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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에 감기약 드셨던 분 혹시 계시나요?
지지난주 수요일에 임신 테스트 해보니 희미하게 두 줄이 나왔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쯤부터였나...갈색혈이 나오더라구요.
그런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다 두 번째 임신이라 병원에 서둘러 가진 않았고
그 다음주, 그러니까 지난 주 월요일에 산부인과를 갔어요.
날짜 계산 해보니 5주 3일 됐대요.
근데 아기집이 안 보인다며 배란이 늦어져서 그럴 수도 있고
유산일수도 있으니 다음 주에 병원 와서 초음파 보자더라구요.
병원 다녀온 다음 날, 갈색혈이 생리혈 색깔로 변하더군요.
그러더니 끈적한 핏덩어리가 나오고...
양은 많지 않았지만 생리때랑 똑같은 혈이 나오더라구요. 며칠..
그리고선 다음 주 즉, 바로 엊그제 월요일에 병원에 갔어요.
초음파를 보는데 또 아기집이 안 보이는 거예요.
자연유산 아니면 자궁 외 임신 일 수도 있으니 혈액검사를 해보자고 하더군요.
어제 혈액검사 결과 확인 전화통화를 했는데
호르몬 수치가 7.31 이라며, 아주 떨어진 게 아니라서
또 다음주에 혈액검사를 한 번 더 해야할 것 같답니다.
문제는 생리혈 나오고, 핏덩어리 나오는 거 보며
거의 자연유산 쪽으로 결정짓고 있던 상황에서
감기약을 이틀분 정도 먹었어요.
근데, 오늘 감기때문에 병원서 진료받고 의사가 수유와 임신여부를 물을 때 다 노우~라고 하고선
처방받은 약을 타고 있는 중에 갑자기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만~~에 하나 임신이라면 어쩌지 싶어서요.
타온 약 안먹는다 치더라도 이미 먹은 약은 어쩐대요?ㅠ.ㅠ
제 경우야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약 먹은 건 아니지만
저처럼 실수로 모르고 감기약 같은 거 임신 초기에 드셨던 분 계신가요?
그러고도 건강하게 탈없이 아가 잘 낳으신 분 계시다면
댓글 좀 부탁드려요~ ㅠ.ㅠ
1. 걱정
'10.11.10 5:33 PM (59.3.xxx.222)많이 할까봐 댓글 달아요.
어찌보면 감기약은 괜찮다고 합니다.
우리딸래미 여름휴가때 집에 왔는데
피부과에서 여드름 약을 처방받아 1회 복용을 했어요.
여드름약이 기형아 확률이 높다는건 다 아시죠?
그날 밤 꿈을 꿨는데 황금 구렁이가 집 주위를 맴돌았어요.
딸에게 그 약 먹지 말아라 꿈이 심상치 않다 했더니
웃으면서 엄마! 임신 아니야 우린 애기 늦게 낳을거야--하더군요.
아무튼 약을 먹지 못하게 하고
며칠 후 휴가 끝나고 자기집에 가더니 전화가 왔어요 임신이라고
여드름약 한번 복용한것 때문에 얼마나 노심초사 했는지..
건강한 아가 출산했습니다.
감기약은 여드름약에 비해 강도가 약합니다.
님도 분명 건강한 아가 낳으실겁니다
홧팅!!!!!!2. 걱정...
'10.11.10 5:41 PM (221.165.xxx.35)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먹어서 그런지 더 맘에 걸리네요.
에휴...왜 그랬을까요 제가...
근데 느낌상 정황상 자연유산된게 맞는 것 같아서...
여드름약이 기형아 확률이 높군요.~
첫째 때 임산부에게 해되는 것들 쭈루룩 꿰고 있었는데
벌써 다 까먹었어요.ㅋ
도움글 주셔서 고맙습니다~^^3. 항생제
'10.11.10 5:42 PM (112.154.xxx.75)저는 항생제였어요.
큰 애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고 나니 저도 피곤했는지 다래끼가 났어요.
아무 생각없이, 병원 가서 처방받아서 약 먹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뭔가 이상.. 검사해보니 임신이었어요.
그래서 처방 약 목록 뽑아서 산부인과에 갔는데,
병원에서 하는 말로는 5주 이내에는 all or nothing 이라면서
유산되거나 괜찮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어요.
그리고 건강한 아기 출산했습니다.
너무 걱정마세요.4. 저도
'10.11.10 6:07 PM (175.114.xxx.127)임신한줄 모르고 감기약 먹고 4주차에 알았어요
병원을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몰라요..
병원의 젊은 의사들은 십중팔구 기형아 5%의 가능성도 위험하다고 낳지말라하고..
하지만 딱 한 병원(제 연년생 큰애를 받아주셧던) 나이많으신 의사는 낳으라고 하더라구요..5%의 가능성이 있다구요..
그 상황은 지금 생각해도 참 아찔합니다, 시부모 친정부모 아무도 결정해줄 수 없는 중대한 일이엇죠..
결국 낳았습니다.. 낳자고 결정한 이유는 기형아라도 그 아이의 평생을 책임져야하는게 우리의 몫이고 운명이라면 받아들이자였어요..
좀 비장해보이고 어리석을 결정일지 모르지만.. 지금 너무나 잘 크고 잇는 우리 둘째 아들...
정말 보물입니다.. 가끔 생각하죠,, 그때 젊은 의사들 말을 들었으면 어떡할 뻔 했누~~~!!
오히려 임신 초기의 감기약 복용은 수정이 이미 이루어진 후라 더 위험한 건 아니라던데,,
결국 선택은 본인의 것이니 잘 판단하사기 바랍니다5. 4-5주때
'10.11.10 6:20 PM (218.236.xxx.135)첫임신이라 머모르고 어지나 피곤한고 쳇기가 있는지 몇 번 먹었고,,그 후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그치만 2-3달 지나서 먹는것 보다 초기에 먹음 오히려 이상없다고 해요~~
6. 걱정...
'10.11.10 6:46 PM (221.165.xxx.35)아무것도 모르고 먹은 것도 아니고, 확실치도 않은 상황에서 제가 왜 이런
위험한 행동을 했는지 참...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무슨 약 먹었는지 이름 알아서 갖고오라네요.
근데, 아기집이 안 보이는 건 착상이 안 됐기 때문이라는데
이 시기에 약먹은게 별 영향은 없다고는 하네요...
댓글 모두 고맙습니다~~~7. 저도
'10.11.10 7:19 PM (175.118.xxx.56)님과 똑같은 시기에 감기약 5회 정도 먹었는데 의사가 괜찮다 하던데요.
지금 아이 14살인데 건강하고 이상없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8. 약 들고 병원가셈
'10.11.11 12:55 AM (211.176.xxx.49)둘째 생리가 너무 불규칙한 상황에서 심증만으로 병원에 갔더니 5주되었다고 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남은 약 한봉지 들고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그 자리에서 뜯어서 이거저거 찾아보면서 알아봐주시더니 괜찮다고 하시네요.
개중 성분만 같은 약이 나와서 의사선생님도 잘 모르셔서 간호사분 불러서 병원 앞 약국까지 가서 무슨약인지 알아봐오고....
참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아이는 6살인데 초특급 울트라 슈퍼 우량아랍니다. 너무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