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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다 부러워해도 나눌수 없는 외로움에 대해..
넘 오랜만에 왔네요. 이 사이트.
실은 글을 보면서 다들 결혼하신것 같아서 공통점은 별로 없지만
한국에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 꽤 들을만한 충고도 하시는거 같고 해서 글씁니다.
우선 전 외국에 있는데요.
사는게 그냥.. 그래요.
여기에 있는 한국 일반 학생들이나 주재원이나 이민자분들이 들으면 내가 내가 누구길래.. 라고 심한 관심을 받아서 많은 교류는 하지 않는데요. 백인사회에서 항상 동양인은 나 혼자인 그런 상황에 있네요.
여기에서도 꽤나 뿌리깊은 주류사회의 분들. 젯셋족보다 더 위에 계시는.. 런던 빠리 뉴욕 도쿄.. 전세기가 개인기로 다니시는 분들이지만 그분들은 그저 평범한 동네친구거나 어릴때부터 알고지낸 사이인.
뭐 여긴 데뷰땅파티가 아직 있으니. 그럴만도 하겠죠?
항상 파티에 가면 동양인은 나 하나 아님 겨우 한두명. 뭐. 제가 사람사귀는데 인종이나 국적에 구애되는 사람은 아니지만 늘 경계인이라는 생각은 하면서 지내요.
에고.. 두서가 없네요.
제가 하고싶은말은.. 이렇게 긍정적이고 세계를 (많이는 아니지만;) 주무를수 있을만한 분들을 조금씩 많이 알게되니 아무리 제가 능력이 있고 바탕이 있다하더라고 성공할수 있는것에 조금은 한계를 느끼네요. 아시안 그것도 한국인.. 뭐 한국이나 중국, 홍콩, 일본에 간다면 굉장히 대접받을 만한 인맥과 조건이지만 ( 거만한거 아니구요. 객관적으로 일반적이진 않은것 같아요..) 이곳 주류사회에선 여전히 전 이방인이니.
ㅎ 넋두리가 길었죠? 누구랑 이런 얘기를 특히 한국말로 나눠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말해야 하나 모르겠네요.
다들 좋은 하루 되시구요~ !
1. 음...
'10.11.6 11:44 AM (210.180.xxx.254)한국에 살고 있지만 유학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어떤 외로움일지 대충 짐작이 됩니다.
외국에 있을 때 저는 꼭 유령의 도시에 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서양 사람들의 옅은 눈동자, 옅은 머리카락 색깔들을 보면 참 공허해 보여요.
옆을 스쳐지나가는 유령들 속에 내가 그저 끼어 있는 느낌....
우리나라에서 살면 답답할 때가 있기는 해도
그런 텅빈 공허감 같은 것은 들지 않지요.
하지만...외로움을 느끼는 감수성이 타고난 사람은
이방이 아닌 자기 나라에서조차도
자기가 이방인처럼 느껴진다고 해요.
결혼을 하시고 아이를 낳아 그곳에 뿌리를 내리게 되면
그런 외로움이 좀 덜하지 않을까요.
뉴욕에서 미국인과 결혼하고 커리어도 아주 성공한
임상아씨가 TV에 나와 그러더라구요.
남편과 아이가 있어도 문득문득 드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어쩔 수 없다구요.2. rialto
'10.11.6 11:51 AM (87.231.xxx.101)네.. 또 그런 고민이 있어요.
이제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ㄷㅚㅆ는데 여기 사람들과 결혼 생각하면 생활도 그렇고 좋을것 같지만
우선 언어가 완벽하게 통하지 않고 또 주변에 한국사람, 동양인 자체가 저 혼자다 보니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지 않을까..
그래서 한국에서 사라는 한국사람과 결혼을 할까 하니 배경이나 환경이 여기사람보다 뒤쳐지는 건 사실이구요. 또 이런 생활을 겪은 제가 한국에서 살다보면 이곳이 그리워 져서 자주 나오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글 감사해요. 임상아씨가 겪는 마음이 어떨지 이해가 되네요.
살짝 재밌는 애기를 하자면 다음주에 007 시리즈에 나왔던 여배우를 보게ㄷㅚㅆ네요.. !3. 이방인인 소수민족
'10.11.6 12:27 PM (58.225.xxx.57)권인숙 교수님이 딸과 외국에 사시다가
딸이 소수민족으로 살게 되는게 싫어서 ... 국내로 들어와서 사신다고.....
저는 이 나라를 해외여행외에는 떠난 적이 없지만 ^ ^
그 상황은 짐작이 되네요
하지만 그런 눈에 보이지는 않는 제약속에서도 소수 몇 % 세속적인 성공을 했다는 자부심도
님의 글에서는 좀 엿보이는데요 ??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런 긍정적인 면에 기대어 씩씩하게 사셔요 ~~4. ...
'10.11.6 12:49 PM (125.142.xxx.233)저같음 외국에 계속 있겠어요
저도 외국서 산 적이 있어서 마이 외롭기도 했는데
여기 와도 별거 없더라구요..
오히려 한국이 살기가 더 힘든 거 같아요.5. ..........
'10.11.6 1:13 PM (122.32.xxx.68)해외 초일류 다국적 기업에서 부이사까지 올라갔던 친구가 있었죠
평범하게 한국서 대학 다니다 유학, 미국대학원까지 나오고 MBA 하고 그러고
또... 계속 직업적으로 어떻게던 미국주류사회에서 잘 해나가려했고 실제로 아주
좋았어요. 그런데 주위는 미국 주류중 주류인 사람 위주였고
어느날 둘러보니 결국 자기가 아무리 뛰어나고 능력있고 연봉 최고위라고해도
전혀 주류가 아니었다네요.. 한국에 돌아올거 생각하고 있어요 일 이년 이내..
어느곳이나 '진짜 주류'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학벌, 가족력, 그 가족들이 하고 있는 일...
전부다 최고여야해요,.6. ..........
'10.11.6 1:15 PM (122.32.xxx.68)참... 그리고 '언어'의 한계.. 아주 중요한 문제 맞아요
그런데 이상한건 오히려 미국에 있을때 그정도로 능력 인정받는게 쉽다는거에요
한국이나 아시아 국가로 이직하면 굉장히 대접받을것 같죠?
그런데 오히려 아니랍니다. 그 사람도 알고 있어요. 한국이 오히려
외국서 유입된 사람들에 대한 기대치가 황당하게 높고 대접도 굉장히 박하다는걸..
또 한국내에는 한국내 인사이더 주류가 있기때문에 아무리 우수하고 뛰어나도
굴어들어온 돌은 굴러온 돌일 뿐인 경우가 많아요. 반짝 많이 받을수는 있겠지만
오래 못가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