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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출근시 아기와 헤어지기 알려주세요

출근 조회수 : 727
작성일 : 2010-11-09 12:12:42
갓 돌지난 아기가 있고 ,

시어머니께서 제 출근 시간에 맞추어 집에 와서 봐주시고 퇴근하면 가신답니다 .

힘드신데도 정말 사랑 하나로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있어요 .

몇달전부터 아침에 제가 출근할때가 되면 아이가 너무 슬퍼해요 .

점점 감정 표현이랑 행동하는것이 눈에 띄게 늘다보니 ,

요즘은 제가 양말을 신으면 , 출근하는 표시라는 걸 알고

막 울면서 남은 양말 한 짝을 입에 물고 빛의 속도로 기어서 도망칩니다 .

아니면 안방 문 앞에 양팔 벌리고 앉아서 도리도리치면서 "엄~마 " 하고 못가게 막아요 .

백일전부터 출근할때마다

아이에게 엄마가 하는 말은 사소하더라도 알아듣는다고 믿기 때문에  

엄마 다녀온다고 늘 설명하고 다녔어요 .

쭈쭈 네번 먹고 할머니랑 재미나게 놀고 있으면 엄마가 와서 많이 안아주고 놀아줄께 이런식으로요 ...

울면서도 빠이빠이 하고 그러저럭 엄마가 가는걸 받아들이는구나  그랬었는데

한달 전 쯤부터 어머님께서 아침부터 애울리는 거 아니라고

아이한테 인사하지 말고 몰래 나가라고 하세요 .

제가 다른건 어머님의 양육방식대로 다 양보하는 편인데

아이 몰래 나가는 건 왠지 거짓말 하는것 같고 아이가 불안해할것 같아서

아이한테 좋지 않을 것 같다 ,  당장 울더라도 아이가 엄마가 오고가는 상황을 이해하는게 낫다 라고 했는데

특유의 고집으로 절대 손주님 눈에서 눈물흘리는 것 싫다시며

아침에 오시면 아이를 데리고 다른데로 도망(?) 가십니다 .

그리고 나서 생긴 변화가 아이가 아침만 되면 허둥지둥 졸린데도 눈비비고 일어나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제 바지를 잡고 놓아주질 않아요 .

할머니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

한달정도 아침인사를 못하고 헤어지고 나서부터는 아침에 할머니가 오시면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고불고 저한테 매달려서 온힘을 다해 매달립니다 .

제생각엔 이제 할머니가 오시면 엄마가 또 나 모르게 사라지겠구나 싶어서 불안해서 그러는것 같은데

어머님은 절대 아니라시며 .... 그냥 잠떼 부리는거다 라고 계속 아이를 데리고 나가십니다 .

출근하면서 아이를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하고  늘 미안하고 마음이 안좋습니다 .

아마  출근하시는 엄마분들 다 아침마다 아이와 헤어질때 눈물전쟁하실것 같은데요 .

경험있으신 분들 어떻게 헤어지는것(?) 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건지 알려주세요 .







IP : 121.164.xxx.22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별의 순간
    '10.11.9 12:19 PM (58.140.xxx.3)

    출근하실때 너무 오랜시간 지체하지 마시고 인사는 짧게 하세요.
    배웅이 너무 길어지면 아이도 엄마도 더 힘들어져요.
    몰래 나가시는건 안좋다고 들었어요.

  • 2. ..
    '10.11.9 12:19 PM (121.181.xxx.124)

    아이랑 헤어지게 해야죠..
    저희는 아이 돌지나고 주말부부를 했어요..
    처음엔 월요일 새벽기차타고 남편이 갔는데..
    남편이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부터 일요일 저녁에 갔어요..
    정말로.. 남편도 울고 아이도 울고.. 그거 보는 저는 웃기면서도 짠해서 울고..
    그런데 몇 번 반복이 되니.. 아이가 이해하고 좀 섭섭해 하지만.. 아빠가 돌아온다는걸 아는지 잘 보내주더라구요..
    그 때부턴 남편만 눈이 벌게서 울지도 못하고 가고 그랬었어요..
    주중엔.. 현관 가리키면서.. 아빠? 아빠?? 하고.. 아빠 오면 현관에 달려나가구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그런 내용 나온 적이 있었는데.. 워낙 오래된거라..
    찾아서 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엄마가 사라지면 엄마가 버린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랬어요..

