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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남편은 그렇다치고 아들은 어떻게 교육시키세요?

마쵸 마쵸 조회수 : 1,119
작성일 : 2010-11-02 21:31:51
많이 읽은 글에 김밥때문에 남편과 싸웠단 글의 댓글을 읽고 -
누군가가 "대한 민국 남자 놈(?)들 다 이기적으로 키워져서 자기 밖에 모른다"
"남편도 아이라 생각하고 차근 차근 가르쳐야 된다." 라고 했는데요,
여러분들의 아들은 어릴때부터 엄마 부엌일이나 가사일 돕도록 교육시키는지요?
제가 와국에서 오랫동안 살아보니까 우리나라 어머니들이 자식을 떠받들어 키워서 대한민국 남자들이
그렇게 된것이라는 결론을 얻었어요.
아들뿐 아니라 딸도 그저 우리나라에선 공부만 해라 하고 자식들한테 가사일 안 시키잖나요?
이 아들들이 나중에 결혼해서 남편들과 똑같이 이기적으로 손 하나 까딱 안하는
누군가의 남편으로 군림할것이라고 생각 안하시는지...
저는 아이가 없어서 제 문제는 아니지만 주변에서 보면 마쵸근성 한국남자들 답답해서...
다음세대에도 악순환은 계속 될것이고 한국 아버지들의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킬것 같지 않네요.
아버지를 보고 배우니 아들들도 보고 배운게 그것뿐이라...
엄마들이라도 좀 가사일 시키고 하면 나으련만.


추가글
얼마전에 인간극장에서 지리산댁 샬롯을 봤는데요,
샬롯이란 캐나다 여자는 영어학원 강사, 남편은 지리산 토박이 목수인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더군요.
맞벌이다 보니까 결혼초부터 이 부부는 남편은 설겆이 담당으로 정했나봐요.
그런데 시어머니 계실때에는 남편이 설겆이를 안해요.
이때문에 토닥 토닥 싸우는데..남편 왈, 자긴 설겆이 하고 싶지만 어머니가 싫어하셔서 못한다는거예요.
어머니께 pd가 물었나봐요.
그 어머니 왈, "남자는 절대로 부엌일 하면 안된다"며 자기 귀한 아들이 설겆이 하는거 자긴 못본다는 거예요.
남존여비 사상에 쇄뇌된 옛날 할머니인지라 너무나 확고하더군요.
고추장, 된장, 간장 다 집에서 직접 담가먹는 그런 시골에 시집와서 시어머니 모시고 농삿일 다 도와주며
직장 출퇴근하면서 한국적으로 사는 그 샬롯이란 여자가 너무도 대단해 보였지만서도
참...이 나라의 남존여비사상은 (거기만큼은 아니더라도) 뿌리가 꽤 깊구나 싶더군요.
우리 세대가 바꾸지 않으면 다음세대에도 이 갈등은 이혼율을 부추키는 원인이 될것 같아요.
    
IP : 221.151.xxx.1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문의 저주..
    '10.11.2 9:44 PM (112.154.xxx.221)

    이기적인 남편과 사신다면..아무리 자식교육 잘시켜도 사춘기 지나면
    본대로 행동한답니다. 아빠하는 행동 그대로~~!!
    아무리 생각해도 가문의 저주같아요. 그 고리를 끊는 방법은. 남편을
    재탄생시켜 인간을 만들수 밖에 없는데...쉽지 않지요.

  • 2. 마쵸 마쵸
    '10.11.2 10:00 PM (221.151.xxx.168)

    아들도 사춘기 지나서 본대로 행동하는데 이미 클만큼 크고 머리 굳어진 남편을 어떻게 재탄생 시킨답니까? 어렸을때부터 서구식으로 아이들 교육을 시켜야 해요. 자기 침대는 자기가 정리하고 자기방 정도는 스스로 청소 하도록 하고 자기가 먹은 그릇은 싱크대에 갖다 놓고 적어도 주말이나 휴일에는 엄마 곁에서 요리하는것 가르키고 가끔씩 설겆이도 시키고요.

