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해요(아이 문제), 꼭 좀 부탁드립니다

고민 조회수 : 358
작성일 : 2010-11-10 10:47:31
중 1 남자아이예요.

소심하고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편이예요.
약간의 학교폭력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 경력이 있습니다.
(반 아이들 몇이 우리 아이를 만만하게 보고 장난=폭력으로 몇 번 그래서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는지 주시하고 있어요.

한 달 전에 안경을 부러뜨리고 왔어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맞은 게 아닌가 싶어서요. 다행이 다른 상처는 없었고요.
아이 말이 옆 반 아이들 셋이 그랬다고 하더군요.
자기 반으로 끌고 가서 장난치다가 안경이 부러졌다고...
상처가 없어 보이고 학교에 연락하면 담임샘이 곤란하실 거 같아
네 물건 네가 잘 간수해야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곤 바로 안경을 했어요. 20만원 줬습니다.
저희 부부는 사치는 안 하는데 안경이나 신발은 건강과 관련된 거라 좀 좋은 것을 해줍니다.

그런데 아이가 상대 아이들에게 안경값을 물어내라고 한 것 같아요.
안 주니 그 반 담임샘에게 말하고...우리 담임샘에게 말하고...
양쪽 진술이 달랐지만 어쨋든 안경을 부러뜨렸으니 분위기는 물어주는 쪽이 되었답니다.
담임샘 말로는 우리 아이가 안경값이 15만원이니 셋이서  37,500원을 가져오라고 했답니다.
새로 맞춘 안경이 20만원인데 부러뜨린 것은 예전거라 그리 책정했나 봐요.
실제로 부러진 안경도 20만원대입니다. 또 자기 잘못도 있으니 15만원 나누기 4한거지요.
안 가져오니 한 달 내내 그 반 담임샘을 졸라서 결국 어제 11만원을 가지고 왔네요.
아이들에게는 큰 돈이라 담임샘이 전화를 하신 거고요.

안경값이 아깝긴 했지만 돈을 받을 생각을 저희 부부는 하지 않았고
돈을 받을만한 일인가(그 아이들이 작심을 하고 우리 아이를 괴롭히거나 일부러 안경을 부러뜨린 건지
확인을 하지 않아서요)도 확실하지 않은 채 돈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저희 아이는 자신이 한 일이 정당하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그냥 돈을 돌려주라고 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 같습니다.
자기가 애써 한 일을 부모가 무시했다는 느낌?

부모로서 저희는 아이가 너무 유아적인 것 같아 고민스럽고요.
이 정도 일은 스스로 잘 해결하거나 비록 조금 억울해도 용서해주고
그 친구들과 잘 지낼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는 그런 애들 필요없다며, 돈을 받아내고
어쩌면 평생 그 아이들과 적으로 지낼 일을 만든 것은 아닌지..
이게 더 손실 내지는 손해가 아닌가요?

일단 그 반 담임샘과 통화해서 그 아이들 의견과 생각을 좀 듣고 싶은데

돈을 돌려줘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IP : 115.143.xxx.2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0.11.10 11:13 AM (58.145.xxx.246)

    그냥 두겠습니다.
    사실 돈10만원.. 그건 별로 중요하지않잖아요. 없어서 받아야하는것도아니구요.
    그러나 아이가 학교에서 약한아이로 표적이 되어왔었다니 그냥 두는게 좋을것같습니다.
    다시 돌려주면 오히려 더 이상해질것같아요.
    저라면 이런건은 그냥 둘것같아요.

  • 2. 안경값
    '10.11.10 12:21 PM (114.202.xxx.67)

    받은 안경값이 내심 마음에 걸리면
    그 아이들을 비롯한 친구몇명을 초대... 피자라도 만들어 주심이,.
    우정도 돈독해지고.. 여러모로 도움되는 계기가되지 않을까요?
    어머니께서 마음에 걸리는것이 있으면 넌즈시 친구들에게 얘기할수 있는 기회도 될것이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0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2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7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9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1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4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7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3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8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4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