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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못버는데 애낳을라고 하는데 어쩝니까
다름이 아니라...답답한 우리 누나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큰누나와 관련된 이야기 인데요 우리누나는 32살 79년생이구요 매형은 무려 11살 차이나 나는 43살입니다.
참 꼴배기 싫은 사람입니다. 누나나 매형이나
전 지금 이런저런 관계로 서울에서 작은 누나와 자취하고 있구요. 공부하고 있구요
어머니는 지방에서 혼자 계십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구요. 재산 하나도 없습니다. 지방에 아파트 달랑 하나 있죠. 이런거까지 말하려면 3박4일은 걸림.
제 고민은 큰누나가 얼마전에 임신을 했는데 애를 지우려 하지 않는다는거에 있는 겁니다.
참고로 7살차리 아들이 하나 있구요. 매형은 처음에 결혼해서 호프집 운영하다가 망해서 그만두고 회사도 다니다
가 그만둬서 지금 통닭집 배달하고 있습니다. 완전 알바식으로 하는 겁니다. 13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하더군요.
누나도 120만원 정도 벌구 무슨 텔레마케터 같은거 합니다. 사실 이인간들 집안 얘기는 하기도 싫습니다.
예전에 사고친것도 있고 사실 상관도 하기 싫거든요. 근데 답답해 하실 어머니 때문에..
어머니하고 큰누나하고 바로 옆에 붙어 삽니다. 걸어서 10분 거리 정도로...
게다가 매형은 한쪽 다리가 불편해서 절룩절룩 거리면서 다닙니다. 고관절에 문제가 있다나..결혼전부터
그랬습니다. 전 큰누나 결혼할때 군생활중이라 결혼식 참석도 못했고 100일휴가때 나와서 집에와서
처음 들었던 말이 누나 결혼햇다는 말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참 지금 생각하면 완전 막나가는 집안같은 ㅋㅋ)
어찌됐든 마음이 급해서 지금 정리가 잘 안되는데..휴우...
현재 큰누나가 임신한 상태입니다. 3개월에 접어드는거 같아요.
지금 근데 이 집안 상황을 보십쇼 둘이 합쳐서 벌어도 한달 수입이 250이 될까 말까 입니다. 게다가
7살차이 아들이 벌써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애를 지울 생각도 안하고 큰 누나는 임신했다면서 유세아닌
유세를 부리고 있습니다. 보통 임산부들이 임신을 해서 배가 불러도 9개월때까지는 회사를 다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누나는 입덧하고 뭐 몸이 안좋다 하면서 무슨 잘나가는 정규직도 아니고 꼴랑 월급 120받는
계약직인데 결근도 자주 하고 얼마전엔 입원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어머니는 누나한테 말도 못하고 답답해합니
다. 본인이 애를 지우라고 말하기도 그렇다는 거죠. 게다가 큰누나는 이런말 하면 뭐 상처받느니 왜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느니 하면서 상당히 불쾌해 합니다. 비참하게 만든다는 말을 참 즐겨하더군요...지때문에 우리 가족
이 비참했던건 기억도 못하고 에휴...(뭐 사고쳐서 결혼했던건 아닙니다만...)
옆에 사시는 어머니가 생각하시기에도 매형도 나이가 많고 그렇다고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느것도 아니구요 게다가 몸이 건강한것도 아니구요.....휴우...지금 애 하나 키우는것도 벅차 할
정도인데 애를 하나 더 낳을 생각을 하니 어머니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저도 답답하고 그냥 짜증나더라구요.
그냥 애 지우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그런말 쉽게 할 수 있겠습니까 지들도 어른인데 알아서 판단하겠죠
사실 어떻게 애 낳고 키우려면야 못키우겠습니까? 태어나는 애가 다른 애처럼 혜택도 잘 못받고 원만하게
자랄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더 크니까 하는 얘기죠. 그놈의 돈이 원수가 되는 나라 대한민국 아닙니까?