  • 3. ,
    '10.11.2 10:04 PM (122.36.xxx.41)

    아빠가 마초라도 아들은 바꿀수있어요. 우리 고모부가 진정 마초에 손하나 까딱안하고 본인 위주신데요. 사촌동생은 식사하면 당연히 그릇은 본인이 개수대에 갖다놓고 말안해도 음식물 쓰레기나 재활용 조용히 나가서 버리고 옵니다. 무거운거 드는거 보면 달려가서 당연하게 자기가 들구요. 자기방 청소는 자기가 해요. 설겆이도 자기가 한다고 할떄도있구요.
    고모가 고모부한테 질려서. 어릴떄부터 시켜버릇하셨어요. 니껀 니가 해라. 여자한테 기대서 받기만하고 그러는거 아니다. 스스로 하고 먼저 도와라. 그렇게 교육 시키셨어요.
    웬만한 여자들보다 손이 더 야무져요. 보고 크는거 정말 중요하지만 교육을 어찌 하냐에 따라 충분히 바뀔수있다 생각해요.

  • 4. 마쵸 마쵸
    '10.11.2 10:09 PM (221.151.xxx.168)

    그러니까요. 남편들은 그렇다쳐도 아들들이라도 그렇게 교육시키면 엄마로서도 얼마나 편해요?
    어디가서든지 귀염 받을거고 결혼해서도 행복할텐데...

  • 5.
    '10.11.2 10:44 PM (175.124.xxx.195)

    전 클때 부모님한테 남녀차별을 워낙 많이 받아봐서,,
    그때문인지 아들둘,,,무쟈게 굴립니다
    빨래널기, 개기, 반찬정리, 그릇싱크대에 치우기, 방치우기
    쓰레기 분리수거,,,하튼 초등생이 할수 있는 일은 다 시켜요.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게 아니라 누구나 해야한다,,,라고 몇번 주지시켰더니
    별 불만 없이 잘해요

  • 6. 아들엄마
    '10.11.3 9:10 AM (115.23.xxx.149)

    저도 집안일은 안하는 건 물론이요 관심도 없는 남편과 사는지라 걱정입니다.

    그래도 예전에 좋은 케이스를 본 적이 있어서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지요.
    아버지도 집에서 전혀 일을 안하고, 본인도 집안일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고 집안일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집은 그냥 쉬는 곳이라고 생각했대요) 남학생이 대학 신입생 때 여성학 공부하는 모임에 끼였다가 가사노동이라는 있다는 걸 처음 알았대요.
    그래서 집에 가서 어머니만 20년 동안 집안일을 한 건 부당하다고 아버지에게 따졌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집안일들을 찾아서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 아버지도 생각을 좀 해보겠다고 했다는데, 휜칠하니 잘 생겨서 명문대까지 들어간 아들이 입바른 소리하니 그 아버지도 뜨끔했겠죠.

  • 7. 벌써
    '10.11.3 9:22 AM (59.6.xxx.11)

    이 글 댓글수만 봐도 아들 교육 어떻게 시키는지 뻔한거 아닌가요..
    딸의 안목을 길러주는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뭐 그것도 지팔자대로 가겠지만, 부부사이 좋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정에서 자란 딸은 자연스럽게 남자 고를때 그런 시각을 가지게 되요. 저도 그랬고, 회사 팀장급 나이대 아저씨들 봐도
    딱 보이죠. 다행인건 그렇지 않은 남자들이 계속 늘어난다는 거구요.

  • 8. 마쵸 마쵸
    '10.11.3 10:04 AM (221.151.xxx.168)

    딸의 안ㅇ목을 기른다라.... 여러분들은 결혼하기전에 남편의 그런 생활 습관까지 고려해 보았나요? 또 대부분은 살아보지 않고는 잘 파악하기 힘들지요. 앞으로는 진짜 맞벌이 부부 시대가 될텐데 한국남자들의 배사노동에 대한 배려심이 절실해질거예요. 그런데 여전히 우리나라 현실상 "공부만 잘하면 된다" 는 부모들의 뜻때문에 인성교육 내지는 가사 돕기 교육을 엄마들이 전혀 시키지 않는게 문제예요.

  • 9. 교육가능
    '10.11.3 10:48 AM (61.255.xxx.87)

    일단 약간 떡잎이 보이면 이후에 남편 교육은 가능합니다
    신혼 때 이 문제로 많이 싸웠는데 고치고 고쳐서 살고 있어요
    집에서도 잔소리 하면서 할 만큼 하고 시댁에서도 드러누워서 티비 보는 일은 절대 없어요
    처음엔 명절에 저희 남편이 시댁에서 설겆이 하고 일하고 있으니까 시누이들이 삐죽거리고 시어머니가 등짝을 때리기도 하더라고요
    이제 남편이 일하면 다들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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