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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없는 관계..헤어졌어요.

열정 조회수 : 1,127
작성일 : 2010-11-07 04:41:38
전에 남자친구가 열정이 없어졌다는 고백을 했다며 글쓴 사람입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02&sn=on&...

정말 주옥같은말씀들 많이 해 주셨는데, 특히 그 중에도

"막 헤어져도 금방 보고 싶지않고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잘때까지 골백번 생각나지도 않고
바로 앞에서도 두근두근 거림 없고
이사람만 내게 있으면 세상을 다 얻은것 같은 기분도 없고

열정이 느껴지는 다른 상대를 만날때까지만 옆에 있겠다는 신호"라는분 말씀이 많이 와 닿았었어요.

그래도 저는 아직은 헤어지면 보고싶고, 자꾸 생각나고, 두근거리기도 해서 보내려는 노력이 참 힘들었네요...

사실 그동안 제가 무직이었어요.
학교 졸업하고 직장 알아보는중이었는데, 그동안 이 친구가 많이 도와줬구요.

이 일 이후로는점점 변하더라구요. 화내는횟수도 잦아지고, 가끔씩 폭력적으로 변하기도(주변에 있는 물건을 던진다든가-그리고는 사과하고, 어떤경우에도 저를 다치게는 하지않을꺼라고.다만 자기가 자기 화를 못이겨서 그러는거라네요) 했어요.

그러다 작은일로 또 싸우고 그날 저녁에 헤어지자그러네요.

집에 문제가 생겨서 (할머니가 갑자기 편찮으시다고- 할머니께서 멀리계시거든요. 찾아뵐 수는 없고.) 위로받고싶어서 만나자그랬더니 싸운거에대해 얘기하고 싶어그러는 줄 알고 거절하더라구요. 전화도 안받길래 음성 남겼는데도 전화는 안오고, 이메일로 퍼부었더니 진작에 왜 집에 문제있어서 얘기하고싶단 얘기 안했느냐면서 저보고 끝까지 얘기안해 거절하는 차가운 남자로 만들어놓고 비난하는 감정적인 협박이래요. 그러면서 자기는 이 관계를 지속하고 싶은 마음이 없답니다.

그래서 그럼 가라고 했죠.
이제 끝이라는걸 알면서도 제가 참 받은게 많은데 돌려주지도 못하고, 화나고 싸울때 말고는 다정한 사람이라 보내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제가 막 일을 시작했어요. 이사람이 많이 도와줘서 (그동안 직장 구하는 문제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최종단계에서 갑자기 일이 생겨 무산된 적도 있구요) 여기까지 왔는데 매일 일상을 나누던 사람이자 진정으로 고마운 사람이 곁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더욱이 회사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 친구로까지 발전되기는 힘들어 보이고 (외국계회사고 스케쥴도 자유롭고, 규모도 크지않아서 모이기도 힘들고 공통분모가 없어요) 그동안 전남자친구와 같이 지낸 시간이 많다보니 (게다가 이 친구가 마당발로 유명하기도 하구요) 새로운 그룹을 만나기가 힘드네요.

다만 퇴근후에 만나서 저녁먹고 수다 떨 친구가 필요한데, 그래서 점점 그사람을 잊고 싶은데 혼자 이겨내기 너무 괴롭습니다.

남자친구가 없어졌다는 사실보다 나를 진짜로 알아주던 친구가 사라졌다는 느낌이 더 크게다가오고 더 아쉽고...그러네요.

그렇지만 이또한 지나가겠지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분들..어떻게 이겨내셨는지...아님 그냥 제가 어떻게 하면 시간을 빨리 보낼 수 있을지...아님 그냥 아무말이라도 조언부탁드려요...
IP : 98.220.xxx.2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7 10:16 AM (59.11.xxx.253)

    그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시며 자기의 인생을 열심히 살다보면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거에요.

    제 경험으로는 제가 힘든 시기에 만난 사람들과는 잘 안되더라구요.
    구직중이거나, 이직을 했거나, 실연 직후에 만난 사람들이요.

    생활이 안정되고 삶이 궤도에 올라섰다고 생각되면
    사람을 만나러 나서보세요.
    자신감과 안정감 때문에 상대에게도 덜 집착하게 되고
    덜 구속하게 되고 그래서 잘 될 거에요.

    본인이 힘든 시기면 남자에게 기대게 되고
    그런 관계가 바람직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 분과는 인연이 아니었던 것이고
    일년이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될 거에요.
    언젠가는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시기가 분명히 오는데
    최소 1년이나 2년후는 되어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일을 시작하고 바빠졌을테니 님은 훨씬 수월할 거에요.

  • 2. 아 그리고
    '10.11.7 10:19 AM (59.11.xxx.253)

    퇴근후에 친구랑 만나 저녁 먹고 수다 떨지 마시고
    대신 헬스클럽 다니시거나 외국어 학원 다니세요.

  • 3. 정답은
    '10.11.7 5:12 PM (221.148.xxx.43)

    시간이 약. 바쁘게 보내봐요.
    한가로이 생각할 여유를 만들지 말고, 몸으로 움직이는 그런 일을 해보세요.
    그러다보면 그 빈자리가 견딜만하고, 나중엔 정말 괜찮아지죠.
    혼자 있지 말고, 뭔가를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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