지금 아들 하나 있는 7살짜리도 정말 구질구질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생활보호 대상자 애 되는 마냥...
제가 지금 글 쓰느데 마음이 급해서 상황 하나하나 다 설명 못드리는 점 죄송하구요. 이 인간들 어떻게 해야 합니
까. 작은누나는 자기자식들 자기들이 알아서 키우겠지 하고 그냥 말꺼내지도 말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군요.
더 걱정이 되는건 나중에 이렇게 덜컥 애 낳아서 어머니한테 애 맡길까봐 그게 걱정이 되서 그러는거에요
어머니는 나이는 좀 많으시지만 지금 한푼이라도 버시려고 애기 돌보는 일 하시거든요 한달에 80만원 받으십니다.
그런데 만약에 둘째낳고 자기 또 돈 번다고 나가고 그러면 어머니한테 애기 좀 돌봐달라고 말할까봐 그게 머리속에 그려지니까 열받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제가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만요...
따로 돈도 못드리고 어머니도 그거 일하시면서 받으시면서 생활하시는데....그렇게 까지 상황이 전개되면
저 정말 미쳐버릴지도 몰라요..
제가 그래서 미리 말씀드렸죠. 미리 못을 박아놓으라고 만약에 너 애기낳으면 나 너 애기 못봐준다는 식으로 말하
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자기들이 양심상 어떻게 그렇게 할수 있겠냐고 말을 하더라구요.
아예 못을 박아놓으라는 식으로 확실하게 말해놓으라고 제가 다시 말했습니다.
아니 이 인간들 정신이 있는 인간입니까 없는 인간입니까?
부부가 합쳐서 월 500만원을 벌어도 애 키우는데 힘들다고 궁시렁 하는 판에 월 250벌까 말까 그것도
둘이 언제 잘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슨 애기를 하나 더 낳아서 키운다는 건지 정말 맘 같아선
두 인간 집에 가서 다 뒤집어 놓고 싶은 심정입니다.(게다가 그 돈 벌면서 대출금도 있답니다 에휴..)
우리 어머니가 불쌍합니다 어머니가 ... 아들인 내가 잘되야 하는게 첫째긴 하지만 아 짜증납니다 정말
꼴도 보기도 싫고....
두서 없어서 죄송합니다. 완전 흥분하면서 글을 써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들 한테 뭐라고 말을 해야 되나요 그냥 놔둬야 하나요 휴우..
1. 냅두세요
'10.11.9 9:13 PM (122.35.xxx.122)님이 말해서 될 상황도 아닌듯해요..
그저 님 잘되서 어머님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세요..2. 삼
'10.11.9 9:13 PM (211.207.xxx.10)돈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의 척도로 애는 키우는것 같더라구요.
남이 보기엔 어렵고 그래도 그 가족은 행복하고 둘째를 원할 수 있어요.
암만 갑부라도 못주는 사랑을 주면 될수도 있구요.
그냥 지켜보시면 잘 헤쳐나가실것 같기도 해요.3. 답답하다
'10.11.9 9:15 PM (58.143.xxx.147)ㄴ 애를 사랑한다구요? 지금 이 부부도 이혼하느냐 마느냐 왔다갔따 많이 했습니다. 아무리 우리 누나긴 하지만 애한테 소리도 빽빽 잘 잘지르고 제가 볼땐 저희 어머니가 우리를 키웠을때의 그런모습을 전혀 없습니다. 어머니와 이 누나는 성격이나 행동 자체가 천지차이입니다. 어디서 이런 유전자가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4. 진정하세요
'10.11.9 9:15 PM (124.49.xxx.217)부부 월급이 합쳐서 250이고 둘이 열심히 일하겠다는 마음 있는데... 뭐가 문제죠? 월급 200 못벌고 애둘 있는 집도 가정 잘 꾸리는 집이 있고 월 천만원씩 벌어도 부부가 마음 못 합치고 자식도 잘 못키우는 집도 있습니다.