  • 3. 직장맘
    '10.11.9 12:19 PM (115.95.xxx.43)

    절대 도망치듯 가시면 안돼요. 저 같은 경우엔 9개월에 복직해서 나갔는데요.
    처음부터 엄마 다녀올께, 금방 올께 하고 항상 꼭 안아주고 나갔구요, 지금도 그래서 울지 않아요. 저 다녀오면 좋아하구요. 아침에 좀 울더라도 그걸 지속적으로 하면 그 담엔 안 울어요.
    울 아들 23개월인데요. 오늘 아침에두 아주머니께 안겨서 빠빠이 하고 윙크하고 ㅋㅋㅋ 안녕 인사 잘 했네요.

  • 4. 몰래나가는게
    '10.11.9 12:21 PM (114.200.xxx.56)

    제일 안좋은거라고...
    꼭 웃으면서 엄마 몇시에 올께.하고 다녀오면 될듯..

  • 5. ...
    '10.11.9 12:47 PM (180.66.xxx.209)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 짐작이 됩니다만..절대 몰래 나가시지 마세요.
    입장바꾸어 생각하셔서 원글님 엄마가 그렇게 자꾸자꾸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나중엔 엄마가 어디 다녀올게,라고 해도 아기가 엄마를 못잊게 됩니다.

    돌쯤인가.. 아기가 갑자기 엄마를 유독 찾는 시기가 있어요. 그때를 잘 넘기셔야합니다.
    윗분들 조언대로 웃으시면서, 짧고 단호하게 인사하고 나가시면 되요.
    어떻게 보면 엄마 나갈때 우는게 정상이래요. 제가 어린이집 선생님들 여러분꼐 여쭤봤거든요.
    애착형성이 제대로 된 아이들은, 헤어질때 울고 안울고가 문제가 아니고,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진 후에 안정되게 잘 놀면 그게 애착형성이 잘된거라고 그러시더군요.
    엄마랑 헤어질때는 슬펐지만, 어쨌든 엄마가 돌아올걸 믿으니까 딱 잊고 노는거지요.
    오히려 엄마가 몰래 사라지고 그러면 내내 불안해서 울고 징징거리고 엄마찾고..그게 더 안좋은거래요.

    마음 아프시죠..그래도 시어머니 잘 설득하셔서, 몰래 나오는 일 같은거 없으셨음 좋겠어요.
    회사동료랑 저랑 비슷한 시기에 아기 낳아서 전 어린이집에, 동료는 시어머니께 맡기는데
    아침에 나오는게 딱 반대였어요. 저는 선생님한테 맡기고 인사하고 나오고, 동료는 애가 한눈판사이 몰래 나오고..
    지금 두돌 지났는데 아기 성향따라 다르겠지만, 동료 아기는 집에 가면 엄마 껌딱지래요. 우리 아기는 엄마가 시야에만 있으면 혼자서도 집중해서 잘 놀거든요.

  • 6.
    '10.11.9 1:38 PM (150.150.xxx.114)

    절대 몰래 나가면 안되요. 왜 어머님 하자는대로 하셔서 이 사단을..
    나중에 되면 집에서도 절대 엄마한테서 안떨어질거예요. 분리불안 생겨요
    더 크게 문제 만들지 마시구요. 어머님께 의사들이 쓴 책이라도 보여드리고, 그것도 안되면 화를 내서라도! 제대로 인사하고 헤어지세요.
    집에서 까꿍놀이 자주하시구요. 까꿍놀이가 엄마가 잠시안보여도 곧 다시나타나기 때문에 엄마가 사라지지 않고 다시 온다는 믿음을 준대요.
    정식으로 제대로 인사하고 출근하세요. 지금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더 힘들어집니다.
    육아관에 대해선 제발 공부좀 하시고, 어머님들(수십년전에 아기 키우셔서 다 잊어버리셨어요) 틀린 것 제발 알려주시구요.

  • 7. never!!
    '10.11.9 1:52 PM (115.93.xxx.202)

    절대로 아이에게 말없이 사라지는거 하면 안됩니다.
    '분리불안 장애'라고 하죠. 그거 다 그렇게 생기는 거라고 어디서 들었네요.

    저도 아이 둘 모두 어린이집에서 키웠지만
    아침에 아무리 아이가 울어도 다 설명해주고 출근했습니다.

    '엄마 회사 다녀올께, 작은 바늘이 7자에 가면 올께'

    반드시 아이에게 설명하고
    아이가 손 들어 빠이빠이 하면 그때서 뒤돌아 나왔습니다.

    절대 그냥 사라지는거 하면 안됩니다.
    아이가 절대 안잊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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