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지하철에서 본 애기엄마

소신껏 조회수 : 2,602
작성일 : 2010-11-10 21:56:17
어제 지하철 타고 오는데
애기엄마가 유모차 하나 끌고, 포대기에는 애기를 안고 있더라구요.

자리 비켜줄까 하니 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있었는데

가만 보니 유모차안에도 아이가 하나 있는것 같았어요. 목소리를 보니 4-5살?정도 돼보이는 남아.
그런데 지하철 안에서 유모차 비닐커버를 완전히 다 덮고 있더라구요.
속으로 아이고 애 덥겠다, 땀 엄청 나겠다 싶지만,,,참았어요.

보니까 비닐만 내린게 아니라, 남아있던 천으로 아이가 자기신발까지 폭 싸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옆쪽에 나이있는 아줌마가
애 덥겠다고 비닐커버 지퍼를 열었어요.
애는 안에서 싫다고 난리 나고요.그랬더니 아줌마가 지퍼를 닫아주더군요.

그러면서 앞쪽에 천이 바닥에 닿아서 더럽혀지겠다고 하니
애기엄마가 그 천을 싹 걷어올렸어요.
그랬더니 아이는 또 질색을 하지요. 자긴 그게 좋은데 걷어올리니...그러니까
신발을 벗더군요. 마음에 안든다고.

엄마는 신발 안신으면 유모차 못탄다고 으름장 놓고...그러니 애는 신발 신고.

애기엄마가 다시 너 덥겠다. 감기든다 하면서 유모차 비닐 걷으려고 하고
옆의 아줌마도 거들고...둘다 하는말이 그거 걷으면 사탕준다고..

결국 아이는 사탕받고 비닐 걷었는데요.

전 그거보면서...아이는 혼자만의 공간을 즐길텐데...덥더라도 그냥 두지...싶고
애기엄마는 소신껏하면 되지...꼭 그걸 걷어야 했나 싶고
나이많은 그 아줌마는...좀 참견하지 말지..싶더라구요.

애 키우면서 굳이 남 눈치 볼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특별히 남에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닌데
아이는 아이스스로의 욕구 충족을 못하잖아요.하고싶은것(그것도 남에게 피해주는것도 아닌데)도 못하면
아이도 엄청 스트레스라고 알고있는데..좀 그랬어요.
IP : 114.200.xxx.5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0 10:01 PM (121.158.xxx.40)

    특별히 아이 학대 아니고선 참견하지 말았음해요.
    연세드신 분들이 많이 그러시던데..

  • 2. .
    '10.11.10 10:01 PM (122.42.xxx.109)

    ........
    원글님도 덥겠다 생각했다면서요, 아니 그것보다도 포대기에 유모차를 끌고 온 애엄마가 괜찮다고 그냥 자리에 앉아계셨다는 원글님 얘기가 더 놀랍네요. 평상시 얼마나 양보를 못 받았으면 그 애엄마가 그리 애기를 했을까나요.

  • 3. 원글
    '10.11.10 10:04 PM (114.200.xxx.56)

    ....음...여긴 지방이라 지하철이 그리 복잡하지 않아요....출퇴근 시간 아니면 자리가 많기도 하고요.....아 제가 해석을 잘못했나요?

    덥겠다 생각은 하지만,,,,아이는 그게 정말 좋을수 있으니까요.

  • 4. .....
    '10.11.10 10:06 PM (121.158.xxx.40)

    위에 점 하나님 포대기던 아기띠던 아이 앞에 안으면 앉기가 불편할수 있어요.
    아마 그 애기엄마 그래서 괜찮다고 했을수도 있어요.

  • 5. f
    '10.11.10 10:19 PM (121.143.xxx.194)

    원글님 잘못한거 없어뵈는데 점하나 댓글 놀랍네요

  • 6. ....
    '10.11.10 10:30 PM (119.196.xxx.7)

    저희 아이 줄넘기 연습하는데 크록스 신고 한다고 운동화 갈아신고 하란 소리를 주변 도는 아줌마가 한 마디 하더니 한 바퀴 돌 때마다 같은 말을 해요. 한 이 삼십번 하니 애도 스트레스 받고 저도 받고 그냥 들어와 버렸어요. 진짜 생각은 고마운데 남이사 전봇대로 이를 쑤시던 말던... 애는 크록스가 가벼워 기록이 더 잘 나온다는데...

  • 7. 애엄마
    '10.11.10 11:29 PM (125.179.xxx.2)

    비슷한 경우는 아니지만 애 델꾸 다니면 동네 어르신들부터 시작해서 참 참견 마니 하시거덩여.. 근데 전 별로 신경 안쓰이던데요.. 제가 애기를 좀 춥게 하고 다니는데... 애 춥겠다 애들은 이러면 감기 든다 그럼 걍 참견으로 안보이고 애 키워본 경험자들로서 울 애가 이뻐서 그런가보다 하고 오히려 좋게 생각되더라구여..
    보통 참견하시는 분들은 지금 우리와는 약간 육아 방식이 틀리긴 하지만 애기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 아닐까 싶어용~

  • 8. ..
    '10.11.11 9:06 AM (115.22.xxx.84)

    그게 아이들에 대한 세상의 사랑이고 관심이지요,
    우리 모두의 아이니까,,,

  • 9. ...
    '10.11.11 9:53 AM (58.141.xxx.133)

    저도 아이를 위하는 마음으로 느껴져서 그런 참견은 환영하는 편이예요.
    요새 워낙에 다들 나몰래라 하는 통에 너무 차갑고 정없잖아요.

  • 10. .
    '10.11.12 12:46 AM (115.161.xxx.113)

    애기엄마된 입장에서 참견하시면 정말 피곤해요. 이건 뭐 정의 여부를 떠나서 열 정거장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 어른들마다 다 얘기가 달라요. 추워보인다, 더워보인다, 목이 허해보인다, 왜 과자를 먹이냐, 애기 과자라면 다 괜찮냐, 손을 빤다, 손 빨게 내버려두냐, 장난감 줘라...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1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8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1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3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9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2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