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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아주 뻔뻔스러운 계모 이야기

... 조회수 : 3,057
작성일 : 2010-11-04 15:02:40
오늘 친구와 전화 통화한 이야기가 참으로 기가 막혀서 여기에 올립니다
친구에게는 계모가 있습니다

장화홍련이나 콩쥐팥지 때문에 계모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으신 분들 많더군요
물론 의외로 좋은 계모들 많아요
동화가 만들어낸 편견과 허상일뿐.. 친모 못지않게 좋은 분들도 제 주변에서 많이 봤거든요

근데... 제 친구의 계모는 동화속에 나오는 전형적인 계모이지요

친구가 초등학교 시절에 친구 아버지가 어머니와 사별한 뒤로
다시 결혼을 하셨대요

근데... 계모가 제 친구와 그 친구의 동생을 학대해서
중학교 때 부터 고모가 데리고 키웠고
고모의 용돈 일부와 자기가 아침마다 신문배달, 우유배달하면서 번 돈으로
간신히 고등학교 졸업했었더군요

참고로 그 친구 아버지는 무능 그 자체에요..
거기 직업도 없이 살아요

그리고... 대학때도 주변 사람들이 도와줘서 간신히 졸업한 후
결혼했는데... 물론 계모는 결혼할 때도 집에서 결혼 비용도 서포트 해주지 않았음에도

요즘 자기한테 용돈 달라고 재촉한다 하더군요
친구는 그 계모와 연락 끊은지도 벌써 20년이 되어가는데...
참으로 뻔뻔스럽다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하네요

근데 제가 보기에 그 친구는 계모때문에 인생 망친 케이스에요
공부도 잘 했고 똑똑했는데... 가고 싶은 대학 학과도 못 가고
행정고시 준비중이었으나 돈이 없어서 신림동 학원도 못 가고 독학하다가
돈이 없어서 대학교 때 부터 장사했거든요

장사가 잘 안 될때는 추운 겨울에 주유소에서 알바하면서 얼굴 다 부르트고
거친 기계 만지는 공장에서 일하곤 했는데

그 친구의 손이 다 시커먼해지는거 보면서
참으로 가슴 아팠는데

집에서 내쫗은 계모가 뻔뻔스럽게 용돈이나 달라고 한다니 참....

그 계모는 생전 얼굴도 모르면서 자식 죽었다고 천안함 보상금 달라는
어머니 같은 여자인가 봐요

ㅉㅉ
IP : 203.237.xxx.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의
    '10.11.4 3:14 PM (211.215.xxx.64)

    탈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닌거지요.

  • 2. ....
    '10.11.4 3:45 PM (116.40.xxx.198)

    저희 친할머니가 미모의 지능형 계모였습니다
    어찌나 계략이 넘치던지 상상초월 기가 막힐 정도 였는데
    할아버지는 계모 할머니한테 푹 빠져서 정신 못차리고
    자식들만 개고생했죠. 정말 책으로 써도 한권 넘씁니다

  • 3. .
    '10.11.4 3:51 PM (211.37.xxx.209)

    정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딱이에여
    저희 아주버님과 재혼하신 형님도
    처음엔 엄청 싹싹하고 저희 조카들에게 잘하더니
    결혼하고 몇개월만에 폭언.폭행...경찰에 고소까지 하고 난리가 아니였네여.
    부부속은 모른다고 둘이는 좋더만요.
    그사이에 애들만 병들고...
    지금은 저희 시댁과 왕래 않고 있지만
    데려온딸 과외.학원 원없이 시키고 아주버님께 생활이 엄청받고 사는 계모도 있어요....

  • 4. 물론 나쁜 계모
    '10.11.4 3:58 PM (110.15.xxx.87)

    이긴 하지만 그 친구 아버지가 직업도 없이 무능한 사람이였다면
    계모가 벌어서 남의 자식까지 공부시키지는 못했겠네요.

  • 5. ..
    '10.11.4 4:12 PM (203.237.xxx.73)

    남의 자식 공부를 시키고 못 시키고를 떠나 돈 달라는게 뻔뻔한거죠.. 돈이 없어서 못 가르쳤다면 학대는 하지 말던가..

  • 6. 계모가왜?
    '10.11.4 5:06 PM (203.234.xxx.3)

    그 집은 계모가 문제가 아니라 아비되는 넘이 문제네요.

    계모가 돈달라는 것도 문제이지만,
    아마 그랬나봐요. 뭔가 그럴싸해서 시집 왔는데 남편이라는 것이 돈은 안벌어다주고 오히려 내가 벌어먹여 살려야 하고.. 그 남자의 아이라 더 싫었나봐요.

    암튼 어미나 아비나, 왜 그럴까요?

  • 7. 무능한 아버지가
    '10.11.4 9:27 PM (121.134.xxx.44)

    문제의 핵심이네요..
    계모가 문제가 아니라...

    그 계모 덕분에,,그래도 원글님 친구분은 무능한 아버지를 부양하진 않았으니(혹은, 학대 받지는 않았으니..),,,,오히려 계모한테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홀로 된 아버지가 '무능한 백수' (원글에 쓰셨네요)일 경우...
    무능함에서 끝나지 않고,,,,대부분 그 자식들(어리든,크든,,)에게도 피해를 주게 마련입니다...

    그나마 그런 무능한 백수 아버지를 거둬준 계모가 있었기에,,,
    그래도 원글님의 친구분은 아버지로부터 시달림도 받지 않았고,,,자기 자신의 앞가림만 해도 되었으니,,,불행중 다행이었던 겁니다..

    그 계모는 뭔 팔자가 사나워,,,무능한 백수 남자와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왔을까요?
    원글의 친구분은 계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무능한 친아버지를 위해서 어쩔수없이 (형편이 된다면) 도와드려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무능한 백수 남자 하나 거두기도 힘들었을텐데,,
    그 무능한 남자의 자식들까지 안 챙겨줬다고,,,
    계모에게 화살 돌릴 일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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