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고 산후조리하고 있어요.
조리원 들어갔다가, 친정에서 조리하고 있어요. 집은 좀 멀어서 저랑 큰 애만 올라와 있고
남편이 어제 애기 보러 왔어요..
핸드폰 통화목록에 제 이름이 내 사랑xx 에서 죄송ㅠㅠ 으로 바뀌어져 있길래
느낌이 이상해서 문자 목록 봤더니 나오는
바람 핀 증거들..
오빠 때문에.. ㅠㅠ 힘들어도 오빠를..
끝내 잇지 못한 문자. 이 외에
나 아포 ㅠㅠ 열이 심하다
지금 뭐해?
뭐 요딴 것들.
남편이 보낸건 싹 지워져 있네요
바보같이.. 그렇게 82에서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한다는걸 봤는데도 막상 내 일로 닥치니
너무 황당하고 열받아서 바로 남편 불러서 따졌네요
이거 뭐냐고 하니까 첨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다가
뒤늦게 사실은.. 이 여자애가 나 좋다고 했다고.
남편은 의사예요.
여자앤 당연히 미혼이고.. 다른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라네요. 평소엔 마주칠 일도 없는데
회식 때 친해졌다고.. 좋아한다고 고백받았다고.. 하...
네 살이나 어린...
차분하게 문자매니저? 그런거 등록해서 남편이 뭐라고 보냈는지
얼마나 문자 자주 보내고 둘이 무슨 일을 했는지 알아봤어야 하는데
흥분해서 내가 이거 문자 매니저 보면 다 알아낼 수 있다고 난리쳐서 남편이 핸드폰 절대 안 보여주고
미안하다고 죽일 놈이라고 딱 한번만 봐달래요
자기가 잠깐 미쳤었던거 같다고..
어쩜 이렇게 바람핀 남자들 하는 말이 똑같을까요...
아빠 왔다고 좋다고 놀자는 큰 애 앞에서 , 젖 달라고 우는 둘째 앞에서 맘이 약해져서
다 알면 홧병 날 거 같고.. 평생 못 잊을 거 같아서
여자애가 좋다고 했는데 난 감정 없다는 남편 말 그냥 믿고 살까하고 문자 매니저 보는거 포기하려고 해요...
때론 모르는게 약일 수도 있을까요..?
정말 억장이 무너지네요
마음 다잡고 있다가도 눈물 나고 살 떨리고.. 어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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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죠
문자 조회수 : 666
작성일 : 2010-11-10 10:36:32
IP : 117.53.xxx.2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10 10:46 AM (218.238.xxx.183)일단 몸부터 추리세요,,,둘째낳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시기고,,부부사이도 가장 안좋을때이기도 합니다,,,지금은 믿어주는거 외엔 별 도리가 없어보이네요,,,젖먹이데리고 남편쫓아다닐수도 없고,,,바쁘시더라도 끊임없이 관찰할거라는 걸 남편한테 인지시키세요,,당분간 스케줄관리도 좀 하시구요,,
2. 저라면
'10.11.10 10:57 AM (211.246.xxx.200)다 보고 뒤집습니다.
덮는다고 잊을 수 있을거 같으세요??
애 낳느라 고생하는데 그러고 다니는 남편을.. 어떻게 믿나요.
일단 얼마나 어디까지인지 완전히 알고난 후 결정할 거예요
상상의 나래가 더 무서우니까요.3. .
'10.11.10 10:58 AM (211.246.xxx.200)어디 애가 둘인 사람에게 간호사가 그런 문자를 하고 좋아한다고 고백을..
남편이 가만있었고,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좋아한다고 했다는 걸 믿으세요??4. 원글
'10.11.10 11:08 AM (117.53.xxx.231)당연히 안 믿죠. 문자 매니저 보고나면 여자애가 좋아했다고 한게 아니라
남편이 먼저 작업 걸었단 걸 알 수도 있고
그럼 정말 못 살 거 같네요
근데 안 봐도 끊임없이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상상의 나래가 더 무서운거 맞는걸까요..
다 보고 진실을 알고 난 뒤 결정하는게 나을까요
아님 이대로 덮을까요... 정말 지옥같아요5. ...
'10.11.10 11:10 AM (211.108.xxx.9)빙산의 일각이겠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거죠...
일단 몸부터 추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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