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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딸. 속시원할줄 알았더니, 피가 말랐습니다.

눈물 조회수 : 2,660
작성일 : 2010-11-01 10:41:07
밤마다 공부 한답시고 인강 틀어놓고는 하루도 빠짐없는 채팅...
어젠새벽까지 채팅하다 또 제게 들켰구요.
아침에 머리치장한다고 정신 없더군요.             저. 머리 끝까지 올랐습니다.

잔소리 했구요.

그랬더니 밥먹으란 소리도 무시 하고 쌩 나가려는걸 잡고,  당장 앉아 밥먹고 나가랬더니 싫다난리
와중에 몸싸움 했구요. 바락하는 딸아이 가방 뺐고, 따귀까지..

그길로 뛰쳐 나가 버리더군요.

학교에 전화 해도 오지 않았다하고..

2시간이 지나는 동안 피가 말랐어요.  **아  **아~  맘속으로 되뇌며 눈물 흘리고요.

정말 말듣지 않아  꼴안보면 속시원할줄 알았더니 저. 피가 마르더라구요


다행히 학교로 들어 와서 수업받고 있다고 담임샘 전화가 와 한시름 놓고 있습니다.

제 행동에도 반성을 하구요.

앞으로. 저 딸아이를 어찌 해 나가야 할지요.

혹시 이런 고민하시는데  조언해 주실 어머님 계시나요.

엇나가 버리고 형편없는 인간되어 버릴까  .. 무너집니다.
IP : 121.182.xxx.15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11.1 10:43 AM (114.200.xxx.56)

    학교에 학부모 교육 같은거 들으러 가세요?
    제아인 초등학생이라,,,가끔 들으러 가는데
    교육내용은 별거 없어도

    어디가면 상담할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어디로 연락해야 한다. 그런 정보를 좀 듣게 되더라구요.
    교육청에서 하는 상담프로그램이 있어요. 교육청에 문의해서
    전화로라도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문의해보세요.

    그냥 아줌마들끼리의 조언도 좋은데,,,아무래도 좀 거친 방법들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상담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사례를 접하니까,,방법이 아무래도 좀 다른것 같더라구요.

  • 2. 저도 자식문제가
    '10.11.1 10:53 AM (116.125.xxx.241)

    제일 힘들고 어려운것 같습니다.
    엄청 속상하실텐데, 엄마마음을 아직은 딸이 잘 모를것 같아요.
    학교로 가서 수업 받는다니, 그리 엇나가는 학생은 아니라 봅니다.
    화나시더라도 자주 안아주시고, 교육청에 상담코너 있던것 같은데 한번 받아보세요.
    남의 자식은 그래도 쉬운데 내자식은 참 어려워요!
    화이팅 하시고.....

  • 3. 저도
    '10.11.1 11:00 AM (180.64.xxx.147)

    딱 중1을 키우는데 정말 제 자식은 어려워요.
    제가 현직에 있을 때 어머니들께 드렸던 방법 중 하나는
    내 아이를 남의 자식처럼 대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방관하라는 것이 아니고
    이웃집 아이처럼 말도 곱게 하고 한발 떨어져 객관적인 눈으로 판단해주고
    그렇게 조금은 먼듯, 가깝게 대해보면 서로 편해지는 것 같아요.

  • 4. ㅁㅁ
    '10.11.1 11:01 AM (175.124.xxx.12)

    컴은 항상 거실에 놓아 주시고 거실서 인강 들으라 하세요. 티비랑 기타 등등을 안방으로 옮기셔야.

  • 5. 어렵죠
    '10.11.1 11:03 AM (211.178.xxx.250)

    기분 좋을때 감정을 실지 말고 객관적으로
    공부하는 시간, 컴퓨터하는 시간 이렇게 정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아들아이가 많이 속상하게 합니다.
    엄마마음 이해하는 것처럼 잘 행동하다가 또 갑자기 멋대로하려하고.

    저도 피하려고 하는 상황인데 잘 안되는 것이,
    아침에 야단치거나 잔소리하는거예요.
    아무래도 그런 상태로 등교하면, 자기도 너무 속상해서
    학교에서 애들하고 부딪히거나, 선생님께 불손하게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사실 아침에 드라이 붙들고 있다가 아슬아슬 뛰어나가는 것 보면
    잔소리 안할 수 없는데,
    매일 도 닦고 실수하고 사과도 하고 반성도 하고 그렇게 지내다보면
    철 들겠죠...