누나가 사랑하는 매형입니다. 둘이 노옹력도 가지고 있고 둘이 결정해서 가진 소중한 둘째 아이입니다. 님꼐서 미리 짐작해서 엄마께 피해가 갈까봐 화내시는 건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 줄의 일이고 아기를 지우라 마라 또는 사는 꼬라지 타령할 입장은 아니십니다.
그러는 님은 얼마나 잘 벌고 얼마나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님이라도 엄마께 짐이 안되는게 최선일테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사는 누나식구 응원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원하시는 답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별로 위로할 말은 안떠오르네요.5. 삼성역
'10.11.9 9:16 PM (211.207.xxx.10)암만 형제지간이라도 그런간섭하면 섭섭해요.
내 동생은 애 조기유학 보내서 망쳐놨는데도 그거 말하면 싫어하더라구요.
답답합니다.6. ...
'10.11.9 9:16 PM (125.130.xxx.36)이런저런 집안사정때문에 감정이 격해져 있어 보이십니다.
그런데요. 애를 지우라느니 하는말은 동생이 할말이 아닙니다.
(동생뿐만 아니라 그건 누구든 함부로 말할것이 못됩니다)
다만, 아들로서 어머니 걱정되고 집안전체를 걱정하는 맘은 이해가 가네요
그래도 부부가 낳아서 기르겠다는데 왜 안지우냐고 하는건 정말 해서는 안될말이에요
감정 추스리시고 말씀하신대로 애를 낳아 죽을쓰던 밥을하던 당신들이
알아서하도록 어머님께 잘 말씀드리고 보호막 해주십시요.7. 답답하다
'10.11.9 9:18 PM (58.143.xxx.147)진정하세요님// 님이 지금 이 집 돌아가는 상황을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열심히 일하겠다는 맘? ㅋㅋㅋㅋ 둘다 게을러 터져가지고 .... 일하기 싫어합니다 둘다..
지금 억지로 일하는 겁니다 어쩔수 없이...8. 에휴
'10.11.9 9:25 PM (125.179.xxx.140)어떤심정인지..알것같아요.
글로는 다 표현안되는..그런것이 있겠지요..에휴
남동생이니 옆에서 지켜보는게 갑갑하고 한숨이 나오겠지요..
잘하면?어머님까지 피해를 볼것이 뻔하니 더더욱 그런맘이 들겁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한두살먹은 아이들도아니고..머리큰 어른들인데요.
그냥 아무소리말고 두세요..자기들인생 알아서 살겠지요..
저희집안에도 그런인간들이 있어..님맘이해합니다.9. ....
'10.11.9 9:43 PM (112.169.xxx.158)어머님이 봐주시는 상황만 아니면 신경 끄고 사시면 될거 같은데 이 부분만 약간 걸리네요.
돈 없으면 없는 대로 키우겠죠.. 태어날 아이가 좀 안타깝긴 하지만요.
원글님이 가서 낙태하라 마라 할 상황은 아닌거 같아요.
맘에 안들어도 어쩔 수 없죠..10. 그냥...
'10.11.9 9:58 PM (211.228.xxx.204)그냥 관심을 끊으시는게....
제 주변에도 그런분 있습니다.
그래도 원글님 누님은 맞벌이라도 하죠..
남자 혼자 버는데, 나이도 마흔 중반에 시급으로 돈을 받기때문에 많이 받을때는 200만원 적게받을때는 120만원이 가정의 주수입원인 집도 있답니다.
전세 얻을돈도 없어서, 보증금 200만원에 월 20만원짜리 월세살면서도 아들이 뭔지 아들 한번 낳아보겠다고, 딸셋을 줄줄이 낳고는 막내로 아들을 얻었답니다..
셋째 딸 임신했을때, 솔직히 저희도 낙태를 권유하려고 했습니다만..... 당사자가 아닌 다음에야 그런소리 하면 상처만 되고, 나중에 원망 들을것 같아서 그냥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또 넷째 임신 했다고 하니,,, 할말이 없더군요..
