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음의 평화는 어떻게 찾나요? 명상은 어떻게 하나요?

베이 조회수 : 632
작성일 : 2010-11-03 15:00:03


아, 정말 힘듭니다.
그렇다고 상황이 힘드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경제적인 것도 얼마전까지는 힘들었지만, 그럭저럭 나아지고 있고(현재 좋진 않지만 좋아지고 있어요)
아이들, 아직 어리니 공부걱정은 적고 잘 크고 있고,
남편도 하는 일이 조금씩 풀리고 있고...

그런데도 제 맘은 여전히 오락가락이예요.

하던 일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아주 조금씩 일하며 집에 있어요.
하지만 집안일 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해도해도 끝이 없고, 또 그렇게 끝없이 해대지도 못해요.
아이들 보내놓고서 오전에는 좀 놀다보면 금방 오후..
애들 데려오고 청소하고 밥해먹이고 빨래하고 하다보면
또 해야할 일이 산더미예요.
아이들은 끝없이 어지르지, 부엌도 치워놓고 음식한번하면 또 폭탄이지..

남편은 잔소리를 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집안일에 적극적이지는 않아요.
그걸 또 시켜가며 하자니 그것도 스트레스이고
그러니 기분이 종일 오락가락합니다.
누가하나 내 마음대로 안움직여 주거나,
몸이 피곤해지거나,
집이 폭탄인 것이 한번씩 강하게 인식되거나,
그러면 짜증이 확 솟구치며 화를내게 됩니다. 금방 후회해요.

저는 지배욕구가 강한 사람인것 같아요.
분노 조절도 힘들구요.
저희 남편은 저를 존중해주고, 장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인정해주지만,
제게 그럽니다.
하루에 한시간씩만, 아니 십분씩만 명상을 하라고..
아무 것도 하지말고 자신에게 집중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라고..
이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주변 상황이 어떻든 간에 자기 감정을 통제하고 한결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내공을 기르라는 이야기겠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금 점심먹으러 남편이 왔다갔어요.
어제 잠을 못자서 피곤하다며 밥먹고 잠한숨 자는데 그게 못마땅한거예요.
(일때문에 피곤하거나 그렇다기 보다는 어제 빵구워준다며 설치다가 못잤어요.)
와서 내가 힘든데 도와주진 못하고, 일만 더 벌이는구나, 밥도 차려줘야 하고..
애가 아파서 어린이집에 안가서 집이 더더욱 폭탄인데
밥먹고 누워 빈둥대다가 한숨 자고 있는게 왜이리 못마땅한지...

오늘은 정말, 일주일에 하루라도 아주머니 불러서 도움을 받을까..싶은 생각도 했어요.
그럼 좀 나을까요?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저 인것 같아요.
변화무쌍 변덕무쌍한 제 성격때문에 모두 힘들게 하는 것 같아 괴롭기도 해요.
IP : 180.68.xxx.1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3 3:03 PM (121.135.xxx.221)

    저랑 증상이 비슷하신데
    피곤이 쌓여서 그런거라는 가정하에
    아줌마 부르세요.
    저는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아줌마때문에라도
    뭔가 열심히 하게되는듯.

  • 2. 베이
    '10.11.3 3:08 PM (180.68.xxx.106)

    제가 정말 피곤한걸까요?
    어제도 애들 재우다 열시부터 자다가 오늘 여덟시에 일어났어요
    아이가 자다 깨서 우는 바람에 새벽에 잠을 좀 설치기는 했지만, 몸이 피곤한것은 아닌것 같아요.
    밥먹는 양만 늘고, 잠도 더 늘고...
    마음이 우울한 걸까요?
    주변에서는 활발하고 에너지도 많다고 인식되고 있는데(절친들 사이에서는)
    막상 제 생활은 엉망입니다.
    열심히 미드나 보고 있고, 그러다보면 또 하루를 보내고..ㅠ.ㅠ..

  • 3. 자신에
    '10.11.3 3:36 PM (59.6.xxx.191)

    대한 불만이 자꾸 쌓이는 게 아닌가 하네요.
    뭔가 욕구불만이 있는 거죠.
    그게 아마도 성취욕이 아닐까여?

    바쁜 일을 가져보세요.
    님이 명상을 해서 자기 자신을 조절하기까진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기 자신에 대해 반성할 여지를 어느 누구도 주지 않고요.
    즉, 갈등이 있어야 반성도 하고 그러지,
    일단은 외부적으로 갈등은 없는 거잖아요.
    님 스스로 힘들어하는 거구요.

    스스로를 만족시킬만한 일을 찾으시는 게 빠를 거 같아요.

