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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만약 딸이었다면..
저는 얘가 참 편하고 좋아요.
지금 중3이구요 무엇보다 공부를 아주 아주 못해요.
그런데..저는 이아이가 편하고 참 좋아요.
아이도 저를 엄마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고 아낀답니다
그런데..얘가 어릴때부터 구구단 5단에서 6단 넘어가는게 어렵고 한글 떼는게 그렇게 어렵고..
그렇다보니..지금 초딩 지 동생보다 영어도 못하고 ..공부도 아주 못하는 열등한 아이가 되었답니다.
저는..얘가 만약 딸이었다면..
전 얘가 공부 못해도 전국 꼴찌라도 상관없이 그냥 가만 두고 싶어요.
저랑 백화점이나 가고 지 하고 싶은거나 하고 학교만 착실하게 다니면 되고 건강하기만 하면 되고..
그렇게 ..전문대라도 갔다면 그냥 저랑 맨날 집에서 뒹굴뒹굴만해도..상관없을거같아요.
그런데..얘가 남자라서..지 밥벌이는 해야하고..가정도 이루어야 하기에..
공부를 강조할수 밖에없네요.사교육도 시켜야하구요.그렇게 아이를 독려시켜야 하네요.
힘들어 하는 아이를 억지로 몰아야 하는 엄마의 마음..너무 아파요.
아이 볼때마다..니가 딸이었다면..너도 엄마도 서로 편했을텐데..늘 이런생각이 드네요..꿈이지만요..
1. ㅎㅎ
'10.11.7 10:15 PM (118.216.xxx.241)요즘엔 딸도 공부잘해야되요...글고 공부못해도 잘하는게 있을거 아니에요..하고싶은거나..그런걸 시키세요.
2. 머리가 트인다고
'10.11.7 10:22 PM (121.186.xxx.103)예전 어른들이 그러셨거든요. 공부머리가 트일 때가 있다고.
중1 제 아들도 너무나 집중 못하고 조금만 어려우면 숫제 앉아서 눈 감고 잡니다. 제 앞에서도요.
나중에 발등에 불 떨어지면 좀 하려나.. 공부해라는 소리가 역효과 날까봐 놀게 둡니다.3. ㅇ
'10.11.7 10:25 PM (121.130.xxx.42)똘똘한 딸은 전문직 갖겠다고 열공하는데
띨띨한 아들은 아무 생각없고
제가 봐도 그릇이 다르니 전 건강하게 키워서
체대라도 가면 태권도장이나 하나 차려줄까 합니다. ^ ^
아 근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합디다.4. 아들도
'10.11.8 12:43 AM (14.52.xxx.11)저도 걱정 됩니디만 울 부부가 만들어 놓은 자식이니..모자라면 모자란대로 울부부가 평생 옆에서 끼고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도와주고 살 생각입니다.
더 힘들고 어렵게 자식 기르시는분들도 많은데 하는 생각에서요.
똘똘해서 지 앞가림 잘하고 바쁘면 부모 안 찾아와도 안 서운할거 같고요. 걍 울 부부 옆에서 부모에게 기대고 살아도 내 자식이니 그냥 품으렵니다.5. 사랑으로
'10.11.8 1:19 AM (125.186.xxx.8)안아주세요...
따뜻한 부모의 마음이 느껴져서 코끝이 찡하네요..
저도 아이가 있지만..
저도 성장할때 부모님이 저때문에 속 많이 썩으셨지만..지금 앞가림 잘 하고 살아요..
믿어주세요...혹여 사회적으로 인정 못받더라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저도 제딸.. (장담은 못하지만) 공부에 소질이 없고 공부하는게 불행하다면..
억지로 소리지르지 않으려고 연습중이에요.
공부도 결국은 행복해지기위한거잖아요..
멋진직업, 많은돈이 행복의 지름길은 아니니까.. 본인이 행복한 길을 선택하도록 인정해주고 싶어요.. 지금 생각에 가장 난감한건 이도저도 아니고 잠만자고 티비나 컴퓨터만 하고있을때
어찌할것인가는..좀 더 생각해봐야할 문제이구요 ㅠㅠ6. 음
'10.11.8 2:13 AM (175.123.xxx.14)기술 쪽으로 배워보면 어떨까요? 너무 많이들 하는 제빵이나 바리스타 같은 거 말고 특화작물 같은 농업도 각광분야인데 좀 더 알아봐서 기술 가지게 해줄 것 같아요. 중간 이상 잘하지 않고는 아주 못하거나 못하거나 그게 그건데 괜히 안되는 쪽으로 시간 낭비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구요. 애가 게임같은 데 빠지기 전에 생산적인 쪽으로 이끌어 주세요.
7. 아들딸 모두
'10.11.8 9:15 AM (203.247.xxx.210)남의 아들딸에게 민폐 끼치는 인생...그러지 말라고 준비하라 가르칩니다
원글님 아드님에게 하는 염려 똑 같습니다
돈 벌고, 밥 하고, 공감 할 줄 아는 거...남여 다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