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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는 어떻게 찾나요? 명상은 어떻게 하나요?
아, 정말 힘듭니다.
그렇다고 상황이 힘드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경제적인 것도 얼마전까지는 힘들었지만, 그럭저럭 나아지고 있고(현재 좋진 않지만 좋아지고 있어요)
아이들, 아직 어리니 공부걱정은 적고 잘 크고 있고,
남편도 하는 일이 조금씩 풀리고 있고...
그런데도 제 맘은 여전히 오락가락이예요.
하던 일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아주 조금씩 일하며 집에 있어요.
하지만 집안일 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해도해도 끝이 없고, 또 그렇게 끝없이 해대지도 못해요.
아이들 보내놓고서 오전에는 좀 놀다보면 금방 오후..
애들 데려오고 청소하고 밥해먹이고 빨래하고 하다보면
또 해야할 일이 산더미예요.
아이들은 끝없이 어지르지, 부엌도 치워놓고 음식한번하면 또 폭탄이지..
남편은 잔소리를 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집안일에 적극적이지는 않아요.
그걸 또 시켜가며 하자니 그것도 스트레스이고
그러니 기분이 종일 오락가락합니다.
누가하나 내 마음대로 안움직여 주거나,
몸이 피곤해지거나,
집이 폭탄인 것이 한번씩 강하게 인식되거나,
그러면 짜증이 확 솟구치며 화를내게 됩니다. 금방 후회해요.
저는 지배욕구가 강한 사람인것 같아요.
분노 조절도 힘들구요.
저희 남편은 저를 존중해주고, 장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인정해주지만,
제게 그럽니다.
하루에 한시간씩만, 아니 십분씩만 명상을 하라고..
아무 것도 하지말고 자신에게 집중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라고..
이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주변 상황이 어떻든 간에 자기 감정을 통제하고 한결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내공을 기르라는 이야기겠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금 점심먹으러 남편이 왔다갔어요.
어제 잠을 못자서 피곤하다며 밥먹고 잠한숨 자는데 그게 못마땅한거예요.
(일때문에 피곤하거나 그렇다기 보다는 어제 빵구워준다며 설치다가 못잤어요.)
와서 내가 힘든데 도와주진 못하고, 일만 더 벌이는구나, 밥도 차려줘야 하고..
애가 아파서 어린이집에 안가서 집이 더더욱 폭탄인데
밥먹고 누워 빈둥대다가 한숨 자고 있는게 왜이리 못마땅한지...
오늘은 정말, 일주일에 하루라도 아주머니 불러서 도움을 받을까..싶은 생각도 했어요.
그럼 좀 나을까요?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저 인것 같아요.
변화무쌍 변덕무쌍한 제 성격때문에 모두 힘들게 하는 것 같아 괴롭기도 해요.
1. ?
'10.11.3 3:03 PM (121.135.xxx.221)저랑 증상이 비슷하신데
피곤이 쌓여서 그런거라는 가정하에
아줌마 부르세요.
저는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아줌마때문에라도
뭔가 열심히 하게되는듯.2. 베이
'10.11.3 3:08 PM (180.68.xxx.106)제가 정말 피곤한걸까요?
어제도 애들 재우다 열시부터 자다가 오늘 여덟시에 일어났어요
아이가 자다 깨서 우는 바람에 새벽에 잠을 좀 설치기는 했지만, 몸이 피곤한것은 아닌것 같아요.
밥먹는 양만 늘고, 잠도 더 늘고...
마음이 우울한 걸까요?
주변에서는 활발하고 에너지도 많다고 인식되고 있는데(절친들 사이에서는)
막상 제 생활은 엉망입니다.
열심히 미드나 보고 있고, 그러다보면 또 하루를 보내고..ㅠ.ㅠ..3. 자신에
'10.11.3 3:36 PM (59.6.xxx.191)대한 불만이 자꾸 쌓이는 게 아닌가 하네요.
뭔가 욕구불만이 있는 거죠.
그게 아마도 성취욕이 아닐까여?
바쁜 일을 가져보세요.
님이 명상을 해서 자기 자신을 조절하기까진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기 자신에 대해 반성할 여지를 어느 누구도 주지 않고요.
즉, 갈등이 있어야 반성도 하고 그러지,
일단은 외부적으로 갈등은 없는 거잖아요.
님 스스로 힘들어하는 거구요.
스스로를 만족시킬만한 일을 찾으시는 게 빠를 거 같아요.4. ..
'10.11.3 3:36 PM (121.144.xxx.172)명상은 오랜시간 꾸준함을 요구합니다. 가까운 곳에 선방이나 국선도 단전호흡을 찾아 하다보면 몸도 유연하고 체형이 잡히며 마음이 평화롭고 자아존중감이 생겨 일상이 고요하고 행복합니다. "일상에서의 호흡명상 숨" 래리 로젠버그 지음. 미산 스님. 권선아 옮김. 도서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사일의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사 도우미 도움을 받으면 덜 피곤할 겁니다.5. 베이
'10.11.3 3:48 PM (180.68.xxx.106)성취욕이라, 그것도 일정부분 있는 걸까요?
제가 하던 일이 잘 안되어서, 마음이 좀 안좋은게 있긴 해요.
하지만 지금은 육아와 다른 프리랜서일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예요.
일이 잘 안된것은 사실이지만, 더 노력해서 성취할만큼 다시 시작할 마음은 별로 없거든요.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성취욕이란 또다른 욕심이고, 그것때문에 감정이 휘둘리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큽니다.
주변 상황에 어떻든 간에 저를 다스리고 강하게 단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족감과 명상/자기 수련은 좀 다른 여정에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