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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니 시간을 붙잡아두고 싶어요
딸아이가 조회수 : 498
작성일 : 2010-10-31 22:46:33
다섯살 딸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네요
자기이름을 그리더니
이름하고 비슷한 글자들을 보면 알려달라고 하고
이런저런 글자 써보라고 하면서 따라서 써보고 하네요
이제 시간이 지나면
글자를 다 깨우치겠죠?
딸아이의 로망인 엄마생일에 생일카드에 "엄마~ 사랑해!"라고 써서 줄수도 있을거구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 아쉽기도 해요
산책다니면서 표지판 보면 제멋대로 읽고 이야기 지어내고
그림책보면서 온갖 이야기를 꾸며내고
신문보면서 어쩌구저쩌구 읽는 흉내내는 모습을
조금있으면 볼 수 없겠구나 싶어요
오늘 제가 감기걸려서 저녁먹으면서 조금 콜록거렸더니
밥먹고 나서
"엄마 그냥 앉아있어. 제가 할께요" 하면서
빈그릇 개수대에 넣어놓고
반찬그릇 뚜껑덮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는
자기 혼자 뿌듯한지 엄지 손가락 추켜세우고는
음악틀어놓고 신나게 춤추다가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얘기 듣고는 코~ 자는 딸아이 얼굴을 보니
왜 이리 세월가는게 아쉬울까요
얘도 언제까지 이렇게 꿈꾸듯이만 살 수는 없겠죠?
IP : 180.227.xxx.1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5개월
'10.10.31 10:51 PM (123.108.xxx.63)15개월 아들이 이제 막 걸음마 시작해서 세상 구경 신나게 하는 걸 보면서 저도 비슷한 생각 했더랬습니다. 그 예쁜 미소라니!!!!!!
2. 아웅
'10.10.31 10:54 PM (222.107.xxx.9)이쁘네요. 정말요~ 애기들 어릴 때는 시간 가는 게 정말 아깝죠...
3. 엄마딸
'10.10.31 11:05 PM (116.34.xxx.151)저희 딸이 다섯살인데 요즘 한창 글자에 관심을 보이네요...써보기도 하고...
유치원 지네반에서 키가 젤루 큰데도 제가 보기엔 아직도 아기같아서...
하루 종일 궁둥이만 토닥이고 있었는데...그래도 할때되니까 다 하네요..
안크고 계속 애기였슴 좋겠어요...너무 예뻐요...게다가 전 얘가 둘째랍니다..
둘째라 그런가 정말 시간가는게 아쉬워요...4. 순수아가
'10.11.1 2:54 AM (61.85.xxx.176)5살 울딸..
밥 차려주면..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엄마가 차려주는 요리가 제일 맛나요~
요런 멘트 날리면서 엄마 안볼때 재빠르게 음식 갖다 버리는 레알 어린이...
ㅠ.ㅠ 마냥 순수 아기로만 보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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