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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인심(?)도 예전 같지 않네요.

씁쓸~ 조회수 : 1,701
작성일 : 2010-11-07 10:59:04

대학때는 버스로 2시간 거리를 통학을 했는데,
입사하고, 내 차 생기고 하니까 버스 탈 일이 거의 없더라구요.
여긴 경기도라, 가끔 서울 갈 일이 있을 때만 버스를 타는데..
고속도로 달리는 직행좌석..

어제 간만에 버스를 탔는데, 이런 젠장 -_-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ㅠ.ㅠ 자리 꽉차서 처음으로 딱 서 있는 그 사람이 제가 되었네요.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흔들흔들 버스에 서서 한시간 이상..

카메라 렌즈 가벼운 걸로 바꿔들고 나왔기 망정이지, 안그랬다가 어깨 빠질 뻔 했네요.
내리기 전 쯤에 문득 든 생각이..
그러고보니 가방 들어주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싶더라구요.

전에는 버스 안에서  '가방 받아드릴까요?' 소리 참 많이 들었는데 말이죠.

가방이 넘흐 소중한 것으로 추측되는 새침한 아가씨들 말고는,
서 있을 때 사실 몸에 든 거 하나만 없어도 무지 다른데..

그냥 몇 년 사이 변한 풍경인가.. 싶네요.
IP : 210.222.xxx.2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젊은분들
    '10.11.7 11:04 AM (115.137.xxx.194)

    새차랗게 젊은분들 중에는 오히려 그런 친절을 반갑지 않은 눈초리로 보는 눈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런 질문 하지 않은지 무척 오래된것 같아요.

  • 2. 씁쓸~
    '10.11.7 11:07 AM (210.222.xxx.221)

    그쵸? 생각해보니, '괜찮아요' 소리도 많이 듣기도 한 것 같고..
    그래도 남자분들은 99% '감사합니다' 하고 맡겼던 것 같은데.

    반갑잖은 눈초리..라니, 걍 사양하면 될 것을.. (누가 달래니??)
    남의 친절을 친절로 못 받아들이는 것들~ 땜에, 사회가 팍팍해지는 듯해서 슬프네요.

  • 3.
    '10.11.7 11:17 AM (175.193.xxx.216)

    버스 뿐 아니라 모든 세상이 각박해져가는 느낌. 마~~니 듭니다.

  • 4. 그러게요.
    '10.11.7 11:17 AM (125.176.xxx.49)

    전 무거워보이면 들어줄까 물어보는데 둘 중 한 사람은 거절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바닥을 쓸고 다녔던 학생 가방도 잘 들어줬는데 ... 그런 배려가
    잘 통한 때가 좋았지요.

  • 5. 씁쓸~
    '10.11.7 11:18 AM (210.222.xxx.221)

    그쵸? 참 많이 각박해지는 것 같긴 해요..
    이제 서른 고작 넘었는데도 이러니,... 나이 더 먹음 우짜죠? ㅠ.ㅠ

  • 6. 서로 조심
    '10.11.7 11:28 AM (180.231.xxx.21)

    하는거겠죠
    각박해진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면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사소한 친절 베풀다가 오히려 덤테기쓰는 경우도 생기는걸 보다보니 알아서 몸조심한다...뭐 그런거죠.

  • 7. 웃음조각*^^*
    '10.11.7 11:28 AM (61.252.xxx.99)

    제가 그 오지랍 넘치는 광역버스 탑승자입니다.
    분당 깊이 사는 편인지라 앉아서 서울나올 일이 많은데 물건 들어주겠다고 하면 10중 7~8은 1. 경계의 눈초리를 한껏 담아, 2. 이 아줌마 오지랍?? 하는 눈초리로 거절을 하네용..

    되려 들여주겠다는 사람 좀 많이 뻘줌해집니다^^;;

    그래도 가방 무거운 것 든 사람들 보면 왠지 모르게 "들어드릴까요?"하고 묻게 되네요^^;

  • 8. 그렇죠
    '10.11.7 12:58 PM (125.176.xxx.2)

    예전 학창시절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버스타면 누군가 들어주길 얼마나 바랬던지...
    그 무게가 덜어졌을 때 참 기분좋았었는데 말이죠.
    또한 제가 앉게되면 꼭 받아줬구요.
    요즘은 마음만 들어주고 싶답니다.
    이상하게들 보는거 같아서요.

  • 9. 가방
    '10.11.7 2:07 PM (121.130.xxx.42)

    예전엔 학생가방이라고 드는 가방이었잖아요.
    지금은 다들 백팩으로 짊어지고 다니니 가방 달라해도 괜찮다 하는데
    괜히 말꺼낸 사람이 뻘쭘해지는 상황이죠.
    전엔 아저씨들도 서류가방 같은 거 많이 들고 다녀서 무거울까봐 들어주고 그랬는데
    요즘 아저씨나 젊은 총각들은 어깨에 메는 가방이 대부분이라서 굳이 들어주겠다 하기도
    좀 뭣하더라구요.

  • 10. 임산부가
    '10.11.8 12:40 AM (125.186.xxx.8)

    타도 어린아이가 타도 투명인간이 된듯 핸드폰만 쳐다봅니다....
    젊은 사람도 다리가 아프고 몸도 아프고 그럴 수 있지만.. 차라리 자는척 하는사람은
    귀엽다고 해야할까요?
    애가 있으니... 택시비만해도 엄청나요.. ㅠㅠ
    이래저래 출산율이 높아지기는 힘들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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