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자게를 보면 남편이 일때문에 아는 상대방 여자하고 바람 난 거 많네요.
사람이라는게 약한 존재이긴 하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도덕, 그리고 사회적 평판을 다 팽개쳐도 될만큼
욕정이라는 것이 대단하냐.. 하면 절대 안 그럴 것 같은데요,
왜들 그렇게 한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게들 바람까지 나서
조강지처 눈물나게 하고
애들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일하면서 처음에는 그렇지 않은데 어느 순간부터
은근히 저를 대하는 태도가 유달라지는 사람들을 느낀 적이 있어요.
사람이니까 그렇겠지요.
그래도 제가 아무 반응도 안 보일 뿐더러,
사무적인 관계만 유지하면 더 이상 진도가 나갈 수는 없는 것인데,
자게에 나온 사례를 보면 바로 이런 때에 서로 반응을 보이다가 선을 넘게 되었나 싶네요.
상대방이 어떤 설레임을 가지고 나를 대할 때,
나는 아무 감정이 없고 내가 유발하지 않았는데 상대가 그렇게 나오면 사실 많이 부담이 되어요.
그렇지만, 사무적으로 대하고
일로 대화나눌 때 무슨 말에 답만 하고 눈길을 다른데로 돌려버린다거나 하면서 접근할 여유를 안주면
상대방도 더 이상 진전시키지 않습니다.
공적으로 아는 관계에서도 일이 생기는 것은 절대로 일방적인게 아니죠.
다들 상대의 태도에 넘어갈만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일이 진행되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제가 남편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게 참 정말 내게 중요하구나 느낀 적이 많아요.
가정이 따사롭고 남편하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한 느낌이 드는 거,
애들이 엄마인 저에게 늘 힘이되고
그런게 없었다면 사회적으로 처신을 잘 못할 수도 있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사람이 무슨 일을 하려면 두루두루 집 안팍이 편안해야 할 것 같아요.
예전에 저를 대하는 태도에서 정말 속으로 많이 설레이고 있는 듯한 상대가 있었는데,
이 사람이 어느 날 저녁에 술 취해서 제게 전화를 해서 횡설수설하더니
영어로 고백을 하더이다. 그러더니 그냥 툭 끊더라구요.
저는 그냥 그런 일 자체가 없었던 것처럼 계속 사무적으로만 대했고
그 일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어요.
그 사람도 다시는 제게 어떤 시도를 하지 않았구요.
이렇게 한쪽이 무반응이면 일이란게 생길 수 없는거죠.
전화를 했던 그 사람도 뭐 이상하거나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예요.
오히려 매우 윤리적, 합리적, 이성적인 사람이고 절대로 제게 들이대거나 껄떡댈 사람이 아니예요.
한 순간의 감정이 그랬던 것 뿐이죠. 한마디로 술마시고 실수한거죠.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정 자체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관계라는 건 일방적인게 아니고 상대가 있는 것이니까
나도 감정에 휩싸이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하고
남편도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각자 가정의 행복을 위해 애써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남자들은 가정이 행복해도 그런 일을 벌일 수도 있다고들 하니..
남성호르몬이 원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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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바람 나는거
유부녀 조회수 : 1,529
작성일 : 2010-10-31 23:47:47
IP : 112.186.xxx.9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다들
'10.11.1 2:18 AM (124.199.xxx.178)원글님맘과 같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ㅋㅋ
2. ..
'10.11.1 7:50 AM (175.114.xxx.60)다들 원글님맘과 같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ㅋㅋ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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