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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저 이제 제 정신이 돌아오나 봅니다

린덴 조회수 : 1,167
작성일 : 2010-11-02 18:17:03
일단 디시 용어로 "브금"부터 깔테니 클릭부터!

http://www.youtube.com/watch?v=ZvRWo8CXTpc&feature=player_embedded

어제 성균관 스캔들 못 봤는데 자게 글 검색해보니 다들 재미없으셨나봐요. 전 18강 본 이후로 기분이 무지 꿀꿀해져서 심각모드로 돌입했어요. 지난 번엔가도 썼지만 선준이가 주도하는 속죄가 계속 목에 가시처럼 걸려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까 성스갤인가 kbs공홈에 보니 선준이가 어제 감옥 들어간 걸 거의 예수님의 희생에 비교하는 글이 있더라구요. 그거 읽고 기분이 착잡하던 차에(선준팬이신 분들~ 저 유천이도 이뻐해요. 캐릭터 얘긴 거 아시죠?^^) 어떤 신문 칼럼에서 이런 구절을 발견했네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정의와 불의를 누가 심판하는가?”,
“정의를 세울 힘을 누가 갖고 있는가?”라는 권력의 문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9152154385&code=...


사람들은 힘 있고 정의롭기까지 한 영웅이 나타나서 세상을 바꾸고 정의를 바로 세우고 불의를 바로잡아주기를 원하지요. 그러나 세상을 이제까지 바꿔온 건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수많은 홍벽서들의 끈질기고 때로는 초라해보이기도 하는 싸움이라는 걸 18강에서 뒷통수 맞은 후에 새삼스럽게 생각해보았어요.

음악은 U2의 사라진 자들의 어머니들이란 노래에요. 사라진 자들이란 아르헨티나의 군사독재기간의 실종자들이랍니다. 실종자가 3만명 가량되는데 이들의 어머니들이 수십년간 매주 목요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광장을 돌며 평화시위를 했다지요. 지난 주 내내 이 노래 자주 들었어요. 형에 대한 걸오의 마음을 전 이 노래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하면 제가 너무 캐릭터에 닥빙한 거겠죠?^^

꽃미남들 얼굴 보면서 꺅꺅 호들갑 떨던 저를 이렇게 심각하게 만들었으니 성스 작가가 대단한 사람이긴 하네요. 제가 이상한 시절에 젊은 날을 보낸 탓일 거에요.

아웅, 너무 진지 모드 저도 이상해요. 맨날 꺅!! 유아인! 넘 귀여워!! 걸오야ㅠㅠㅠㅠㅠㅠ 불쌍한 걸오ㅠㅠㅠㅠㅠㅠ 이러다가 말입니다. 걸오에게 빠져있던 마누라가 제정신 돌아왔다고 우리 남편, 꽤나 반가운가 봅니다. 그래도 나 우리 홍식이 팬질은 계속 할 거라규!!


사라진 이들의 어머니들

깊은 밤, 우리 아들 딸들은
쓰러진 채로 끌려갔지
그애들 심장 뛰는 소리를 들어봐
우린 들려, 그애들의 심장 뛰는 소리

바람결에 그애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빗 속에는 그애들의 눈물 방울이 보여
그애들의 맥박 소리를 들어봐
우린 들려, 그애들의 심장 뛰는 소리

밤은 마치 죄수처럼 매달려서
검푸르게 멍이 든 채 드러누워 있어
그애들의 박동소릴 들어봐
우린 들려, 그애들의 심장 뛰는 소리

나무들 가운데 우리 아들들이 벌거벗은 채 서있어
담장 너머로 우리의 딸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내리는 빗방울 속에
그애들의 눈물도 보여

Mothers of the Disappeared    

Midnight, our sons and daughters                  
Were cut down and taken from us                  
Hear their heartbeat                                      
We hear their heartbeat                                

In the wind we hear their laughter                  
In the rain we see their tears                          
Hear their heartbeat                                      
We hear their heartbeat                                  

Night hangs like a prisoner                            
Stretched over black and blue                        
Hear their heartbeat                                      
We hear their heartbeat                                  

In the trees our sons stand naked                  
Through the walls our daughters cry              
See their tears in the rainfall                          
IP : 203.234.xxx.5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린덴
    '10.11.2 6:17 PM (203.234.xxx.55)

    http://www.youtube.com/watch?v=ZvRWo8CXTpc&feature=player_embedded

  • 2. 린덴
    '10.11.2 6:21 PM (203.234.xxx.55)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9152154385&code=...

