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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 싫어요
구구절절 말하기도 골치 아프구요
이번에 남동생 결혼할 때만 보태주고 이제는 손 딱 끊으려 합니다.
주변에서도 제발 그러지 말고 살라고 하구요.
오늘 집안일로 아빠를 만났는데 속에서 천불이 올라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래쪽 앞니 하나가 빠지신거예요.
지난달에 봤을 땐 괜찮았는데 어떻게 된거냐, 했더니 빠졌다며 웃으시네요.
이번 주말에 남동생 상견례 있습니다.
남동생 공부도 제가 시켰죠.
다행히 저랑 남동생은 좋은 대학 나와 아주 잘 된 편입니다.
근처에 잘 아는 치과가 있어 가자고 했습니다.
어금니도 다 엉망이라 됐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어금니까지 다 고치자, 이번 기회에, 가자! 했더니
됐다고 하시네요.
상견례에 그러고 갈거냐, 했더니 안 웃으면 된다네요.
천만원이 들던 이천이 들던 그거 해야 되는거잖아요.
나중에 돈 더 들어가니까 지금 가자, 했더니
계속 됐다 그러고 그냥 가셨어요.
아, 정말 짜증나 미치겠어요.
울엄마, 살림 못 하는 시어머니의 대명사가 될 거 예요.
친정에 가보면 가관이예요. 한숨만 나와요.
울아빠는 매일 술드시고... 알콜중독이예요.
정신병원에 넣으면 고쳐질까요?
딸이 불쌍하지도 않은지
아우, 정말 답답합니다.
1. 이해
'10.11.4 5:38 PM (180.66.xxx.101)그 심정 백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아버지 치아.. 보고 안해드릴수도 없고 ..한숨만 나오죠
그래도 안하신다고 가셨다니 맘이 더 짠하네요
저희 친정 같은 경우는 당장 가셨을 듯...
항상 돈없어 죽겠다 하시며 동생은 강남에 전세얻어주고
회사다녀 벌은돈 다 드렸더니 제 혼수는 순전히 싸구려로
냄비도 법랑 99900 홈쇼핑걸로 옷장도 30만원 .....
시댁식구들 보기 많이 창피했죠
이번에 수술하신다고 또 돈없으시다네요
드려야죠
금쪽같은 아들도 형편이 안된다하고 큰딸도 안된다하니
제가 드려야죠2. ..........
'10.11.4 5:52 PM (211.226.xxx.143)님 심정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도 친정끊고 싶은 마음 굴뚝인데.. 그게 그렇게 되나요..
남들은 자식이 속썩여서 속이 문드러진다는데.. 어려서부터 아비란 사람이 속을 썩여서..
정말 결혼하기전까지 친정에서의 삶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엄마가 불쌍해서 들여다보면 ..엄마하는것도 평생 못된 남편 버릇만 키우고 자기팔자 자기가 만든듯해서 한숨만 나옵니다..미련하게 그러고 사는 엄마도 한심하고..이혼하면 죽는줄 아는 미련함과 어리석음에 답답해져오네요..
친정만 갔다오면 시궁창에 몸 한번 담궜다 나온느낌..
오빠란 사람도 장남노릇은 커녕 철없는 짓만하고 동생들 보태주는건 바라지도 않지만 돈냄새만 맡으면 도와달라는 진상이었는데.. 나이 좀 먹으니 이제 조금 사람티는 납디다.
그나마 저는 그 상황속에서 비뚤어지지않고 좋은대학나와 사람구실하고 사는게 ..
제스스로가 기특할 지경입니다.. 지난번에는 그래도 친정이라고 오랜만에 거들일있어 들렸다가 아비란사람한테 모욕당하고 아직까지도 마음이 풀리지않아 너무 힘드네요..
아마 평생쌓인 원한 풀긴 힘들것같아요.
너무 힘들어도 남편에겐 친정흉말하기 죽기보다 싫었는데..너무 힘들고 아파서 울면서 남편에게 고백했네요.. 나에게 한번 큰소리내지 않는 신랑이라 믿음이 가서 그랬는지..아니면 내가 어디라도 터뜨리지 못하면 죽을것같아서 그랬는지 .. 챙피한것도 모르고 마구 질러버렸네요
남편이 그나마 불쌍히 여기고 감싸주면서 사니 그나마 정신병에 안걸린것 같아요..
정말 친정엔 가고 싶지도 않지만 명절이나 무슨때되면 찾아갔지만...
당분간 무슨날이라도 안갈려구요..
안간다고 끊어질 인연도 아니고.. 이만큼 괴롭다는거 말로해봐야 성질 더러운딸년 취급만 받으니 그냥 안갈랍니다..
이러는 제맘도 편치 않고 남편에게 창피스러운 일이지만..일단 제가 죽을것 같아서 그러려구요..
님도 친정과 거리를 좀 두세요.. 백날 말해봐야 죽을때까지 안바뀔거라는걸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