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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친정엄마를 무시해요 2탄
그런데
남편은 오히려 저에게 적반하장입니다.
어제 밤 남편과 다투고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
유치원 아이 소풍 도시락을 싸야 하기도 하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잠도 안오고...
저의 하루 일과는 아이 유치원 보내고 그동안 집안일 하고 유치원으로 끝나면 데리고 갔다가 두군데 정도 학원으로 데려다 주고 항상 너무 바뻐요.
남편은 보통 오전 9시에 나가면 점심 쯤 들어오는 너무나도 편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일을 나가지 않고 제가 나올때 까지 침대에서 자더군요. (집에서 오후 1시 넘어서 나옴)
6세 2세 아이 데리고 바쁘게 다니고 있는데 시어머니 전화주셔서
컴좀 봐 달라고 집으로 오라고 하셔서 시댁으로 오후 4시 쯤 가게 되었어요.
시 댁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남편이 전화하길래 꼴도 보기 싫고 해서 전화를 안받았더니
계속 오더라구요.
그래서 문자로 말하기 싫으니 급한일이면 문자로 하라고 보냈더니
담배 피러 나오면서 집에 키 두고 나왔는데 잠겼다며
빨리 집으로 오라는거에요. 어디있냐면서.
저는 저대로 어제의 화난 일을 문자로 보내느라 계속 전화를 안 받았더니
남편이 완전 열받아서 수십번 전화한거 같아요.
(제가 시댁에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어요.)
그러더니 결국 시어머니 한테 전화해서 택시 타고 올테니 택시비 가지고 나오라고 통화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때 제가 시어머니한테 오빠 전화 온거 몰랐다고 제가 내려가겠다고 하고 이야기좀 하려고 전화 받았더니
폭언을 하면서 가만두지 않겠다며
집에 한발자국도 들일생각 하지 말라고 하면서 전화를 끈더라구요.
저도 너무 화가 나고 . 어제 일에 대한 사과는 없고
오히려 그 일과 지금의 일이 무슨 상관이냐며 성질 내는데
이 인간은 정말 아니다 싶어 마음을 결정을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주차장으로 가려는데 남편이 1층에서 내려오면서 제 목을 조르면서 벽으로 밀어 부쳤습니다.
정말 이런 경험은 처음이며
놀란 6살 아이의 표정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6살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너와는 못 살겠다며 차에 탔는데
시어머니가 와서는 무슨 짓이냐며 저에게 집으로 들어가 이야기 하자고 하더라구요.
더는 할말없고. 어머니 살림은 잘하시고 좋은 점 많으시지만 아들 잘못 키웠다고 하고
다시는 볼일 없을거라고 인사하고 차에 탔어요.
6살 아들도 뒷 자석에 탔는데
남편이 혼자 가라고
애를 내리라고 해서 울면서 아들이 내렸어요.
제가 홧김에 유치원 가방 던지고 출발했는데 울면서 가방을 줍던 아이가 생각나 너무 마음이 아파요
애들 생각하면 정말 미치겠는데
남편의 행동은 정말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그와중에 시어머니는
애들 데리고 가라고 자기 못 키운다고 차에 밀어 넣더군요.
남편에게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봤더니
애들은 자기가 키운다며 하길래 내려 두고 혼자 출발했습니다.
다만 애한테 너무 미안해요.
애를 데리고 오지 않은 이유는 .. 너도 고생좀 해봐라 입니다.
그동안 다른 남편들에 비해 시간이 많음에서 육아와 집안일은 온통 저 혼자 다 했어요
남편은 취미활동에 빠져 항상 바뻤구요.
남편이 화난 이유는 자기가 추위에 떨며 밖에 있는데 (한 시간 정도)
제다 당장 집으로 와서 문 열어주지 않은것과
전화 받지 않은거.
그래서 애들 보는데 저에게 폭력을 행한거구요.
저도 제가 이런 일을 당하리라고 한번도 생각 해본적이 없어요
집으로 가서 짐 챙겨서 나왔는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그동한 헌신한 시댁과 결혼생활이 억울해 미치겠어요.
어제밤 잠 한숨도 못잤는데 잠도 안오고 사우나에 갈까 하다가 남동생 회사 앞 pc방에서 글 남기고 있어요
남편은 정말 사람도 아닌거 맞죠.?
제가 오버한거 아니죠..?
시어머니도 어느새 먼저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간것 같더라구요.
참 어이 없더라구요.
애들 잘 키우나 두고 보려구요.
애들 생각에 제가 잘 견뎌낼수 있을지 가슴이 먹먹합니다.
1. 이런...
'10.11.2 9:20 PM (180.182.xxx.205)남편분 정말 짐승만도 못하군요...
