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 성격 이상하시기로 정말 동네방네 소문난 분인데다가 제가 자란 환경과 너무 다른 70년대 사고방식을 갖고 계세요..
그런데 신혼때 저한테 대놓고 그말씀 (널 내 딸처럼~ 딸같이~ 딸이랑 마찬가지다~) 하시길래
탁 위기감과 불안감이 들더라구요. 저 분이 저 말을 핑계로 어떤 경계를 넘으려 하시는구나.
그래서 생글생글 웃으며
"어머니~잉, 저는 어머니 딸 안하고 며느리 할래요옹" 했어요.
냉정한 표정으로 하면 욕 먹을 거 같아서 웃으며 했는데 실상은 심장 터질거같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그 말 안했다면 전 지금 시댁 하녀처럼 살고 있을 거에요.
처음 시댁에 간 날, 저더러 청소기 들고 시댁 청소하라는 분이셨어요.
뻐팅기고 안했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황당했고 이거 했다간 난 하녀 되겠구나 감 잡았습니다.
아니, 당연한 거 아닌가요? 내가 왜 당신 딸인가요? 난 우리 엄마 딸이지.
당신이 날 낳기를 했나요, 내 기저귀를 갈아줘봤나요, 나 아플 때 약을 사줘봤나요, 내 밥을 차려줘봤나요,
내 몸 자랄 때 맞춰 옷을 사줘봤나요, 나 사춘기때 같이 싸우며 열병을 앓아봤나요?
딸은 무슨 딸이에요. 제발 말도 안되는 소리 좀 그만하셨음 좋겠어요.
전 아들 장가보내면 절대 저런 소리 안할겁니다. 요새 시어머니들 안 저러신 거 같던데..
저희 친정엄마는 며느리는 남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가지고 계신데
올케랑 너무 잘 지내시구요,
제 올케도 저희 친정(자기에겐 시댁이죠)에 오히려 자주 오려고 하더군요.
저희 엄만 너 맞벌이하는데 힘들다고 집에서 쉬라고 말리고..
(너무 고마워요 올케에게.. 그리고 엄마에게..)
시어머니, 전 당신 딸 아니에요.
전 당신의 며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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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안할래요. 며느리 할래요.
며느리 조회수 : 938
작성일 : 2010-11-01 18:30:15
IP : 221.148.xxx.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me too
'10.11.1 6:33 PM (58.145.xxx.246)저 아플때
시어머니오셔서 당신 아들 먹을 반찬거리없다고 성질내시고, 아픈몸끌고 장보게하셨구요..
친정엄마오셔서 하루종일 밥해주시고, 청소해주시고, 저 간병해주시더군요............
그게 엄마랑 어머니의 작은듯하면서 엄청난 차이입니다.2. m
'10.11.1 6:55 PM (122.36.xxx.41)우린 반대예요.
친정엄마 한번씩 오시면 뭐 드시고싶다며 상차려내라고하시구요.
저 유산해서 누워있을때 달려오셔서 미역국 끓여주신건 시어머니세요.
전 시어머니가 훨씬 좋아요. 그래봤자 딸아니고 며느리지만 그래도 친정엄마보다 더 잘해주시거든요. 따뜻하게.
이런집도있다구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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