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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 테러 범인 잡았는데요..

daisy 조회수 : 1,459
작성일 : 2010-11-07 09:16:14
지난 금요일 이마트에서 출발하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파킹하고 보니
좌측 앞범퍼가 심하게 긁혀있었어요
스크레치 몇줄이 아니라 제 손 두뼘이 넘는 길이에다가 범퍼 젤 아래부터 위까지 전체적으로
하얀페인트 묻고 저희껀 다 벗겨져서 검은색이 나와있고..
난리가 아닌거예요 ㅠ_ㅠ  

우선 동네맘이 추천해준 집앞 공업소에 가니 사장님이 놀라십니다
이 정도면 소리나 충격이 컸을거라고 흰 페인트 묻어있으니 흰색 차량이 긁고간 것 같다고..

신랑 퇴근하자마자
우선 이마트에 가서 확인했죠
다행히 수업때문에 입출차 시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입차할때부터 긁혀있더라구요
차 탈때 아이 카시트 태우고 뒤로 돌아서 운전석에 타느라 전 전혀 보질 못했던가 봐요

다시 아파트 관제실에 가서 cctv 확인하여 범인 발견.

옆에 파킹되어있던 차가 나가면서 제대로 긁었네요
cctv로도 차체가 살짝 흔들리는게 보일 정도로요
여자 두분 내려서 보더니 쌩 가버리다가 다시 내려서 보곤 가버리네요
너무 황당해서..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구요

에르고한 걸 보니 또래의 아기엄마같은데
차를 이지경으로 해놨으면 연락처를 보고 전화를 하던지 메모를 남겨놓던지 관제실에 신고를 해야하는게
도리고 예의아닌가요.
참 기본도 없네요...

옆동 입주민으로 밝혀졌고 관제실 직원분이 인터폰하니
가해자의 남편분이 츄리닝 차림으로 내려오시네요
퇴근한 옷차림 그대로 11시까지 딸아이까지 데리고 이리저리 다니며 cctv 판독하고 맘고생한 우리완 달리
퇴근후 츄리닝까지 갈아입고 맨발에 슬리퍼 끌고 내려온 그분 보니
참.......  

죄송하다는 인사와 보험처리(가해자는 와이프지만 보험은 본인으로 되어있으니 그렇게 해달라는 당부(?))  
그리고 욱해버린 저의 다다다다 한소리가 전부였네요
돌아와 생각해보니 왜 그자리에서 가해자분 직접 내려오라고 얘길 안했는지..
저희부부 이런 일 처음이고.. 그냥 너무 편히 헤어져버린 것 같아요

그 이후로도 그쪽에서는 연락이 없구요
저희는 직영서비스센터 찾아가는 수고에..
일요일은 쉰다고 해서 다시 월요일 아침에 또 찾아가야하는 번거로움

그 시간과 정신적 피해는 어쩔건가요.

법적으로 주차장 사고는 뺑소니 처리가 안된다네요
주차장에선 박고 도망갔다가 연락오면 보험처리하고 연락안오면 땡잡은게 되는건지.....
뺑소니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번거로워야하는 이 상황이 왠지 억울하네요

게다가 저희차 앞범퍼교체비용은 30밖에 안나온데요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
30만원 보험처리로 너무 쉽게 끝이 나네요
별거 아니라고 잘됐다고 하고 있으려나요?

왜 박고 도망갈 배짱은 있으면서 직접 사과하러 올 용기는 없는지....
앞으로 계속 같은 구역에 파킹할 이웃이면서..


저희 신랑은 너무 화가 나서
범인 찾으러 다니느라 버린 시간, 유류비, 어학원 1일비용 청구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깟 5만원돈으로 전화해서 요구하고 싶진 않네요..
전 그냥 진짜 가해자의 사과가 필요한데...

속상해요.. ㅠㅠ
IP : 121.165.xxx.1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7 10:00 AM (222.108.xxx.50)

    속상하셨겠어요. 그여자는 살다가 더 심하게 힘들일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세요.
    액땜하셨다 생각하고. 더 심하게 긁히고도 범인 못잡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경우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시고 푸세요.

  • 2. 어휴
    '10.11.7 10:01 AM (125.177.xxx.189)

    정말 화딱지 나시겠어요

    저도 절친이 그런 일을 당했는데 CCTV 봐도 못찾겠더라구요...가해차량이 뜨내기 차량이어서

    저같으면 전화번호 알아내서 한바탕 퍼부어주고 싶을텐데..

  • 3. 속상
    '10.11.7 11:21 AM (211.213.xxx.139)

    어휴 정말 화가 나는 상황이네요.
    우리도 그런 적 있었어요. cctv 확인 해 보니 우린 옆라인 아저씨였네요.
    어떻게 뻔히 같은 아파트 입주민 차를 긁어 놓고, 나 몰라라 할 수 있었을까요?

    그 애기 엄마, 남편에게 한 소리 듣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자세로 세상 살아가다 보면, 분명 큰 코 다치는 일, 있을거예요.
    그러니, 원글님은 그냥 얼른 잊어버리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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