2. 어이상실
'10.11.2 10:22 PM (125.178.xxx.192)그 전부터 폭력적인 성향이 전혀 없던건지..
목을 조르다니 기막히네요. 것도 애 앞에서.
아주 강하게 나가세요.
힘들어봐야 부인 귀한줄 알겠네요.
시모란 분도 참 할말없군요.
그 와중에 애 못키운다고 했다는게..
모전자전입니다.3. ㅇㅇ
'10.11.2 10:28 PM (121.189.xxx.20)제3자인데도 코가 시큰하고 눈에 눈물이 가득해집니다..몇달전에 아침마당보는데..정신과의사(남자)..40들어서도 남자들 철 안드는 사람 태반이라고..좀 봐주라고 하더군요. 남자가 이리 말하니 오죽할까요..무개념들..정말...........님 이럴수록 식사 더 잘하고..우울하게 지내지 마세요...그리고 이번 일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시고요
4. 에휴
'10.11.2 10:34 PM (114.206.xxx.161)그남편 뭐가 문제인가요? 진짜 이런 부인을 놔두고 왜 그러시는지.ㅠㅠ
지멋대로인것도 모자라서 이젠 폭력행사까지ㅠㅠ
남의 일이지만 너무 맘이 아프네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꿋꿋하게 버티세요. 그냥 넘어갈 일이 분명 아니예요.5. 정말
'10.11.2 11:45 PM (125.133.xxx.11)늦은시간 님남편땜에 혈압이 확 오르네요
뭐그런 미친인간이 있단말입니까
유야무야 넘어갈길 절대 아니구요
그런놈 기본적으로 님에 대한 애정이 없는겁니다
살아봐야 더 나아질것도 없는데 한살이라도 젊을때
새롭게 시작하세요
애가 아무리 불쌍해도 애때문에 그런인간한테 굴복하지 마시구요
힘내세요6. 그런데
'10.11.3 12:44 AM (112.164.xxx.173)왜 전화를 안받아요
내가 급해서 남편에게 계속 전화하는데 지말만 하고 끝어버린다거나 안 받으면 저도 길길이 뛸거 같아요
싸운건 싸운거고 전화 받을건 받아야지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참 어렵게 풀어가네요7. 참...
'10.11.3 12:46 AM (61.75.xxx.161)남자로서 얘기를 들어도 정말 미친x 이네요.
애들 앞에서 애들 엄마 목을 조르다니....
완전 인간 막장입니다.
잘하셨어요.
확실히 끝맺음 하세요.8. 참나..
'10.11.3 1:51 AM (219.248.xxx.46)위에 댓글단 그런데 님..
전화 1시간 안받는다고.. 님은 길길이 뛰십니까? ㅎㅎㅎ
전화안 받는다는 이유로 자식앞에서 애들엄마 목조르는 놈이 정상입니까?
아님 싸워서 전화 1시간 안받은 사람이 비정상입니까?
참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상식밖의 댓글은 재미를 주네요..
오늘 성균관스캔들도 코메디로 끝났는데..뭐 완전 오늘 웃는날인듯..9. ...
'10.11.3 4:43 AM (58.236.xxx.244)에휴....
어제 원글님 글을 보고 그 동안 참 많이 속상하셨겠구나 했는데
결국 그 곪은 자리가 터졌네요.
일단 남편분께서 목을 조를 정도의 폭력을 행사하신 건 정말 최악입니다.
손찌검이라는 게 한 번 하는 게 어렵지, 한 번 하고나면 다음부터는 계속 하게 되는 거에요..
그 난리가 난 와중에 상황을 수습하려 하거나 놀란 손자를 챙기기는커녕
자기는 애 못 키운다며 우는 손자들 차에 밀어넣은 시어머니의 행동만 봐도
그 집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건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라는 걸 알겠네요..
지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든데다 배신감과 아이들 걱정에 정말 힘드실 텐데,
일단 어디 가서 잠이라도 주무셔야 하지 않나요.
가능하시다면 잠도 푹 자고 식사도 하시고 몸을 챙기세요.
혹시 목에 남편분 손자국이 남아 있으면 병원 가서 진단서 떼어두세요.
나중에라도 필요할 지도 모르니까요.
시댁문제에 남편분의 폭력까지 겹친 문제라 이혼을 하든 안하든 긴 싸움이 될 거에요...
마음 다잡고 독하게 마음 먹으세요....힘내세요.10. ...
'10.11.3 9:45 AM (69.126.xxx.138)네, 나중에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진단서는 떼어두시는게 나을듯 싶어요, 다른건 몰라도 폭력을 행사하는건 최악입니다.
11. 원글
'10.11.3 9:58 AM (110.13.xxx.133)댓글 읽으면서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네요.
