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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친구들과 당구치러 간 남편..이해해 줘야 하나요?
이번주 금요일이 남편 생일있었어요.
서로 맞벌이라 저녁 시간이 업부로 잘 맞지 않아서 그 주는 저녁을
한번도 같이 못했고요.(주로 남편의 일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생일이라고 저녁준비라도 하거나 간만에 같이 뭐라도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늦게 퇴근한 목요일에 스케쥴을 물어봤죠.
금요일이 생일인데 스케쥴이 어떻게 되느냐고..
그랬더니.."나 약속있을거같은데, 친구들이랑. " 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생일파티야? 그래도 생일인데 와이프랑 보내야지.." 라고 좋게 이야기 했더니
얼마전에 친구랑 한 내기당구에 져서 그 친구가 죽어도 내 생일에 보자고 하더라고
거길 가야겠다고 하는겁니다.
갑자기 화가 치솟더군요. 그 친구는 저도 알고있는 친군데, 사람을 배려한다는 느낌이 별로
없는 친구에요. 남편이랑은 중학교때부터 동네친구구요.
그래서 제가 생일에 꼭 부른다고 거길 가야한다고 하니.. 내기에 져서 꼭 가야한다고 하네요.
저도 그래서 솔직히 이야기했습니다.
"너랑 나는 아직 신혼이고, 이게 두번째 생일이긴 하지만 신혼초에 너무나도 많이 싸워 첫생일은
대충 보냈으니 어떻게 보면 너의 첫생일이나 다름없다. 내가 그래서 이것저것 당신에게 어떤 생일
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지 않았느냐. 그리고 금요일이 생일이니 친구는 토욜일이나 주말에 보는것
이 어떻겠느냐. 정 그러면 내가 친구들 불러서 생일상을 차려주겠다고..."
친구에게 한번 물어보겠다고 하더군요.. 생일 당일인 금요일 오후까지는 알려주겠다고.
그래서 저는 주말에 친구 부를 각오로, 메뉴도 짜놓고, 생일 당일 남편과 좋은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침부터 일에 몰두해서 정시퇴근 준비를 하고있던 차에..
죽어도 그 친구가 그날 봐야겠다는 답변과..지금 살고있는 분당에서 친구가 콜한 일산까지 가서
당구치고 밤2시에 들어온 남편과 한마디고 안하고 서로 모른척 남처럼 있습니다.
남편도 한마디도 저한테 하지 않네요.
저역시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고요.
친정어머니는 그냥 한번 야단 치고 넘어가주라고 하지만, 저보다 친구를 우선시 했다는 생각에
쉽게 넘어가고 싶지 않아요. 회사일이나 회사회식이면 어쩔수없지만, 내기당구에 져서 ...
친구가 부른다고 아내가 화를 내도 친구와의 약속을 나가는 남편...
자기도 결혼했으면서 신혼초에 친구 생일날 일부러 골탕먹이려고 부르는 친구...
거기에 꼼짝 못하는 남편이 제일 실망스럽습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제 속상한 맘이 풀릴까요..ㅠㅠ
1. 딸
'10.10.31 8:33 PM (211.207.xxx.10)와...나도 한번 그래봤으면 좋겠어요. 못하지만요.
그냥 남편 이해해주세요.
친구들이 모두 결혼안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남자들은 나이들어도 여전히 애입니다.2. 섣불리
'10.10.31 8:46 PM (122.36.xxx.11)속상한 맘 풀려고 하지 말고
남편이 도대체 이 결혼을 어찌 생각하고 있는지
아내되는 사람을 어찌 생각하고 있는지
인생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 건지....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그냥 속상하고, 화내고 화풀고 지나갈 일이 아닌거 같아요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지
결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의문이 듭니다.3. 휴...
'10.10.31 8:50 PM (118.36.xxx.9)지금은 헤어졌지만...
예전 남친...
저랑 주말에 밥 먹기로 약속해놓고는
고향친구 만나야한다고
저희 집에 왔다가 10분만에 가 버리더군요.
그 날이 원글님처럼 저희에겐 특별한 날이라서
제가 음식장만이며 이것저것 신경 많이 썼는데...
그런 건 아랑곳 하지 않고 친구 만나러 갔습니다.
원글님 남편분처럼 당구치고 밥 먹고....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나봐요.
물론 지금은 헤어졌지만...
그 때 일을 생각하면 화가 벌컥 납니다.
남자들...이기적이네요.
시간이 갈수록 여자에게 더더욱 잘해줘야 하는데...
뭘 몰라요.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대화 해 보세요.4. 당구폐인
'10.10.31 8:53 PM (147.46.xxx.47)여기도 있습니다
남자들의 모임을 가장해서 당구치러 간겁니다
저희남편은 늘 나갑니다 근데 일부러 생일날 나가는건 좀 그렇네요
선약이라 하니 참 뭐라고 하기도 그렇구요
남편분 생일 스케줄 미리 상의하셨더라면 그런날을 친구분에게 양보할일은 없었을거같은데요5. 당구...
'10.10.31 9:56 PM (61.102.xxx.108)저는 한번도 기념일을 둘이보낸 기억이 없네요::
이제는 아예.. 당구장에 생일상을 차려줍니다::
내공이 쌓였다고 해야하나~ 저도 당구를 배워서 재미있게 치는 상황에까지...
처음엔 그런거 가지고 엄청 싸우고 지금도 너무 심할땐 싸우기도 하지만~
이젠 그정도는 그냥 넘겨요:: 앞으로 같이 살 날이 얼만데.. 매일 싸울순 없잖아요?
남자들 친구 찾는거 절대 안변합니다~~6. 하면 안됨
'10.10.31 11:26 PM (124.61.xxx.78)결혼 십년차도 아니고... 남편분이 경솔하셨지요.
원글님 본인에게 큰거 하나 선물하고 잊으세요~~~~
일단 그 남편친구와는 거리를 두시는게 좋겠네요. 재미로 짖굳은 장난치는 사람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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