남편이 적은 돈이라도 벌고, 가족의 이동을 위해 차가 있으니 기초수급대상자에는 들지 못하고, 다만 학교에서는 급식을 무료로 먹는다더군요...
그래면서도 나라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혜택을 너무 안준다고 뭐라하니....
아이들 대학 등록금에 대해서는 전혀 대책도 없고, 주변에서 도와주기만 바라는것 같아요..
결론은.. 이 나서서 이러쿵 저러쿵 해봐야 원망만 들을겁니다.
그냥 서서히 관계를 멀리하심이 어떨지요..
저희도 그렇게 대책 안서는 가족이 시누이랍니다..11. 만일
'10.11.9 10:00 PM (175.118.xxx.56)제 동생이 그런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말립니다.
내가 아무리 잘살고 행복해도 친정이나 주변에 힘들어 하는 모습보면
결코 나 자신도 진정 행복한것이 아니기에..12. .
'10.11.9 10:34 PM (222.239.xxx.168)원래 저런 사람일수록 남들이 갖고 있는건 다 갖고 싶어합니다.비참하게 만든다나 이런 말부터가... 돈은 맘대로 못 가지지만 자식은 마음대로 가질수 있거든요..
현실 파악이 아직 안 된겁니다.
냅두세요. 지우라 마라 했다가는 나중에 누나, 매형 볼때 평생 껄끄러울거예요.
그거 아니라도 보기 싫으시겠지만...
어머니께는 교육 단단히 시켜 놓으세요. 절대로 그 집 아기 봐 줄 생각하지 마시라구요.13. ㅁㅁ
'10.11.10 8:14 AM (58.232.xxx.95)글쓴님이 왜그리 감정이 격해졌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누나가 둘째를 가진 것은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제 삼자의 입장에서는 글쓴님이 열등감 폭발로 보입니다.
나도 지금 공부중인데 어머니를 내가 모셔야 되는데 누나 때문에 어머님이 80만원 받는 일자리 까지 짤릴까봐... 그게 걱정인거 아닙니까..
님좀 찌찔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빠방한 직장 잡으세요... 어머님이 돈을 벌건 벌지 않건 신경 안쓰일 정도로 말이죠14. 답답하시겠어요
'10.11.10 8:44 AM (203.142.xxx.231)제 남동생 부부가 비슷하게 인간말종으로 살면서도 아이는 꼭 둘이 있어야 한다고 둘을 낳더라구요. 낳는걸 말릴 자격은 없지만 나이도 아직 어린데 좀 안정되면 그때 낳아도 될텐데. 터울이 어쩌고.저쩌고..
원글님네 사정을 잘모르지만 겉에서 볼때 답답한 커플 많습니다. 그렇다고 금슬이 너무 좋아서 낳나..하면 그거랑그거랑은 또 별개의 문제더군요. 맨날 양쪽집안 어른불러다 놓고 죽을동살돌 살아도 셋 낳는 사람 많습니다.
근데 그냥 놔두세요. 대신 둘이 알아서 살던지 말던지 신경쓰지 마시고 도움도 주지 마시고15. 정말힘드시겠습니다.
'10.11.11 10:55 AM (113.59.xxx.35)이글 쓰시는 원글님은 얼마나 맘이 아플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죽하면 조카인데 세상빛을 보지 말아야할 상황에 맘이 아프시겠습니까?
매형분이 다리도 아프신거 같은데 장애인혜택은 없는지...
또한 큰누님께서 벌이도 못하실텐데 생활보호대상자가 될수있는지 동사무소에 적극 문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산후조리도우미라는게 있습니다. 저소득층에 지원되는...한 3개월되겠죠...
그런 제도도 알아보시고...적극 나라에서 해주는 지원제도를 알아보세요.
그리고 제 생각에도 어머님께서 절대 큰누님의 아이는 봐주지 않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한번 더 심호흡 크게하시고 힘내세요.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안정된 직장잡으시고 늘 대통하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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