가르치는것도 기술이거든요.
뭐든지 잘 깨우치는 녀석을 가르치는것 말고 일반적인 대상을 기준으로 했을때는
가르치는 기술적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가르친다는것은,내가 아는대로 다 전달하는것이 아니라,상대가 모르는 상태에서 알아가는 과정으로 가게 한다는 생각으로하는 그런게 가르치는겁니다.
애에 대해 성질을 내는 마음에 대해서는 위분들께서 좋은 조언을 해주셨으니 참고하시기를.
혹시 싶어서 우리집 애들에 대한 설명을 더합니다.
머리는 그저 그렇습니다. 공부는 못하다가 잘한 케이스에 해당하고, 유치원 거의 안보냈습니다.15. 저는
'10.11.11 12:52 AM (115.137.xxx.96)님이 우선...
내가 안 가르쳤으니 당연히 모른다...라는 전제로..
몇번이고 다양한 방법으로(못 알아 들은거니)
설명 가능하면 직접 가르치시는게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맡기세요.
굳이 아이와 웬수될 필요 있나요? ^^;
아직 두서너달 있다가요
(요맘때 6세 아이들이 한글이 확 늘더라구요.. 원에서 많이 시키나봐요)16. 원글님
'10.11.11 1:23 AM (121.128.xxx.143)아이가 선생님이 싫다고 하니 인터넷을 이용해 보시는건 어떠세요.
저는 아이에게 밤에 잠 잘때는 항상 책을 읽어 주고있요.
한글을 일부로 가르칠 생각은 없었는데, 제 아이가 32개월때 동생이 조카가 쓰는 재미나* 아이디를 빌려주었어요.
그래서 재미로 그냥 보여주었는데, 한 5개월 정도 하니 아이가 한글을 알더군요.
지금 42개월인데 책도 곧 잘 읽어요.
책을 많이 읽어 주시는걸 전제로 하시고, 재미나* 나 캐비*즈 같은 인터넷 사이트르 이용하시는건 어떤가요?
그리고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 수학 같은 것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좋더군요.17. 아이가..
'10.11.11 6:17 AM (121.142.xxx.44)좋아하는게 있을텐데요. 캐릭터나 먹을거나..
저는 아이가 어릴때 방구~ 응가~ 쉬~ 뿡뿡이~ 기차~이런 단어로 시작해서 쓰고 읽으면서 가르쳤는데 세돌전데 완벽하게 읽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는걸로 한단어 두단어 시작하면 쉽더라구요. 그렇게 배운 글씨 다른데서도 응용하고 하면서 아이도 재미있어해요.18. 인터넷
'10.11.11 7:25 AM (58.175.xxx.245)옛날에 저희애들은 재미나라로 했거든요. 게임하듯이 하니까 금방 익히더라구요. 그런 인터넷사이트랑 병행해보세요. 그러면서 쉬운 동화책에 낱말 배운거 찾아보고.... 띄엄띄엄같이 읽기도 하고 그러면서 배운것같아요.
19. 뭐
'10.11.11 10:39 AM (211.210.xxx.62)첫애는 항상 그랬던것 같아요.
나도 처음 아이도 처음이라 욱할때가 많죠.
제일 짠 하다는 말씀이 딱 마음에 와닿네요.
그냥 지금처럼 조금만 더 참으면서 세월아 내월아 하다보면 6개월 정도 후부터는 괜챦을 거에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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