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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본 애기엄마
애기엄마가 유모차 하나 끌고, 포대기에는 애기를 안고 있더라구요.
자리 비켜줄까 하니 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있었는데
가만 보니 유모차안에도 아이가 하나 있는것 같았어요. 목소리를 보니 4-5살?정도 돼보이는 남아.
그런데 지하철 안에서 유모차 비닐커버를 완전히 다 덮고 있더라구요.
속으로 아이고 애 덥겠다, 땀 엄청 나겠다 싶지만,,,참았어요.
보니까 비닐만 내린게 아니라, 남아있던 천으로 아이가 자기신발까지 폭 싸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옆쪽에 나이있는 아줌마가
애 덥겠다고 비닐커버 지퍼를 열었어요.
애는 안에서 싫다고 난리 나고요.그랬더니 아줌마가 지퍼를 닫아주더군요.
그러면서 앞쪽에 천이 바닥에 닿아서 더럽혀지겠다고 하니
애기엄마가 그 천을 싹 걷어올렸어요.
그랬더니 아이는 또 질색을 하지요. 자긴 그게 좋은데 걷어올리니...그러니까
신발을 벗더군요. 마음에 안든다고.
엄마는 신발 안신으면 유모차 못탄다고 으름장 놓고...그러니 애는 신발 신고.
애기엄마가 다시 너 덥겠다. 감기든다 하면서 유모차 비닐 걷으려고 하고
옆의 아줌마도 거들고...둘다 하는말이 그거 걷으면 사탕준다고..
결국 아이는 사탕받고 비닐 걷었는데요.
전 그거보면서...아이는 혼자만의 공간을 즐길텐데...덥더라도 그냥 두지...싶고
애기엄마는 소신껏하면 되지...꼭 그걸 걷어야 했나 싶고
나이많은 그 아줌마는...좀 참견하지 말지..싶더라구요.
애 키우면서 굳이 남 눈치 볼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특별히 남에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닌데
아이는 아이스스로의 욕구 충족을 못하잖아요.하고싶은것(그것도 남에게 피해주는것도 아닌데)도 못하면
아이도 엄청 스트레스라고 알고있는데..좀 그랬어요.
1. .....
'10.11.10 10:01 PM (121.158.xxx.40)특별히 아이 학대 아니고선 참견하지 말았음해요.
연세드신 분들이 많이 그러시던데..2. .
'10.11.10 10:01 PM (122.42.xxx.109)........
원글님도 덥겠다 생각했다면서요, 아니 그것보다도 포대기에 유모차를 끌고 온 애엄마가 괜찮다고 그냥 자리에 앉아계셨다는 원글님 얘기가 더 놀랍네요. 평상시 얼마나 양보를 못 받았으면 그 애엄마가 그리 애기를 했을까나요.3. 원글
'10.11.10 10:04 PM (114.200.xxx.56)....음...여긴 지방이라 지하철이 그리 복잡하지 않아요....출퇴근 시간 아니면 자리가 많기도 하고요.....아 제가 해석을 잘못했나요?
덥겠다 생각은 하지만,,,,아이는 그게 정말 좋을수 있으니까요.4. .....
'10.11.10 10:06 PM (121.158.xxx.40)위에 점 하나님 포대기던 아기띠던 아이 앞에 안으면 앉기가 불편할수 있어요.
아마 그 애기엄마 그래서 괜찮다고 했을수도 있어요.5. f
'10.11.10 10:19 PM (121.143.xxx.194)원글님 잘못한거 없어뵈는데 점하나 댓글 놀랍네요
6. ....
'10.11.10 10:30 PM (119.196.xxx.7)저희 아이 줄넘기 연습하는데 크록스 신고 한다고 운동화 갈아신고 하란 소리를 주변 도는 아줌마가 한 마디 하더니 한 바퀴 돌 때마다 같은 말을 해요. 한 이 삼십번 하니 애도 스트레스 받고 저도 받고 그냥 들어와 버렸어요. 진짜 생각은 고마운데 남이사 전봇대로 이를 쑤시던 말던... 애는 크록스가 가벼워 기록이 더 잘 나온다는데...
7. 애엄마
'10.11.10 11:29 PM (125.179.xxx.2)비슷한 경우는 아니지만 애 델꾸 다니면 동네 어르신들부터 시작해서 참 참견 마니 하시거덩여.. 근데 전 별로 신경 안쓰이던데요.. 제가 애기를 좀 춥게 하고 다니는데... 애 춥겠다 애들은 이러면 감기 든다 그럼 걍 참견으로 안보이고 애 키워본 경험자들로서 울 애가 이뻐서 그런가보다 하고 오히려 좋게 생각되더라구여..
보통 참견하시는 분들은 지금 우리와는 약간 육아 방식이 틀리긴 하지만 애기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 아닐까 싶어용~8. ..
'10.11.11 9:06 AM (115.22.xxx.84)그게 아이들에 대한 세상의 사랑이고 관심이지요,
우리 모두의 아이니까,,,9. ...
'10.11.11 9:53 AM (58.141.xxx.133)저도 아이를 위하는 마음으로 느껴져서 그런 참견은 환영하는 편이예요.
요새 워낙에 다들 나몰래라 하는 통에 너무 차갑고 정없잖아요.10. .
'10.11.12 12:46 AM (115.161.xxx.113)애기엄마된 입장에서 참견하시면 정말 피곤해요. 이건 뭐 정의 여부를 떠나서 열 정거장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 어른들마다 다 얘기가 달라요. 추워보인다, 더워보인다, 목이 허해보인다, 왜 과자를 먹이냐, 애기 과자라면 다 괜찮냐, 손을 빤다, 손 빨게 내버려두냐, 장난감 줘라...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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