  • 6. .....
    '10.11.1 11:08 AM (221.139.xxx.248)

    저도.. 자식 키우면서..
    세상에서 그 어떤 일 보다도..자식을 키우는것 보다 힘든 일은 없다고 생각 하는 사람인데요...
    그냥 제 경험인데...
    딸아이.. 때리지는..마세요..
    제가.. 대학1년때 까지 친정엄마한테..맞았어요...
    워낙에 다혈질에 불같은 성미시고..
    남자형제만 있는 가운데 저혼자 여자였는데..
    남자형제들은 맞는걸 본 적이 없는데..
    저는 엄마한테 엄청나게 맞고 자랐어요...
    온갖것들로..다 맞았었는데...

    그때 항상 저는 속상했던것 겉이..
    왜 엄마는...내 이야길 들어 주지 않냐구요...
    내 이야길 한번도 진지하게 들어 주지 않고..자꾸 먼저 손부터 올라 가고 고함부터 지르냐고 이야기 했던거 같아요..
    친정엄마의 경우 제 이야길 조근 조근 들어 주고..공감해주는것이..없으신 분이였지요...
    한번 말해서 안되면..
    맞아야 한다라는 생각 좀 강하신...

    저희 친정엄마도...
    제 빰 때리시는거 부터...
    집 밖으로 쫒아 내신거..(초등 저학년 때였는데.. 학원 빠지고 안 갔다가 바로 집 앞으로 쫒아 내셨어요.. 그때.주택가에서 살았는데.. 동네 사람들이 다 쳐다고... 저는 울면서 대문에 매달려서 잘못했다고 빌었던 기억이 아직도..나고.. 이런 저런 어릴때 생각 하면..눈물이 글썽 글썽 맺히거든요...)

    그냥 저도 어떻게 도움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겠구요..
    그냥 저 어릴때..제가 겪었던 부분인데..
    써 놓고 보니.. 도움은 까진 아니고...그렇네요..

  • 7. ..
    '10.11.1 11:11 AM (175.193.xxx.144)

    우리 큰딸도 같은 중1 이예요.. 저도 딸과 많은 갈등이 있었는데 결론은 제가 마음을 좀 비우고 아이편에 생각하다보면 관계가 좋아집니다.. 우리애도 매일 고데기하고 아이돌가수 음악듣고..
    보기 싫지만 엄마가 강압으로 나가면 아이가 엇 나가요.. 그땐 나중에 땅을치고 후해해도 소용없어요..조금만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 8. r
    '10.11.1 11:48 AM (221.146.xxx.43)

    중딩 딸에게 따귀를 때리다니요. 엇나갑니다. 정말 위험한 행동이에요.
    님의 학창시절도 기억나지 않나요?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세요.
    그랬을 때 기분이 어떨지.... 딸이 학교 다녀오면 맛있는 것 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일단 때린 건 사과하시고, 딸의 잘못도 짚어주세요...
    그러나 인강한다고 컴 켜놓고 채팅하고 있을 때 얼마나 속터지는지,
    얼마나 뒈지게 패고 싶은지 너무 잘 압니다. 저도 중딩 엄마라....

  • 9. **
    '10.11.1 12:20 PM (121.183.xxx.134)

    못참고 따귀 때린건 잘못이지만 엄마가 반성하는듯한 태도는 오히려 아이의 간을 키우는셈이 되는것 같은데요. 물론 그부분 서로 사과하시고 진지하게 대화를 다시 시도하시는게...결국 우회적으로 칭찬하시는게 무심한듯이 너무 티내지마시고 아이의 괜찮은 부분을 슬쩍 해보심이 좋은 것같은데요.저희아이도 중1입니다.

  • 10. kmy
    '10.11.1 1:38 PM (166.104.xxx.234)

    주변 경험으로 봤을 때 초등 5부터 중2까지 여자아이(남자아이도 힘들지만) 키울 때 제일 염려해야 할 부분은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는 거입니다. 수업 끝나고 막바로 집에 안가고 몰려서 좀 더 노는 현상, 이거 처음부터 강하게 막아야 합니다. 이때가 친구관계에 대한 민감도가 최상이기 때문에 모든 일이 친구로 끝나서 친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친구 사이에서 따돌릴까봐 좀 심해도 그냥 내버려 두는 수가 많은데요. 안 몰려다니는 애들과 사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어요. 초딩때 학교에서 공부로 날렸다고 해고, 어울려다니다가 성적이 중간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던데요. 특히, 학원 보내실 때 같이 등록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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