  • 3. 청춘
    '10.11.2 6:45 PM (121.157.xxx.164)

    저는 최초 성스에 낚였던 것이 ...
    전/노 시절을 지나온 제 학창시절과 오버랩되며 과연 나는 저 청춘들만큼 고민했던가, 아파했던가, 치열했던가 라는 사유를 하게 되어서였는데 ....
    어느 순간 에피소드의 나열과 복선처럼 뿌려졌던 여러 쟁점 사안들이 허무하게 소비되고,
    주인공 커플을 위하여 (그렇다고 주인공 커플을 멋지게 만들기도 버거운 대본과 연출력 -_-)
    다른 모든 캐릭터들의 사연과 행동들은 쉽고, 우스워져 버리는 걸 보면서 ... 바로 깨몽~ 되더군요.
    잠시 잠깐 대자보 쓰고 장구메고 뛰던 그 시절로 돌아가 추억에 젖을 수 있었던 것은 고마와요.
    드라마는 가고, 작가도 연출가도 가고~ 그래도 배우들의 차기 행보는 기대되는 정도.

  • 4. 김태희
    '10.11.2 6:59 PM (175.125.xxx.233)

    후반으로 갈수록 원작을 훼손하고 규장각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잔인하게 뚝뚝 끊어내는게 어째 추한 뒤끝을 보이는거 같아 편치가 않아요...
    도대체 그 의도가 뭘까요?

  • 5. ..
    '10.11.2 7:27 PM (119.71.xxx.154)

    어제 면회 하면서 죄책감 갖지 말고 정인의 마음 어쩌고 할때 정말 욕나와서.. 정말 이해불가
    그리고 뭔가 더 멋있게 만들 수 있는 많은 장면들을 말아먹는걸 보며 속터져서ㅜㅜ
    거기다 규장각 도용까지..걸오앓이 후유증 두려웠는데 현실로 빨리 돌아갈수 있게 만든 제작진께 감사를~

  • 6. 저는
    '10.11.2 8:19 PM (168.131.xxx.156)

    원작 별로 안좋아 했고,드라마에 보이는 정치적 함의들로 빠지기 시작했는데...
    어제 보면서는, '속죄'나 '화해'가 이미지나 포즈로 소비되는거 아닌가 하는 비뚤어진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머릿속으로 구성하는 것과 실제로 엮어서 설명해내는 능력사이에 갭이 커서 그런 것인지...

    갑자기 착해져서 마구 화해하고 마구 성장하는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요.

  • 7. 린덴
    '10.11.2 9:02 PM (203.234.xxx.20)

    청춘님 / 모든 캐릭터들의 사연과 행동들은 쉽고 우스워져버리는...맞아요.
    저도 그게 허탈했어요.
    다들 성스 보면서 학교 다닐 때 생각 많이 하셨군요.

    김태희님 / 원작을 안 읽어서 모르겠지만
    전 앞부분 쓴 사람과 뒷부분 쓴 작가가 같은 사람 맞나 했어요. 앞부분은 꽤 좋았는데...

  • 8. 린덴
    '10.11.2 9:13 PM (203.234.xxx.20)

    ..님 / 어제 못 본 게 다행인 건가요?
    저도 현실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제작진에게 감사해요. 걸오앓이 개미지옥 탈출!!ㅋㅋㅋ

    저는님 / 덧글 마지막 줄 보면서 웃고 있어요.
    초반부의 정치적 함의라고 보였던 것에 낚였나 하는 생각에 저도 괴로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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