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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평가받고 자살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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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학생들 성적의 높고 낮음에 따라 교사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신문에 공개하여
낮은 평점을 기록한 교사가 자살한 사건....
http://media.daum.net/foreign/america/view.html?cateid=1007&newsid=2010111020...
1. 혼란
'10.11.10 10:04 PM (116.43.xxx.31)http://media.daum.net/foreign/america/view.html?cateid=1007&newsid=2010111020...
2. ㅜㅜ
'10.11.10 10:53 PM (219.251.xxx.190)안됐네요 너무........
그렇다고 자살을 하다니..3. ...
'10.11.11 8:57 AM (122.32.xxx.7)우리나라도 머지 않았네요. 여지껏 성적으로 줄세우는 분위기가 아니었던 미국이라 감당하기 어려웠을뿐.학교에서 하는 일이라곤 공부, 1등 이런것들이니 ... 상위 1%? 10%? 제외하곤 학생이든 학부모든 불행한 교육. 한국.
4. 음...
'10.11.11 10:11 AM (125.241.xxx.10)저는 올해 처음 시작한 교사인데
어쩌다가 교원평가 다른 선생님꺼를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
서술식 평가란에
정말 입에 담지 못할.....
인터넷의 익명 초딩 댓글 수준이 ㅜㅜ
학부모두 마찬가지구요....
"선생님, 혀 꼬지 마세요 영어발음할때. 발음 구린거 다 알거든요? 토나와요." 부터
신체적인것까지.....
너무 상처입겠드라구요
그래서 그걸 보구
순간 교사된걸 후회했어요....
연예인들도 인터넷 안본다고 하잖아요?
그 이율 알겠더라구요5. 우리나라는 아니네
'10.11.11 11:15 AM (220.86.xxx.221)고등학생 정도 되면 자기네들 성적 올려주는 선생님한테 좋은 점수 주는게 아니라 수업시간에 얼마만큼 성의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평가한대요. 먼젓번에 교원평가 하면서 물어보니 수업시간 얼렁뚱땅 넘어가는 선생님이 제일 싫다고, 그리고 니네들 학원에서 다 배웠지? 하는 선생님들.. 가차없이 낮은 점수 매기던걸요.
6. 글쎄..
'10.11.11 9:57 PM (180.229.xxx.17)교사 입장에서 평가받는다니 기분은 정말 나쁘시겠지요.
초등학생만도 못한 평가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게, 말투가 고급스럽지 못하다고 해서 그 내용마저 저렴한 것은 아닌 경우도 있지요.
저희도 갑자기 고등학교 때 교장 선생님 주도로 그런 평가가 있었어요.
선생님들이 교권 수호 리본 달고 '자존심 상한다고 너희가 감히' 하시면서 다음날 수업도 안 하시고 자습하라 하셨지요.
그런데 저희의 경우 그 평가, 솔직히 교사의 수업 태도를 제대로 반영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선생님이 다 같은 선생님이 아니거든요.
전날 교과서 한 번만 읽고 오셨어도 저렇게 수업 안 하실 것 같은 수업도 많이들 하세요.
학생이 문제집 가지고 질문하러 갔는데 답변 못 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오답을 가르치시는 분들도 있었지요.
그 평가에서 최저점을 기록하셨던, 정말 수업 너무너무 못하시고, 준비도 안 하는 것 같았던 분,
그 교원 평가 점수에 충격 먹고 그 해 방학에 저희랑 같이 동네 독서실 끊어서 공부하셨어요.
그 다음 해, 그 선생님 수업 정말 너무 티나게 좋아지셨습니다.
대학교에 갔더니 거기서도 학생회 주도로 수업평가 시작하더군요.
교수님들 난리 나셨습니다.
'너희가 감히' 어쩌면 레퍼토리도 똑같으신지.
그런데, 그렇게 열변을 토하면서 화내셨던 분들 중에,
저희 수업평가표 제대로 읽어보신 분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저희, 정말 객관적으로 평가했거든요.
수업전에 유인물을 미리 나누어주시는지,
수업하시는 속도는 적당한지,
판서하실 경우, 글씨가 잘 보이는지,
수업의 난이도가 너무 높지는 않은지..
그렇게 화내셨던 분, 나중에 저희 수업평가지 문항 보시더니, 미안하다 오해했다 하시더군요.
이메일로 피드백해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평가가 입에 쓸 지언정, 몸에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개중 정말 개념없는 평가는 무시하는 게 맞구요.
말투가 저렴할 지언정, 담긴 의미는 저렴하지 않을 수 있으니, 그런 것은 걸러 들으시면 될 듯 하구요.
요즘 학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