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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시어머님 입장이 된다면?
어머님은 할머니를 모시고 살지는 않았지만
큰며느리로서 제사며 시누시동생 다 결혼시키고 집안 대소사 다 꾸리며 사셨고
이제 팔순넘으신 할머님을 안모실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죠
지금 시할머님은 팔십대 후반이고
시어머님은 육십대 후반
어머님은 할머님이랑 맞질 않으셔서 할머님 오신뒤로 이리저리 자식들집에 계시고
아버님이 할머님이랑 같이 계셨는데
주말부부처럼 어머님이 주말에 잠깐 다녀가시고 그런정도...
그런데 지금 할머님이 다리다쳐서 병원에 입원중이고 어머님은 동서네 집에 아이봐주고 계십니다
아버님 식사랑 뭐 이런저런거 일주일에 한번 오셔서 챙겨드리고
주무시지도 않고 가시는정도죠
아버님은 혼자 식사 챙겨드시고 할머님은 간병인이랑 같이 계시고...
간병인쉬는 날은 아버님이 병원에서 주무시고 지금 한달이 넘었네요
멀기도하지만 작은 아버님들댁에서는 그냥 모른척하고 있는 상태구요
중간에서 누구편을 들자는것은 아니구요
할머님도 몸은 편찮으시지만 여전히 만만치않으시고
어머님도 절대 하루이상 할머님이랑 같이 안계실려고하고
저는 맏며느리인데 옆에서 보기 답답하기도하고 참... 어렵다 싶네요
1. 이해
'10.11.4 2:53 PM (180.231.xxx.57)저희도 형님이랑 시어머니가 앙숙이라서 옆에서 본 저는 이해가요.
저보다 결혼도 5년 앞서 하셨으니 제가 모르는 앙금은 훨씬 더 많겠지요.
저도 내년에 장가 갈 아들 하나 있는데요.
혜택줄때는 아들만 가족 , 노동력필요할때는 며느리 너도 가족
이렇게 대하다가 나중에 내 늙고 힘없을때 며느리한테 외면당하는게 인지상정아니겠어요2. 에휴
'10.11.4 2:56 PM (222.235.xxx.45)60 후반이시라면 좀 있음 70이 다 된다는 건데 그 연세에 누가 모시고 싶겠어요.
전 40 넘었지만 시집일이라면 이젠 만사가 다 귀찮은데요.....3. 저희 시어머니
'10.11.4 3:17 PM (61.77.xxx.97)께선 친정엄마하고도 너무 안 맞으셔서 시골 작은 동네에서도 다른 집에 사세요. 시댁에 집이 두채거든요. 어머님이 한쪽집에 계시면 시외할머니는 다른집에 사시는 시스템......전 한때는 시어머니가 너무 독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좀 안되 보이세요. 오죽 어려서부터 당신 어머니한테 대접을 못 받고 사셨으면 이렇게 나이가 드셔서도 같이 있는게 괴로우실까 싶어서요.
4. ^^
'10.11.4 3:23 PM (119.149.xxx.30)시할머니 본인 다른 자식들도 모른척하는데, 시어머님이나 시아버지 장남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힘드시겠네요. 아이봐줘야하고 시어머니는 아프고 남편도 챙겨야 하고 시어머님 노후가 슬프네요. 오죽하면 시어머님이 그러시겠어요. 시할머니 죄값이지요. 내가 시부모가 되면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이 드네요.
5. ,,
'10.11.4 3:32 PM (121.160.xxx.196)웬만한 집은 그 불 똥 맏손주며느리한테 튀었겠는데 님 댁은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네요
6. .
'10.11.4 3:42 PM (110.14.xxx.164)이래 저래 참 힘든일이지요
우리도 미국처럼 유료 양로원이 활성화 되던지 해야지..
저도 젊은땐 혼자 지내고 늙음 어디시설에 들어가야겠다 생각해요
어른 모시고 사는거 힘들어요 친정부모도 결혼하면 같이지내는거 어려운데 시집이야 더하겠지요7. 이해가
'10.11.4 5:33 PM (119.64.xxx.28)가긴 하는데요... 오죽하면 그렇게 생활하시겠어요.. 본인집냅두고.. 여기저기 다니시면요..
그연세에 애도 봐주시구요.. 되려 참 안되셨네요..
할머님은 그연세에도 아직 만만치 않으시다는데.. 솔직히 저같아도 어디 갈데 있으면 얼굴 안보고 살거 같네요....8. 겪어본...
'10.11.5 1:10 AM (118.219.xxx.26)그건 겪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제 친정엄마도 시집살이 독하게... 하셔서 가슴에 불이 가득 찼지요.
젊으셨을때부터 분가 몇번씩 하셨는데 쫓아다니면서 싸우시고 주위에 얼굴도 못들게 다니게 하고
힘들게 번 돈 좋아하는 삼촌한테만 다 쏟아부으시고 결국 하는것마다 다 망하고.
지금도 따로 사시는데,,, 아파서 밥 못해먹겠다고 부모님 집에 오셨답니다.
엄마 같이 있는게 넘 괴로우시답니다
이해가요,,, 그걸 다 지켜본 딸 입장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