어제 친정에서 잤구요. 친정아빠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랑 남동생이랑 있어요.
친정엄마는 기타 배우러 나가셨구
남동생은 출근하고 이제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아침에 시누이 문자 왔는데, 큰애는 열나고 둘째애는 기침한다는데 눈물 나더라구요
근데 강하게 답장 보냈어요.
그동안 가정에 소홀하고 애 한번 본적없는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잘 키워 보라고 하세요.. 걱정 끼쳐 들여 죄송해요.
근데.. 둘쨰는 아직 어려 잘 모르겠지만, 큰 애 때문에 걱정되요.
오늘 유치원도 못 보냈을테고. 내일 야외활동 가서 도시락도 싸고 챙겨줄게 많은데.
선생님한테는 뭐라고 문자 해야 하는지...등.12. ...
'10.11.3 10:36 AM (121.164.xxx.220)진단서 떼두시고요..
아이들이 놀라고 상처받았을 것 같아 너무 맘이 아프네요 ...13. ..
'10.11.3 12:23 PM (180.65.xxx.137)어제 댓글 달았었는데..
오늘 글 쓰신 내용을 보니 남편분이 이기적이고 비겁하게 행동하시네요..
아이도 얼마나 놀랐을까요..T.T
남편이 다음에 또 이번 일을 들먹이며 또 험한꼴 보일까 참 걱정스럽습니다..
그래도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자기 기분에 취해서 애가 보는 앞에서..그런 짓을 하는 걸 보니 뭐가 중요한지 구분도 안되고
자기 감정 하나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가보네요..
자기 한몸, 자기 기분만 중요한 사람인거 같은데, 그런 사람한테는 맞춰주고 잘 해줄 필요가
없어요..님이 자기보다 힘이 센 사람이라면 감히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요! 참 비겁한거죠..
평소에 사위대접 운운 하신다는 걸 보니..지금도 속으론 님께 '니가 감히!!' 이러고
있을 수도 있을 텐데 그런 마음은 참 유치해서 상대 해줄 필요 없는 감정이니 그런거 무시하시고..
힘내시고,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하시길 바랄게요..힘내세요.. T.T 응원할게요..
남편분도 생각이 있으신 분이면 님한테 그런 행동한거 후회는 하고 있겠죠..
힘드시더라도..힘내세요..님 정신까지 갉아먹으면서 참으며 살 필요 있을까요..
아닌 건 아니라고 말씀 하실 수 있어야죠..앞으로 살날이 몇 십년인데요..
에효..현실적으로 도움 되는 말씀을 해드려야 되는데..힘내시라는 말밖엔..
저같이 성질머리가 더러운 사람이라면T.T 똑같이 되갚아 주겠지만..-.-그러긴 쉽지 않겠죠..
남편분이 성질이 보통이 아닌거 같으니 아이 앞에서 또 과격 행동을 하지 않도록
일부러 전화 안 받는 행동 같은건 통하지 않으니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거 같구요..
이성적으로 대화로 대응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잘 대응하셔서 아이한테 상처되지 않게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14. 원글
'10.11.3 12:42 PM (110.13.xxx.133)조금 전 남편에게 문자가 왔어요
갈이살고 안살고를 떠나 어제일은 내가 잘못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미안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꾸 못해준것만 생각나서 눈물이난다. 미안하다 고생만 시켜서.
이렇게 문자가 왔어요.
답장은
어제 아이표정 봤어?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무조건 잘해.취미고 뭐고 다 그만 두고 애들 잘 키워
니가 키운다고 했으니.
내일 유치원 야외활동이니 도시락 챙겨보내고 체육복없으니 남색트레이닝 입혀보내
방과후 수업은 계속할거면 일정보내줄께. 못할것 같으면 취소할테니 의견주고
둘째 병원에서 지우려고 했을때(이때도 사건이 있었어요)
그때 정리하지 못해 둘째까지 상처받게 된거야. 시누이 문자와서 애들한테 상처주지 말라고 했는데 나도 상처주기 싫지만, 그것보다 너란 인간에게 상처받은 내 마음의 상처가 크고 너도 겪고 깨닫길 바래.
이렇게 보냈는데 아직 답장은 없네요.
내일 사장 만나 복직에 관해 이야기 하기로 했어요.
더 열심히 강하게 살아가려구요.
댓글들이 정말 많은 힘과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15. 남편문자보니
'10.11.3 2:21 PM (58.235.xxx.96)이미님이 기성제압한거같군요
며칠 아이 맡아보니 이건 못하겠다 싶은가보죠
안그러면시어머니가 잘못했다고 전화해라했든지..
그래서 해봐야 얼마나 힘든지 안다니까요
이제 칼자루는 님이 쥐었으니 잘해결보길바랍니다
앞으로 남편이 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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