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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 VS 2억5000

나왜이러지 조회수 : 1,430
작성일 : 2010-11-01 08:24:55
시동생이 결혼날짜 잡고 집을 장만했어요. 32평 2억5000만원..(지방이래서 수도권보다 저렴해요)
시댁에서 사줬습니다.

저희, 장남입니다. 10년전 결혼할때  전세 3000만원으로 시작해서
10년째인  작년에 32평 2억 3천, 분양받아 입주했어요...
시댁에서 5천 도와주셨어요...대출 받을려고 했지만 남편이 집에 부탁을 했어요.
이자가 부담된다고...그래서 그럼 나중에 갚는다 생각하고 열심히 돈 모으자 했어요.
황송한 마음으로 돈 받고 아버님, 어머님 뵐 때마다 감사하다고 열심히 알뜰히 살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정말 감사했죠.

그런데, 이제 그 감사한 마음이 섭섭함으로 바뀐거죠.
우린 전세로 시작했는데 시동생은 집 사서 가고...
우리 10년 모아 이제 집장만 했는데, 시동생은 출발점부터가 우리와 확 다른거죠.

남편은 너무 섭섭해마라. 나중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신경써 주실꺼다 라고 말하는데
일단 출발점이 다른 것이 속상한 거예요.
우리 번돈은 모두 집에 올인했고, 시동생과 동서는 이제 재산 불려가기만 하면 되는 거구...

부모님께서 모으신 돈으로 부모님 뜻대로 쓰시는 게 뭐가 나쁘냐구, 우리도 받아잖아...하고
스스로 위안을 해 봐도 이 속상한 마음, 내 머리와 반대로 가는 이 마음은 어떡해요.

저, 이렇게 나쁜 사람 아니고 대인까지는 아니어도 쿨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더니 남편은 니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라고 하네요.

제가 이렇게 속상해 하고 섭섭해 하는 거 정상인가요, 비정상인가요?
IP : 118.223.xxx.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의가치
    '10.11.1 8:29 AM (183.99.xxx.28)

    돈의 가치를 생각해보세요
    그때는 3천도 적은 돈이 아니였을테지요

  • 2. 10년전쯤
    '10.11.1 8:32 AM (183.99.xxx.28)

    2억5천이란 금액은 태치동 은마 아파트 한채값이었습니다
    님은 물가 상슨은 전해 계산 넣지 않고 돈의 액수만을
    계산에 넣으니 불행한것이고
    그리고 맘을 비워야지요
    님남편이 시동생에게 돈보태 집사준건 아니니까요
    저를 보면서 위로 삼으세요
    제 남편은 아예 나몰래 막내 불쌍하다고
    10여년전 분당 아파트 몰래 시동생줘버린 화상도 있으니 ^^

  • 3. 나왜이러지
    '10.11.1 8:36 AM (118.223.xxx.20)

    저희는 지방이면서도 외곽지역이라 전세값이 같은 지역내에서도 싼 편이었어요.
    시내 쪽에 하고 싶었지만 남편이 본가에 부담 지우기 싫어 본인 회사다니며 모은 돈으로
    집 산 거였어요. 이 글이 빠져서 죄송해요.

  • 4. 나왜이러지
    '10.11.1 8:48 AM (118.223.xxx.20)

    집산게 아니라 전세 구한거였어요...ㅠ 자꾸 말이 새네요...
    그리고 더 정확히 말하면 남편번돈으로 전세 구한것보다 결혼하는데 보태쓰시라고 3천만원
    어른들께 드렸단 말이 더 정확하겠네요.
    시동생은 번돈으로 몇개월전 스포티지 새 차 뽑아서 더 이상 남은 돈이 없어요.

  • 5.
    '10.11.1 8:51 AM (125.140.xxx.37)

    시부모님이 편애가 심하시네요
    보통은 맏이를 편애하던데....아무튼 서운하시겠어요
    부모님 재산 부모님이 맘대로 하시는거겠지만 서운한건 서운한거죠.

  • 6. 그럴만한거같아요..
    '10.11.1 9:04 AM (58.145.xxx.246)

    액수차이가 좀 크긴하니까요...
    4년먼저 결혼한 형님... 시댁에서 결혼할때 거의 비슷하게 해주셨어요.
    근데 이번에 어머니께서 저희 이사갈때 2천만원 보태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저희가 돈 없다고한것도아닌데;; 저도 안받았음하구요....
    저흰 친정에서 많이 받는편이고 우는소리한적도 없고, 나름 잘사는편입니다)

    근데 아직 주시지도않은 2천만원가지고 저한테 하루에 3번 전화하시더라구요.................-_-
    원글님정도면 충분히 그럴수있다고생각해요...

  • 7. 나중에
    '10.11.1 9:07 AM (114.201.xxx.224)

    더 챙겨주실 것 같은데요...

  • 8. ...
    '10.11.1 9:23 AM (121.153.xxx.35)

    장남보다 차남 챙기는 집안 많드라고요.
    해 줄려면 똑같이해줘야지요.
    섭섭하시겟네요.