  • 4. ..
    '10.11.3 3:36 PM (121.144.xxx.172)

    명상은 오랜시간 꾸준함을 요구합니다. 가까운 곳에 선방이나 국선도 단전호흡을 찾아 하다보면 몸도 유연하고 체형이 잡히며 마음이 평화롭고 자아존중감이 생겨 일상이 고요하고 행복합니다. "일상에서의 호흡명상 숨" 래리 로젠버그 지음. 미산 스님. 권선아 옮김. 도서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사일의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사 도우미 도움을 받으면 덜 피곤할 겁니다.

  • 5. 베이
    '10.11.3 3:48 PM (180.68.xxx.106)

    성취욕이라, 그것도 일정부분 있는 걸까요?
    제가 하던 일이 잘 안되어서, 마음이 좀 안좋은게 있긴 해요.
    하지만 지금은 육아와 다른 프리랜서일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예요.
    일이 잘 안된것은 사실이지만, 더 노력해서 성취할만큼 다시 시작할 마음은 별로 없거든요.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성취욕이란 또다른 욕심이고, 그것때문에 감정이 휘둘리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큽니다.
    주변 상황에 어떻든 간에 저를 다스리고 강하게 단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족감과 명상/자기 수련은 좀 다른 여정에 아닌가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3668 천정명 왜 그 편지를 은조한테 안주고..... 28 흑흑 2010/04/09 5,408
533667 남자 골프웨어..어디서 살까요? 5 ... 2010/04/09 1,198
533666 신데렐라 언니, 어제 그 편지 내용^^ 10 ^^ 2010/04/09 3,838
533665 어디서 많이 뵌거 같아요..아는 사람같아요..라는 말 16 만만하다-_.. 2010/04/09 2,822
533664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요~~ 4 도움청하닙다.. 2010/04/09 758
533663 생리중에 수영장 며칠 빠지면 될까요? 10 수영장 2010/04/09 3,510
533662 볼륨매직 가격이 어느 정도 하나요? 4 오랜만에미용.. 2010/04/09 1,402
533661 담주말 시부모님 오시는데 반찬 조언 좀 부탁드려요 5 반찬 2010/04/09 713
533660 시조카네 아이 돌잔치는 보통 가나요? 16 돌잔치 2010/04/09 1,167
533659 동방신기 해체 소식에 즈음하여...Mirotic (주문) Dance version M/V 8 놀라워라~ 2010/04/09 692
533658 진정한 피부과는 없는 걸까요??? 4 피부과 2010/04/09 1,039
533657 꼬맹이들과 내일 뭘 할까요?.. 2 외출... 2010/04/09 236
533656 천안함 의혹 키우는 고장난 '국방부 시계' 3 세우실 2010/04/09 322
533655 보육료 지원 받을때 궁금합니다.. 8 82는 해결.. 2010/04/09 725
533654 조금 먼 초등학교로 보내는 분 계세요? 2 질문 2010/04/09 371
533653 생리중에 어떠세요? 5 2010/04/09 903
533652 파닭소스 비법 아시는분~~~!!!! 3 치킨쪼아^^.. 2010/04/09 2,465
533651 아침에 아기가 후진하는 차에 자전거탄채로 부딪혔어요 5 교통사고 2010/04/09 1,071
533650 내일 코엑스에 가는데.. 아이들이랑 놀데 있을까요? 3 주말에..... 2010/04/09 411
533649 몽환적 분위기에서 살아가는 비현실적인 사람이 있네요 순심이엄마 2010/04/09 759
533648 학사출신 엘지전자 대리 연봉...5500이나 받을 수 있나요? 29 .. 2010/04/09 10,339
533647 돈가스소스가 너무 많아요 5 궁그미 2010/04/09 725
533646 용산 아이파크몰~ 24개월 아가 놀 수 있는 곳 있나요? 1 아이파크몰 2010/04/09 337
533645 어제편에서 몇년이 흐른건가요 5 신데렐라언니.. 2010/04/09 1,074
533644 남한강 이호대교 주변 4대강 공사 8일 현장사진 3 ㅠ.ㅠ 2010/04/09 411
533643 얼굴이 부분적으로 하얗게 변했어요 4 얼굴 2010/04/09 895
533642 도우미님 도움을 처음 문의하는 데요..경험이 없어서요. 3 도우미처음... 2010/04/09 552
533641 檢, 선고 하루 앞두고 한명숙 '새 의혹' 조준 4 세우실 2010/04/09 317
533640 무소유 소량 재고 있다네요 13 알라딘서점 2010/04/09 1,227
533639 아무나 오지마세요 35 아..제발 2010/04/09 10,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