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다니는 놀이학교에서 엄마 참여수업이 있어요.
아이들이 앞에 나가서 차례대로 소개도 하고(한아이씩 세문장 정도?) 노래도 부르는 시간이 있는데
선생님들이 연습을 시키셨던걸로 알고 있어요.
저희 아이가 목소리가 작은편이거든요.
집에 와서 하는 말이... "선생님이 목소리 작게 하면 엄마가 안좋아하신데. 목소리 작게 얘기하면 엄마가 집에 가버린데."
너무 놀라서 아이한테 뭐라고 얘기도 못해주고 대충 지나가버렸어요.
이 일은 며칠전에 있었던거예요..
엄마인 저도 집에서 아이한테 장난감 정리 안하면 이제 버려버릴거야~~~~ 라고 협박한적 있지만
맘 속으로는 이렇게 얘기하면 안되는데 하면서 자책하고 안그러려고 노력하는데....
4세 아이한테... 그것도 선생님이 그런 얘기를 했다는게 이해가 안되고 너무 싫으네요.
근데 오늘 등원하기 전에 아침밥을 먹이는데 갑자기 또 생각났는지 아이가...
"목소리 작게 하면 맛있는거 아무것도 못먹는데...."
참여수업하는데 식사시간이 있는데 맛있는거 엄청 많을거라고 했었거든요.
아이가 먹는걸 무지 좋아하는데 선생님이 목소리 작게 발표하면 아무것도 못먹게 할거라고 했는지
침울해하며 얘기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네요.
아이한테는 "%%야, 목소리 크게 하면 엄마가 잘 들을수 있어서 좋겠지만
목소리가 작아도 엄마는 너를 두고 가지는 않아. 너가 무지 자랑스러울거야.
그리고 발표 끝나고 맛있는거 많이 먹자" 라고 얘기하고 등원시켰어요.
하루종일 계속 아이 얘기가 떠오르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선생님이 아이한테
그렇게 얘기할수 있는지 화가 납니다.
이거... 그냥 두고 봐야 하는건지, 아님 담임선생님께 얘기 해야 하는건지, 원장님한테 얘기해야 하는건지...
정말 고민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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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아이가 전해준 선생님 얘기...
어려워요 조회수 : 814
작성일 : 2010-11-03 17:33:52
IP : 123.212.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헐...
'10.11.3 5:35 PM (58.145.xxx.246)제마음이 다 아프네요. 에휴...어떡하나요진짜...
2. ㅠ
'10.11.3 5:43 PM (213.237.xxx.5)속상하긴 한데,. 너무 속상할 필요는 없으실꺼같아요
저희 애도...울면 우유 안준대! 선생님이가.. 이런 말을 한적 있는데요
그냥 전 넘겼어요..
다른때는 잘해주시니까....3. 저는
'10.11.4 11:05 AM (121.124.xxx.37)4세 딸애가 몇 일전에 샘이 자기 한테 밥 먹지마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딸애 반에 담임샘이 3명 있는데 그 중 한명이 좀 그런 경향이 있나 보더라구요. 다른 두 선생님은 친절하다고 하는데 가끔 그 문제의 샘은 별로 안친절하다고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너무 놀래서 그래서 정말 밥 안먹은적 있냐고 하니까 그런적은 없다고 하길래 저는 그냥 넘겼어요. 저도 아이 키우다 보면 말을 안듣고 이럴때 그럼 밥 먹지마 하는 적도 있으니까 그런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려니 하구요. 제가 너무 무던한건지...그래서 늘 아이에게 원에 가는게 즐겁냐고 물으면 즐겁다고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려니 하고 넘기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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