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 남편 어떤가요?

[리모콘 조종사]

결혼한지 3년 되어 갑니다.
한살된 딸이 하나 있구요..
그냥 수더분한 성격의 남편과 결혼했는데, 딱히 눈에 콩깍지가 씌였던 것도 아니고
그냥 결혼할 때도 됬고 해서, 어쩌다 저쩌다 보니 결혼해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머..결혼해 살다보니,  수더분한게 아니라 둔한 거더군요
성격이 모난 구석없고, 딱히 까다로운 것도 아닌데
그냥 저랑 안맞는 것 같습니다.

똑같이 힘든데도,  빨래며 육아등을 저는 당연히 하는데
남편은 시켜야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시키는 것만 합니다.
똑같이 돈벌고, 똑같이 힘든데.. 왜 누구는 당연히 해야 하고, 누구는
쇼파며 침대에 늘어져 있다가,  시켜야만 하는 것인지..

이왕  할거라면,, 본인이 센스있게 먼저 해놓으면
저도 나쁜 마누라 노릇 안해도 될 것이고.. 고마운 마음도 들텐데..

오늘도 이것 때문에 한판 싸웠습니다.

남자라는 동물이 그런건지..
아니면 이 둔한 남편만 그런건지..

육아때문에 힘들어 죽겠는데..
이럴때마다 짜증이 솟구칩니다.
정말 리모콘을 환불 받고 싶네요

[=]

시키는거라도 하면 백점입니다.
점수를 후하게 주세요.
남편은 아버지가 아닙니다.
시키는것도 절대 안하는 녀석과 벌써 이십년이상 삽니다.
요즘은 돈벌어오는거 큰병 없는거도 감사하고 있어요.

[아이고]

님아..남자들은 단순해서 말을 해야 알아요..
하나하나 가르쳐야 한다구요..말해서 하기라도 하면
잘하는 거예요.. 화내지 마시고 그냥 아들 가르친다
생각하시고 시키세요.. 우리 신랑은 존심을 있어가지고
'이거해'라고 얘기하면 안합니다. 명령조라구요.
'이거해줄래~?" 라고 해야지 해요.. 그래서 그냥 시켜먹기
위해 원하는 말투로 시켜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