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로 산 침대랑 화장대 버리자니, 엄마에게 웬지 미안해져서요...

[살림정리]

결혼 7년차네요.
침대는 결혼하고 1-2년 정도 썼나봐요.
아기 바로 생겨서 아기 6-7개월정도까진 침대에서 같이 잤구요.
돌 때 이사하면서 여섯살인 지금까지 쭉 침대를 접어두고 있습니다.
라텍스메트리스를 샀는데 이거 웬지 허리가 더 불편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많이 덥구요 ㅜㅜ
결혼할 때 시댁 쪽에서 남편 허리 안좋다고 라텍스로 하라 그래서 산 건데
그것 때문인지 전 그 침대가 너무 싫어요...
(혼수 준비 땜에 속상한 일 너무 많아서 파혼했다가 다시 진행했을 정도..
  혼수로 장만한 살림 중에 맘에 드는 게 없을 정도에요.
  워낙 속상한 상태에서 대충 했기 땜에..)

몇년째 아이랑 이불펴고 자니까 넘 편하고 좋은데요,
이번에 또 이사를 해요.
마음같아선 버리고 싶은데 그당시 엄마도 썩 좋은 기분으로 혼수장만해주신 게 아닌 걸 알기도 하고
암튼 여러가지로 마음이 복잡해서 버리기가 망설여져요.
아이도 잠버릇이 고약해서 밤새 방을 돌아다니는데
침대 펴고 잘려면 사방에 다 침대가드를 설치해야 할 판이에요.
(참, 남편하고 같이 자진 않아요. 각방.. 전 아이하고 잡니다...)

침대, 버릴까요? 그냥 가드설치해서 아이랑 같이 쓸까요?
또 만약 버리고 싶으면 엄마에게 어떻게 좋게 말하는 게 좋을까요?


참, 이사갈 집에 파우더룸이 있어서 화장대도 딱히 놓을 데가 없어요.
이건 정 버리기 뭐하면 제 책상으로 쓸까 해요..

[가구]

어머,저도 같은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 전세 사는데 이사 다니면 상할까봐 혼수 가구를 진짜 저렴이로
구입했는데 이 번에 집사서 이사갈 거 같아서 다 버리고 가려고 생각
중인데 원글님처럼 엄마가 맘에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