  • 9. 저랑 비슷
    '10.11.1 9:30 AM (110.9.xxx.141)

    저도 10년전에 결혼을 해서 이제 곧 10주년을 맞아요..
    저랑 너무 비슷하세요. 저희도 그정도 받고 시작해서 올해 큰집으로 분양받고 요새는 너무 행복해요. 아직 중도금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시부모님께 절대 한푼도 안받을 생각이에요.
    모자란만큼 대출받을꺼에요.. 저희 분양받았다고 하니 동서네도 바로 큰집으로 옮겨갔는데 이러쿵 저러쿵 더 신경쓰지 않아요. 그냥 이렇게 생각해요.
    받은만큼 부담이다.. 받지말고 부담도 갖지 말자.
    뭐 그렇다고 장남의 부담이라는게 없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면 맘이 좀 편해요.
    저도 처음에는 동서네와 차이나는 돈의 액수때문에 벌어지는 일(원글님말씀대로 동서네는 기반을 가지고 시작한다는 점)이 신경쓰이고 힘들었지만 그거야 뭐 원래 별로 바라지도 않던거였구요,시부모님이 잘못하신거다 생각하는 이유는
    동서가 저를 무시해요. 자기 시집올때는 아무것도 안해왔어도 저보다 서너배정도 많이 받고 온걸 알고 있어서 시집 막 온 동서가 형님을 완전 개무시 했답니다.왜 저러나 했는데
    나중에 몇년이 지나고 이유를 듣고 어이 없었죠.. 시부모님의 그런 행동이 동서지간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잘 생각해보셨어야 했을텐데, 저는 그게 정말로 힘들었어요.
    원글님이 속상해하시는건 당연하지만 그래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대신 마음에 장남으로써의 부담을 조금씩 덜어내세요. 더 주고싶은 자식이 있는걸
    며느리가 어쩌겠어요.

  • 10. 나중에는 무슨
    '10.11.1 9:47 AM (143.248.xxx.176)

    지금도 안챙겨주는데 나중에 챙겨주실까요?
    섭섭하신거 당연해요. 그래놓고 대접은 맏며늘 큰아들한테 받으려고 하니까 그게 미운거지.
    섭섭하신거 맞아요.
    하지만, 정말 그건 시부모님 돈이잖아요. 시부모님 돈 맘대로 쓰신거 뭐 어쩌겠어요.
    그냥 그 맘 그정도구나 하고 여기세요. 돈받은 아들네 잘하겠지요 뭐...

  • 11. ...
    '10.11.1 9:58 AM (121.136.xxx.37)

    장남이라고 특별히 잘 해주시는 거 없듯이
    장남이라고 시부모께 다른 형제보다 더 잘해드릴 거 없겠어요.

    지금도 안챙겨주는데 나중은 무슨...
    시부모님이 우리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냥 그 마음 아시고 계세요.
    돈받은 아들네가 더 잘해겠죠, 뭐...

    (거의 윗님과 내용이 같아지네요)

  • 12. ..
    '10.11.1 10:21 AM (112.151.xxx.37)

    남편은 너무 섭섭해마라. 나중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신경써 주실꺼다 라고 말하는데

    ------> 남편분께 말씀드리세요^^... 아니라고.
    제가 살아오면서 주변에 살펴본 바로는 나중에 따로 챙겨주는거 없습니다.
    이쁜 자식에게 뭐라도 더 챙겨주는게 부모 마음일 뿐이에요.
    이뻐서 지금 집 사주는 자식한테 나중에 죽을때는 유산 덜 물려줄 확률도
    없구요^^...

  • 13. 시부모님들이
    '10.11.1 2:10 PM (180.66.xxx.192)

    왜 그러셨을까...
    아무래도 시동생은 부족한 아들인가봐요.
    시동생 모은 돈으로 스포티지 샀다는 걸보니... 답이 나오네요.
    그 아들은 평생가야 돈 모을 줄 모른다는 것 부모님도 아시는 거죠.
    같은 상황이라면 저도 님같은 서운한 맘 들었겠지만.
    님은 훨씬 멋진 남편과 사시는 것으로 위안 삼으세요.
    동서네는 아마 절대 돈 못 모을겁니다.
    님네보다 여행도 잘 다니겠죠. 좋은 물건도 펑펑 사재끼겠죠.
    근데... 나중에 동서네도 회갑이나 칠순 같은 것 다 챙기도록 항싱 미리 언급해두세요.

  • 14. 효자
    '10.11.1 2:20 PM (121.162.xxx.111)

    남편, 철이 든 남편과 철없는 시동생을 비교하시는 군요.
    저는 시동생보다 남편같은 사람이 더 좋겠네요.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앞가림해 가는 남편이...
    어찌 아나요?
    또 10녕 후에는
    시동생네가 자기 능력보다 더 한 소비를 하다가
    쪼달리는 집으로 되어있을지?
    그래도 계속 시부모가 시동생네 이뻐라 하시겠어요??
    모르죠!! 우는 아이 떡준다고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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